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리 :“선배님, 기획자 포지션으로 이직 준비 중인데요, 제가 1년 정도 경력 공백이 있거든요.면접에서 어떻게 설명해야 덜 불리할까요?”선배 : 유리님, 누구나 커리어를 쉬는 시기가 생길 수 있어요.그 자체로 불리한 건 아니에요.중요한 건 그 시간을 어떻게 보냈고, 지금 어떻게 연결 지을 수 있는지예요.만일 제가 유리님의 입장이라면 이런 부분을 생각할 것 같아요.먼저 공백 이유는 명확하고 간결하게 설명해야 해요.예컨데 건강 상의 이유나 직무의 방향성을 탐색했다거나 하는 이유가 있을텐데,"왜 쉬었는지"보다는 쉬면서 무엇을 했고 무엇을 배웠는지에 집중하는 설명이 필요해요.또한 기획자로써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했는가도 중요해요.사이드 프로젝트를 했다거나 기존 포트폴리오의 업데이트와 Figma, S..

소연 :선배님… 저 사실 좀 걱정돼요.3년 차인데 벌써 세 번째 회사를 다니고 있거든요.주니어일수록 한 회사에 오래 있는 게 좋다는 말도 있고,이직이 잦으면 커리어에 불이익이 있다는 얘기도 많아서요…정말 그런가요?선배 :음, 소연님. 이직 생각 있어? 아직 하산할 때가 안되었는데..일단 질문에 대한 답을 하자면 ‘경우에 따라’ 다르다고 말해주고 싶어.단순히 횟수만으로 평가하진 않지만, 이직의 ‘맥락’과 ‘메시지’가 없다면 불리할 수도 있지.내 관점에서 볼 때 이직의 횟수보다 중요한 3가지의 포인트가 있어. 항목채용자(면접관)가 보는 핵심 질문방향성"이 사람은 커리어의 방향성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나?"성장성"이직마다 실력과 책임이 커졌는가?"맥락성"왜 옮겼는지 설득력 있게 설명 가능한가?"선배 :만일 잦은..

한나 :선배님, 저… 이번에 디자이너랑 같이 작업하다가 좀 부딪혔어요.전 기능을 빠르게 정리해서 개발에 넘기고 싶었는데, 디자이너는 사용자 경험을 더 고려하자며 계속 의견을 내더라고요. 기획자는 일정도 챙겨야 하니까 자꾸 조급해지는데…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죠? 서로의 입장이 너무 다른 것 같아요.선배 :한나님, 그 마음 정말 이해돼.나도 처음엔 디자이너랑 말이 안 통해서 많이 헤맸거든.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아지더라구. 기획자랑 디자이너는 ‘다른 목표를 가진 동료’가 아니라,같은 목적지를 가는 다른 시선의 동료라는 걸 말이지. 기본적으로 이런 입장 차가 있어. 역할주요 관점핵심 목표기획자논리, 기능, 일정 비즈니스서비스를 "잘 작동하게" 만드는 것디자이너감성, 경험, 흐름, 맥락서비스가 "잘 느껴지..

소연 :선배님!이번에 저희 신규 기능 분석 세팅을 맡게 됐는데요,GA랑 Firebase랑 Amplitude가 다 비슷해 보여요.근데 팀마다 쓰는 게 달라서 혼란스러워요.도대체 뭐가 어떻게 다른 건가요?선배 :소연님, 그거 진짜 많이 헷갈리는 부분이야.다 ‘사용자 행동을 분석한다’는 공통점은 있지만,각각의 강점과 철학이 완전히 달라.내가 실제로 써본 경험 위주로 정리해줄게요. 항목 GA (Google Analytics) Firebase Analytics Amplitude분석 대상웹 중심모바일 앱 중심제품 중심 (웹/앱 둘 다)목적마케팅 퍼포먼스 측정앱 이벤트 트래킹유저 행동 분석 및 퍼널 최적화이벤트 설정커스텀 필요, 약간 번거로움코드에 직접 정의No-code UI 설정 가능퍼널 분석간단한 흐름 보기만 가..

재우 :선배님, 그런데요… 아까 KPI 얘기 들으면서 또 궁금해졌는데요.PO 입장에서 전체 KPI 프레임을 설계해야 할 때,그건 그냥 “총 가입자 수”, “총 매출” 같은 거 정리해두는 거예요?그보다 뭔가 더 구조가 있는 것 같던데…선배 :하… 어째 내가 KPI 얘기 꺼냈을 때 눈 반짝이더라.좋아, 이건 좀 제대로 들어야 돼.PO는 단일 지표가 아니라 ’프레임(틀)’을 만들어야 하는 사람이야.다시 말해서 PO는 단순 숫자를 쫓는 게 아니라 제품(Product)의 생애주기 전체를 아우르는 “지표 체계”를 설계해야 해. 이걸 단계 별로 구분해볼께. 먼저 목표 설정 단계야. 구분예시제품 단계신규 제품 초기비즈니스 목표신규 사용자 확보서비스 목표가입 유도 또는 첫 이용 완수선배 :두 번째로 프레임워크를 선택해야..

선희 :선배님, 이번에 신규 기능을 다 개발했대서 테스트만 하면 된다고 하더라고요.근데 도대체 뭘, 어떻게, 어느 순서로 테스트해야 하는 건지 막막해요…선배 :그럴 수 있지. 개발 끝났다고 바로 “서비스 ON”이라 생각하면 절대 안 돼.런칭 직전 테스트는 진짜 서비스 성패를 좌우하는 마지막 관문이야. 여기서 내가 항상 쓰는 순서가 있어.“기능 → 흐름 → 케이스 → 환경 → 데이터 → 기기”이걸 기준으로 단계별로 설명해줄게. 단계구분내용테스트 목적1기능 테스트버튼, 입력 값, 화면 전환 등기능이 동작하는가?2시나리오 흐름전체 사용자 여정 따라가기주요 경로에서 이탈이 있는가?3예외 케이스빈 입력, 잘못된 값 입력, 돌발 클릭 등오류에 대한 방어가 되는가?4환경 점검로그인/비로그인, 신규/기존 유저모든 상황..

재우 :선배님! 이번에 기획안에 KPI를 넣으라는데…이거 보통 누가 정하는 거예요?마케터? PO? 기획자?그리고 그냥 방문자 수 같은 걸 쓰면 되는 건가요? 선배 :그걸 지금 물어봐? …그래도 물어본 김에 알려줄게.KPI는 ‘누가’ 정하는 게 아니라, ‘왜’ 정하는지를 먼저 알아야 돼.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는 “이 서비스가 잘 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야.즉, 성과를 측정하는 나침반이자 증거지. 재우 :그럼 저희 서비스의 KPI는 방문자 수나 가입자 수 같은 거 쓰면 되겠네요? 선배 :어휴. 딱 그게 처음 기획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야.방문자 수나 가입자 수는 그냥 숫자일 뿐이야.“우리 서비스의 핵심 목표가 뭐냐”에 따라 KPI는 달라져야 해. 목표잘못된 K..

선희 :선배님, 저희 이번에 기능 백로그가 너무 많아져서요…이거 계속 쌓아두기만 하면 되는 건지,언제, 얼마나 자주 정리해야 되는지 헷갈려요.선배 :아, 드디어 그 질문이 나왔네.백로그는 그냥 쌓아두는 저장소가 아니라“우리가 어떤 순서로 문제를 풀어야 할지 정리해두는 ‘우선순위 큐’ 같은 거야. 백로그 정리는 생각보다 자주, 그리고 체계적으로 해줘야 해.안 그러면 그냥 “보관함”이 아니라 “방치된 아이디어 무덤”이 되거든.먼저 백로그 정리를 잘 하기 위해서는 먼저 "정기적인 루틴"을 가질 필요가 있어.보통은 2주에 한 번, 스프린트 주기랑 맞춰서, 스프린트 시작 전에 백로그를 리뷰하는 게 기본이야.이걸 “백로그 그루밍(backlog grooming)” 또는 “리파인먼트(refinement)”라고 불러.선..

지윤 :선배님… 저 이번에 신규 기능 기획하게 됐는데요,개발팀으로부터 “일단 요구사항을 정리해 달라”는 말만 들었어요.근데 막상 책상 앞에 앉으니까, 대체 뭘 어디서부터 써야 할지 전혀 모르겠어요.요구사항 정의,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요?선배 :많이 당황했겠다. 근데 처음엔 누구나 그래, 지윤 님.요구사항 정리는 생각보다 복잡한 퍼즐이라, 막연하게 시작하면 길을 잃기 딱 좋아.그래서 나는 항상 이렇게 시작하라고 말해.“문제부터 정확히 정의하라.”이 문제를 정의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네 가지 단계를 꼭 기억해 둬.ⓐ 문제를 명확하게 정리하기 - ⓑ 사용 시나리오로 풀어보기 - ⓒ 요구 기능 정리하기 - ⓓ 비즈니스/운영/개발 관점에서 제약 사항을 확인하기선배 :먼저 "문제를 명확하게 정리하기"를 설명해 줄게...

소연 :선배님, 자꾸 ‘좋은 기획’이 중요하다고 하잖아요.근데 여전히 막연하고 무엇을 좋은 기획이라 하는 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좋은 기획이라는 게… 예쁘고 완벽한 기획서를 말하는 걸까요?선배 :그럴 수 있지. 나도 처음엔 기획서를 폰트 정렬 하나까지 예쁘게 만들면‘내가 잘한 기획이겠지’라고 생각한 적 있었어.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알게 되더라.좋은 기획은 ‘문서’보다 ‘결과’로 말해야 한다는 걸.선배 :만일 소연님이 A 서비스를 리뉴얼 한다고 가정해보자. "로그인 화면의 리뉴얼 사례"기존 로그인 화면이 복잡해서 이탈율이 높았고,팀에선 간단히 UI만 바꾸려 했어. 근데 소연님이 사용자 인터뷰 결과, 이메일 대신 전화번호로 로그인하고 싶다는 의견이 많다는 걸 찾아낸거야.그래서 단순 UI 개선이 아니라 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