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서는 기획자 면접의 핵심이 ‘정답’보다 ‘사고방식’과 ‘태도’에 있다는 점을 중심으로, 자기소개부터 시작되는 첫 인상의 중요성을 살펴보았습니다. 특히 기획자다운 자기소개 구성법과 질문의 의도를 읽어내는 능력이 기획자 면접의 절반 이상을 좌우한다는 점을 강조드렸습니다. 이제 기본기를 다지셨다면, 실제 면접의 중심부로 들어갈 차례입니다. 2편에서는 기획자의 전문성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영역인 질문 의도 파악과 사고의 구조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루게 됩니다. 이 과정은 면접관이 지원자의 ‘진짜 역량’을 확인하는 구간이며, 동시에 많은 지원자들이 실수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질문을 정확히 이해하고, 자신의 사고 흐름을 논리적으로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면접의 흐름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또한 실제 면접에서 ..
지난 25년 동안 기획자 채용 면접관으로, 또 때로는 면접자로 자리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 가지 사실을 분명하게 깨달았습니다. 면접은 정답을 맞히는 자리가 아니라, 사고방식을 드러내는 자리라는 점입니다. 특히 기획자 포지션이라면 이 차이는 더욱 크게 드러납니다. 하지만 많은 지원자들이 면접을 준비할 때 예상 질문과 모범 답안을 외우는 데 집중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방식이 실제 면접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면접관이 질문을 던지는 이유는 표면적인 답을 듣기 위함이 아니라, 그 질문 뒤에 담긴 의도, 그리고 그 의도에 어떻게 반응하고 사고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예를 들어 “자기소개를 해보세요”라는 질문도 단순한 소개를 듣고 싶어서 묻는 ..
유리 :“선배님, 기획자 포지션으로 이직 준비 중인데요, 제가 1년 정도 경력 공백이 있거든요.면접에서 어떻게 설명해야 덜 불리할까요?”선배 : 유리님, 누구나 커리어를 쉬는 시기가 생길 수 있어요.그 자체로 불리한 건 아니에요.중요한 건 그 시간을 어떻게 보냈고, 지금 어떻게 연결 지을 수 있는지예요.만일 제가 유리님의 입장이라면 이런 부분을 생각할 것 같아요.먼저 공백 이유는 명확하고 간결하게 설명해야 해요.예컨데 건강 상의 이유나 직무의 방향성을 탐색했다거나 하는 이유가 있을텐데,"왜 쉬었는지"보다는 쉬면서 무엇을 했고 무엇을 배웠는지에 집중하는 설명이 필요해요.또한 기획자로써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했는가도 중요해요.사이드 프로젝트를 했다거나 기존 포트폴리오의 업데이트와 Figma, S..
소연 :선배님… 저 사실 좀 걱정돼요.3년 차인데 벌써 세 번째 회사를 다니고 있거든요.주니어일수록 한 회사에 오래 있는 게 좋다는 말도 있고,이직이 잦으면 커리어에 불이익이 있다는 얘기도 많아서요…정말 그런가요?선배 :음, 소연님. 이직 생각 있어? 아직 하산할 때가 안되었는데..일단 질문에 대한 답을 하자면 ‘경우에 따라’ 다르다고 말해주고 싶어.단순히 횟수만으로 평가하진 않지만, 이직의 ‘맥락’과 ‘메시지’가 없다면 불리할 수도 있지.내 관점에서 볼 때 이직의 횟수보다 중요한 3가지의 포인트가 있어. 항목채용자(면접관)가 보는 핵심 질문방향성"이 사람은 커리어의 방향성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나?"성장성"이직마다 실력과 책임이 커졌는가?"맥락성"왜 옮겼는지 설득력 있게 설명 가능한가?"선배 :만일 잦은..
제가 근무 중인 회사에서는 최근, 사업 확장 및 서비스 개편이슈와 맞물려 여러 직군에 걸쳐 신입/경력직에 대한 공개채용을 진행하고 있고, 대표적인 구직사이트인 J사와 S사에 접수된 입사지원서를 바탕으로 역량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업확장의 중심에 서 있는 IT 분야에서도 기획과 디자인, 퍼블리싱, 개발 등 분야 전반에 걸친 포지션을 구인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저는 면접관의 위치에서 기획 포지션의 1차 실무면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략 제 하루 일과의 1/3 가량을 면접에 투자하며, 좋은 인재를 뽑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늘 진지하게 면접에 임해보지만, 실질적으로 기대에 충족할만한 입사지원자는 열 명에 한 명쯤 될까말까 합니다. 혹여나 저의 이런 생각에 보는 눈이 높아서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