
소연 :선배님!이번에 저희 신규 기능 분석 세팅을 맡게 됐는데요,GA랑 Firebase랑 Amplitude가 다 비슷해 보여요.근데 팀마다 쓰는 게 달라서 혼란스러워요.도대체 뭐가 어떻게 다른 건가요?선배 :소연님, 그거 진짜 많이 헷갈리는 부분이야.다 ‘사용자 행동을 분석한다’는 공통점은 있지만,각각의 강점과 철학이 완전히 달라.내가 실제로 써본 경험 위주로 정리해줄게요. 항목 GA (Google Analytics) Firebase Analytics Amplitude분석 대상웹 중심모바일 앱 중심제품 중심 (웹/앱 둘 다)목적마케팅 퍼포먼스 측정앱 이벤트 트래킹유저 행동 분석 및 퍼널 최적화이벤트 설정커스텀 필요, 약간 번거로움코드에 직접 정의No-code UI 설정 가능퍼널 분석간단한 흐름 보기만 가..

재우 :선배님, 그런데요… 아까 KPI 얘기 들으면서 또 궁금해졌는데요.PO 입장에서 전체 KPI 프레임을 설계해야 할 때,그건 그냥 “총 가입자 수”, “총 매출” 같은 거 정리해두는 거예요?그보다 뭔가 더 구조가 있는 것 같던데…선배 :하… 어째 내가 KPI 얘기 꺼냈을 때 눈 반짝이더라.좋아, 이건 좀 제대로 들어야 돼.PO는 단일 지표가 아니라 ’프레임(틀)’을 만들어야 하는 사람이야.다시 말해서 PO는 단순 숫자를 쫓는 게 아니라 제품(Product)의 생애주기 전체를 아우르는 “지표 체계”를 설계해야 해. 이걸 단계 별로 구분해볼께. 먼저 목표 설정 단계야. 구분예시제품 단계신규 제품 초기비즈니스 목표신규 사용자 확보서비스 목표가입 유도 또는 첫 이용 완수선배 :두 번째로 프레임워크를 선택해야..

선희 :선배님, 이번에 신규 기능을 다 개발했대서 테스트만 하면 된다고 하더라고요.근데 도대체 뭘, 어떻게, 어느 순서로 테스트해야 하는 건지 막막해요…선배 :그럴 수 있지. 개발 끝났다고 바로 “서비스 ON”이라 생각하면 절대 안 돼.런칭 직전 테스트는 진짜 서비스 성패를 좌우하는 마지막 관문이야. 여기서 내가 항상 쓰는 순서가 있어.“기능 → 흐름 → 케이스 → 환경 → 데이터 → 기기”이걸 기준으로 단계별로 설명해줄게. 단계구분내용테스트 목적1기능 테스트버튼, 입력 값, 화면 전환 등기능이 동작하는가?2시나리오 흐름전체 사용자 여정 따라가기주요 경로에서 이탈이 있는가?3예외 케이스빈 입력, 잘못된 값 입력, 돌발 클릭 등오류에 대한 방어가 되는가?4환경 점검로그인/비로그인, 신규/기존 유저모든 상황..

재우 :선배님! 이번에 기획안에 KPI를 넣으라는데…이거 보통 누가 정하는 거예요?마케터? PO? 기획자?그리고 그냥 방문자 수 같은 걸 쓰면 되는 건가요? 선배 :그걸 지금 물어봐? …그래도 물어본 김에 알려줄게.KPI는 ‘누가’ 정하는 게 아니라, ‘왜’ 정하는지를 먼저 알아야 돼.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는 “이 서비스가 잘 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야.즉, 성과를 측정하는 나침반이자 증거지. 재우 :그럼 저희 서비스의 KPI는 방문자 수나 가입자 수 같은 거 쓰면 되겠네요? 선배 :어휴. 딱 그게 처음 기획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야.방문자 수나 가입자 수는 그냥 숫자일 뿐이야.“우리 서비스의 핵심 목표가 뭐냐”에 따라 KPI는 달라져야 해. 목표잘못된 K..

선희 :선배님, 저희 이번에 기능 백로그가 너무 많아져서요…이거 계속 쌓아두기만 하면 되는 건지,언제, 얼마나 자주 정리해야 되는지 헷갈려요.선배 :아, 드디어 그 질문이 나왔네.백로그는 그냥 쌓아두는 저장소가 아니라“우리가 어떤 순서로 문제를 풀어야 할지 정리해두는 ‘우선순위 큐’ 같은 거야. 백로그 정리는 생각보다 자주, 그리고 체계적으로 해줘야 해.안 그러면 그냥 “보관함”이 아니라 “방치된 아이디어 무덤”이 되거든.먼저 백로그 정리를 잘 하기 위해서는 먼저 "정기적인 루틴"을 가질 필요가 있어.보통은 2주에 한 번, 스프린트 주기랑 맞춰서, 스프린트 시작 전에 백로그를 리뷰하는 게 기본이야.이걸 “백로그 그루밍(backlog grooming)” 또는 “리파인먼트(refinement)”라고 불러.선..

지윤 :선배님… 저 이번에 신규 기능 기획하게 됐는데요,개발팀으로부터 “일단 요구사항을 정리해 달라”는 말만 들었어요.근데 막상 책상 앞에 앉으니까, 대체 뭘 어디서부터 써야 할지 전혀 모르겠어요.요구사항 정의,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요?선배 :많이 당황했겠다. 근데 처음엔 누구나 그래, 지윤 님.요구사항 정리는 생각보다 복잡한 퍼즐이라, 막연하게 시작하면 길을 잃기 딱 좋아.그래서 나는 항상 이렇게 시작하라고 말해.“문제부터 정확히 정의하라.”이 문제를 정의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네 가지 단계를 꼭 기억해 둬.ⓐ 문제를 명확하게 정리하기 - ⓑ 사용 시나리오로 풀어보기 - ⓒ 요구 기능 정리하기 - ⓓ 비즈니스/운영/개발 관점에서 제약 사항을 확인하기선배 :먼저 "문제를 명확하게 정리하기"를 설명해 줄게...

소연 :선배님, 자꾸 ‘좋은 기획’이 중요하다고 하잖아요.근데 여전히 막연하고 무엇을 좋은 기획이라 하는 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좋은 기획이라는 게… 예쁘고 완벽한 기획서를 말하는 걸까요?선배 :그럴 수 있지. 나도 처음엔 기획서를 폰트 정렬 하나까지 예쁘게 만들면‘내가 잘한 기획이겠지’라고 생각한 적 있었어.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알게 되더라.좋은 기획은 ‘문서’보다 ‘결과’로 말해야 한다는 걸.선배 :만일 소연님이 A 서비스를 리뉴얼 한다고 가정해보자. "로그인 화면의 리뉴얼 사례"기존 로그인 화면이 복잡해서 이탈율이 높았고,팀에선 간단히 UI만 바꾸려 했어. 근데 소연님이 사용자 인터뷰 결과, 이메일 대신 전화번호로 로그인하고 싶다는 의견이 많다는 걸 찾아낸거야.그래서 단순 UI 개선이 아니라 로그..

재우:선배님… 진짜 헷갈려서 그런데요.요즘 슬랙에서 다들 PM, PO, UX, 기획자… 이렇게 부르는데, 누가 뭘 하는 사람인지를 모르겠어요.이 사람들 역할 차이, 도대체 뭐가 다른 거예요?선배 :그걸 이제 물어봐?네가 지난주 회의에서 PM한테 기획 관련해서 막 물어봤던 이유가 이거구나…좋아. 지금 제대로 정리 안 하면 계속 꼬일 테니까, 잘 들어봐. 역할주로 하는 일직무 초점대표 산출물PM (Product Manager)일정, 자원, 범위 조율프로젝트 관리WBS, 일정표PO (Product Owner)우선순위 결정, 백로그 관리비즈니스/제품 방향백로그, OKR기획자 (Service Planner)화면/정책/기능 정의사용자 플로우기능 정의서, 화면 설계서UX 디자이너경험 설계, 와이어프레임 제작사용자 경..

한나 :선배님… 요즘 자꾸 PO랑 기획자를 헷갈리게 보게 돼요.두 역할 다 뭔가 ‘제품을 책임지는 사람’ 같고, 업무도 비슷해 보이는데…정확히 뭐가 어떻게 다른 거예요?선배 :그걸 이제야 물어보면 어쩌자는 거야…벌써 몇 번이나 옆에서 PO 회의 들어가는 거 봤잖아. 휴...…그래도 지금 헷갈리는 게 당연하긴 해. 회사마다 이걸 명확하게 구분 안 해놓는 경우가 많거든.잘 들어, 한 번만 설명할 테니까. 기획자 vs PO: 가장 큰 차이는 ‘책임의 범위’야. 기획자(Product Planner, Service Planner)는? ‘어떻게 만들지’에 집중해.사용자 입장에서 화면 설계하고, 기능 흐름 정의하고, 정책 정리하고… 실무 중심이지.디자이너, 개발자, 운영팀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지윤 :선배님, 요즘 업무하면서 계속 헷갈리는 게 하나 있어요.서비스 기획자라는 역할이 정확히 뭘 하는 사람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디자이너도 아닌 것 같고, 개발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마케터도 아니고…기획자라는 게 대체 어떤 역할인가요?선배 :좋은 질문이야, 지윤님. 기획자라는 말이 워낙 폭넓게 쓰이기도 하고, 회사마다 역할 범위도 조금씩 달라서 혼란스러울 수 있어.가장 기본적으로 얘기하자면... 서비스 기획자는 ‘사용자에게 가치 있는 경험을 만들기 위해 서비스의 구조, 흐름, 기능을 정의하고 조율하는 사람’이야.이걸 조금 더 풀어볼게. 서비스 기획자의 핵심 역할은 다음의 세 가지 정도로 볼 수 있어. ‘무엇’을 만들지 정의하는 사람어떤 기능이 필요한지, 왜 필요한지, 누구를 위한 기능인지 설계해...

안녕하세요, 야메군입니다.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올해 25년째 서비스기획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2016년도에 기획자를 위한 기본 서적을 출간하자는 생각에 공동 저자 두 분과 의기 투합하여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웹 기획"이란 책을 출간했습니다. 거진 10년 전이지만 여전히 판매 중인 있는 걸 보면, 잘 쓰여진 책이란 생각이 들긴 합니다. 하하핫..ㅎㅎ 다만 트렌디함을 배제한 채 기본 서적 내지 바이블을 지향하며 집필하다 보니 읽기 쉬운 책은 아닙니다. 필자인 저로써도 이 점이 내내 마음에 걸리더군요. 해서 언젠가는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책을 써보자 하는 생각을 마음 한 켠에 둔 채 꽤 긴 시간 방향성을 고민해왔습니다. 주니어의 백문백답 카테고리를 통해 보시는 내용은 책에 수록될 전체 내용..

7년 전쯤이었던 것 같은데요, 우연한 기회에 아마존에서 진행한 컨퍼런스에서 업무의 우선 순위를 정의하는데 효율적인 기법을 접할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오늘 다룰 비즈니스 임팩트 매트릭스(Business Impact Matrix)인데, 한 번쯤 들어보신 분도 계실테고, 완전 생소한 분도 계실겁니다. 당시 저 역시도 실무적인 활용의 측면에서는 자주 사용했던 방식이지만 개념과 이론적 토대는 부족했던 상황이었기에 무척이나 흥미있게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은 비즈니스 임팩트 매트릭스에 대한 개념을 간단히 설명하고요, 차후 서비스기획가이드 카테고리를 통해 실무적인 활용 방법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비즈니스 임팩트 매트릭스? 비즈니스 임팩트 매트릭스(Business Impact Matrix)는 특정 활동, 프로젝..

최근 회사 비즈니스의 올바른 방향성 정립을 위해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를 작성하고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문득 20여 년 전 미숙했던 시절의 제 모습이 떠오르더군요. 당시 10개 문항 정도의 간단한 설문조사를 만들어야 되는 상황이었는데, 그 조차도 끙끙대며 만들던 부끄러운 기억. 당시의 제 모습을 회상해 보며 설문조사 작성 경험이 없거나 적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겠다 싶어 설문조사에 대한 개념과 올바른 작성 방법 그리고 케이스 등을 통해 실패 없는 설문조사 작성 방법을 전해보려 합니다. 설문조사의 홍수 속에 살고 있습니다만...제가 활동하는 기획자 중심의 단톡방을 보고 있자면 하루에도 서너 번의 설문조사 요청 메시지가 올라오곤 합니다. 아마도 대부분은 기획적 근거를 마련하거나 가설에 대..

안녕하세요? 야메군 입니다. 100회를 목표로 달려온 "12주 만에 완성하는 기획마인드 강좌"가 벌써 96시즌을 맞이했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웹 기획"의 저자(최준호)가 직강하는 본 강의는 오는 2025년 5월 31일(토)부터 2025년 8월 23일(토)까지 총 12주 간 온라인 실시간 비대면강의(Zoom)로 진행합니다. 이번 시즌부터는 새롭게 데이터 리터리시(문해력) 커리큘럼이 추가되었습니다! 본 강의에는 그간 90여 회의 강좌를 통해 축적된 수 많은 기획자들의 성장에 대한 Needs의 핵심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약 24년간 커머스·커뮤니티·게임·컨텐츠·교육·헬스케어·스마트팜·O2O 등 다양한 Business domain에서의 실무 경험과 인사이트, 여기에 강사 본인이 기획자로 성장하는..

오랜만에 남기는 콘텐츠의 아젠더가 참으로 우울하네요. 그간 버티컬 커머스의 대명사로 30~40대 남성들의 구매욕을 자극하던 신박하고 참신한 아이템을 판매하던 펀샵(funshop.co.kr) 서비스가 2025년 2월 28일자로 20여년 간의 긴 여정을 마무리한다는 공지사항이 떴습니다. 사실 전 이런 일이 있을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고객센터의 업무시간 축소, 주요 프로모션 스토어의 재정비를 명목으로한 종료 소식을 들었음에도 말이죠.. 재작년 즈음부터 본격화된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커머스의 대약진으로 인해 해외 직구의 문턱이 몇 단계 낮아진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더불어 킥스타터, 인디고고와 같은 해외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구매가 점차 늘어나며 가격적인 측면이나 독특하고 아이디얼한 제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