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7. KPI는 누가 어떻게 설정하나요?

 

 

재우 :
선배님! 이번에 기획안에 KPI를 넣으라는데…
이거 보통 누가 정하는 거예요?
마케터? PO? 기획자?
그리고 그냥 방문자 수 같은 걸 쓰면 되는 건가요?

선배 :
그걸 지금 물어봐? …그래도 물어본 김에 알려줄게.
KPI는 ‘누가’ 정하는 게 아니라, ‘왜’ 정하는지를 먼저 알아야 돼.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는 “이 서비스가 잘 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야.
즉, 성과를 측정하는 나침반이자 증거지.

재우 :
그럼 저희 서비스의 KPI는 방문자 수나 가입자 수 같은 거 쓰면 되겠네요?

선배 :
어휴. 딱 그게 처음 기획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야.
방문자 수나 가입자 수는 그냥 숫자일 뿐이야.
“우리 서비스의 핵심 목표가 뭐냐”에 따라 KPI는 달라져야 해.

 

목표	잘못된 KPI	더 나은 KPI
신규 유저 확보	방문자 수	회원가입 전환율(%)
활성화 증가	총 접속자 수	DAU/MAU, 재방문율(%)
고객 참여 증가	페이지 뷰	평균 체류시간, 댓글 수
수익 증가	다운로드 수	유료 결제 전환율(%), ARPU

 

위와 같이 KPI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목표 달성률을 증명하는 지표"여야 해.

재우 :
그럼 기획자도 KPI를 직접 설정해야 하나요?

선배 :
당연하지.
예를 들어 네가 새로운 ‘피드 기능’을 기획했다면,
“이 피드가 어떤 행동을 유도할 건지, 그걸 어떻게 측정할 건지”
기획자가 제일 잘 알아야 해.

 

역할	관여 수준
PO (또는 서비스 총괄)	전체 KPI 프레임 설계
마케터	퍼널 중심 KPI (노출, 전환율 등)
데이터 분석가	트래킹 및 정량 분석
서비스 기획자	각 기능 별 KPI 정의 & 목표 수치 제안

선배 :

이와 같은 KPI 설정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체크 리스트를 정리해서

빠짐없이 내용이 정리 되었는지 체크해봐야해.

 

이 기능의 목적은 무엇인가?

유저의 어떤 행동을 유도하려고 하는가?

그 행동은 어떤 지표로 관찰할 수 있는가?

기존 지표와 비교 가능한가?

이 수치를 높이면 전체 성과에 기여할 수 있는가?

재우 :

와.. 이런 체크리스트라면 구멍 없이 KPI를 설정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적절한 예시 하나만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선배 :

좋아. 앞서 기획했던 알림 설정 기능에 대한 KPI를 설정해보자.

 

항목	내용
기능 목적	푸시 수신율 증가 > 재방문 유도
지표	알림 ON 설정 비율(%), 푸시 수신 후 클릭률(%)
목표	설정률 40% 이상, 클릭률 15% 이상
측정 도구	Firebase, Amplitude 툴의 트래킹 연동

재우 :

와.. 예시로 들어주신 KPI를 보니 그냥 “보고용 숫자”가 아니라
“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증명하는 트리거”라고 봐야겠네요?

선배 :
그래, 맞아. KPI 없이 기획하는 건
나침반 없이 바다 건너는 것이나 마찬가지야.
KPI는 “누가 정하느냐”보다 “기획자가 얼마나 서비스 목적에 진심이냐”의 문제야.

이제 KPI에 대해 잘 이해했지?

한 줄 정리

KPI는 기획자가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기능의 목적을 수치로 입증하는 도구입니다.
단순 수치가 아니라, ‘왜 그걸 측정해야 하는지’에 집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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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공간에서 야메군이란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25년차 서비스 기획자. 네이버 웹/모바일 기획자 커뮤니티 웹(WWW)을 만드는 사람들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했으며, 딴지일보를 시작으로 아이러브스쿨, 메가엔터프라이즈, 짱공유닷컴, YES24를 거쳐 IT 원천기술 연구소 Valhalla Lab에서 Pattern recognition과 Machine learning 기반의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의 상업적 이용방법에 대한 연구. 최근 스타트업계로 이직, 반려동물과 온라인 피트니스 분야를 경험했고 자율주행 도메인을 거쳐 현재 SaaS 기반 Monitoring 도메인에서 유일한 기획자로 재직 중. 2016년 7월, 웹/모바일 기획자의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서적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웹 기획”(정재용, 최준호, 조영수 공저) 출간. 2008년부터 약 15년간 서비스기획자의 성장을 위한 온/오프 강의를 통해 후배 기획자를 양성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