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윤 :선배님… 저 이번에 신규 기능 기획하게 됐는데요,개발팀으로부터 “일단 요구사항을 정리해 달라”는 말만 들었어요.근데 막상 책상 앞에 앉으니까, 대체 뭘 어디서부터 써야 할지 전혀 모르겠어요.요구사항 정의,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요?선배 :많이 당황했겠다. 근데 처음엔 누구나 그래, 지윤 님.요구사항 정리는 생각보다 복잡한 퍼즐이라, 막연하게 시작하면 길을 잃기 딱 좋아.그래서 나는 항상 이렇게 시작하라고 말해.“문제부터 정확히 정의하라.”이 문제를 정의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네 가지 단계를 꼭 기억해 둬.ⓐ 문제를 명확하게 정리하기 - ⓑ 사용 시나리오로 풀어보기 - ⓒ 요구 기능 정리하기 - ⓓ 비즈니스/운영/개발 관점에서 제약 사항을 확인하기선배 :먼저 "문제를 명확하게 정리하기"를 설명해 줄게...

소연 :선배님, 자꾸 ‘좋은 기획’이 중요하다고 하잖아요.근데 여전히 막연하고 무엇을 좋은 기획이라 하는 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좋은 기획이라는 게… 예쁘고 완벽한 기획서를 말하는 걸까요?선배 :그럴 수 있지. 나도 처음엔 기획서를 폰트 정렬 하나까지 예쁘게 만들면‘내가 잘한 기획이겠지’라고 생각한 적 있었어.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알게 되더라.좋은 기획은 ‘문서’보다 ‘결과’로 말해야 한다는 걸.선배 :만일 소연님이 A 서비스를 리뉴얼 한다고 가정해보자. "로그인 화면의 리뉴얼 사례"기존 로그인 화면이 복잡해서 이탈율이 높았고,팀에선 간단히 UI만 바꾸려 했어. 근데 소연님이 사용자 인터뷰 결과, 이메일 대신 전화번호로 로그인하고 싶다는 의견이 많다는 걸 찾아낸거야.그래서 단순 UI 개선이 아니라 로그..

재우:선배님… 진짜 헷갈려서 그런데요.요즘 슬랙에서 다들 PM, PO, UX, 기획자… 이렇게 부르는데, 누가 뭘 하는 사람인지를 모르겠어요.이 사람들 역할 차이, 도대체 뭐가 다른 거예요?선배 :그걸 이제 물어봐?네가 지난주 회의에서 PM한테 기획 관련해서 막 물어봤던 이유가 이거구나…좋아. 지금 제대로 정리 안 하면 계속 꼬일 테니까, 잘 들어봐. 역할주로 하는 일직무 초점대표 산출물PM (Product Manager)일정, 자원, 범위 조율프로젝트 관리WBS, 일정표PO (Product Owner)우선순위 결정, 백로그 관리비즈니스/제품 방향백로그, OKR기획자 (Service Planner)화면/정책/기능 정의사용자 플로우기능 정의서, 화면 설계서UX 디자이너경험 설계, 와이어프레임 제작사용자 경..

한나 :선배님… 요즘 자꾸 PO랑 기획자를 헷갈리게 보게 돼요.두 역할 다 뭔가 ‘제품을 책임지는 사람’ 같고, 업무도 비슷해 보이는데…정확히 뭐가 어떻게 다른 거예요?선배 :그걸 이제야 물어보면 어쩌자는 거야…벌써 몇 번이나 옆에서 PO 회의 들어가는 거 봤잖아. 휴...…그래도 지금 헷갈리는 게 당연하긴 해. 회사마다 이걸 명확하게 구분 안 해놓는 경우가 많거든.잘 들어, 한 번만 설명할 테니까. 기획자 vs PO: 가장 큰 차이는 ‘책임의 범위’야. 기획자(Product Planner, Service Planner)는? ‘어떻게 만들지’에 집중해.사용자 입장에서 화면 설계하고, 기능 흐름 정의하고, 정책 정리하고… 실무 중심이지.디자이너, 개발자, 운영팀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하루에도 수십 번씩..

지윤 :선배님, 요즘 업무하면서 계속 헷갈리는 게 하나 있어요.서비스 기획자라는 역할이 정확히 뭘 하는 사람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디자이너도 아닌 것 같고, 개발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마케터도 아니고…기획자라는 게 대체 어떤 역할인가요?선배 :좋은 질문이야, 지윤님. 기획자라는 말이 워낙 폭넓게 쓰이기도 하고, 회사마다 역할 범위도 조금씩 달라서 혼란스러울 수 있어.가장 기본적으로 얘기하자면... 서비스 기획자는 ‘사용자에게 가치 있는 경험을 만들기 위해 서비스의 구조, 흐름, 기능을 정의하고 조율하는 사람’이야.이걸 조금 더 풀어볼게. 서비스 기획자의 핵심 역할은 다음의 세 가지 정도로 볼 수 있어. ‘무엇’을 만들지 정의하는 사람어떤 기능이 필요한지, 왜 필요한지, 누구를 위한 기능인지 설계해...

안녕하세요, 야메군입니다.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올해 25년째 서비스기획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2016년도에 기획자를 위한 기본 서적을 출간하자는 생각에 공동 저자 두 분과 의기 투합하여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웹 기획"이란 책을 출간했습니다. 거진 10년 전이지만 여전히 판매 중인 있는 걸 보면, 잘 쓰여진 책이란 생각이 들긴 합니다. 하하핫..ㅎㅎ 다만 트렌디함을 배제한 채 기본 서적 내지 바이블을 지향하며 집필하다 보니 읽기 쉬운 책은 아닙니다. 필자인 저로써도 이 점이 내내 마음에 걸리더군요. 해서 언젠가는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책을 써보자 하는 생각을 마음 한 켠에 둔 채 꽤 긴 시간 방향성을 고민해왔습니다. 주니어의 백문백답 카테고리를 통해 보시는 내용은 책에 수록될 전체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