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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야메군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올해 25년째 서비스기획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2016년도에 기획자를 위한 기본 서적을 출간하자는 생각에 공동 저자 두 분과 의기 투합하여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웹 기획"이란 책을 출간했습니다. 거진 10년 전이지만 여전히 판매 중인 있는 걸 보면, 잘 쓰여진 책이란 생각이 들긴 합니다. 하하핫..ㅎㅎ 다만 트렌디함을 배제한 채 기본 서적 내지 바이블을 지향하며 집필하다 보니 읽기 쉬운 책은 아닙니다.

 

 

필자인 저로써도 이 점이 내내 마음에 걸리더군요. 해서 언젠가는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책을 써보자 하는 생각을 마음 한 켠에 둔 채 꽤 긴 시간 방향성을 고민해왔습니다. 주니어의 백문백답 카테고리를 통해 보시는 내용은 책에 수록될 전체 내용의 일부이며, 아래와 같은 취지를 바탕으로 집필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서비스 기획자와 프로덕트 오너(P.O, Product Owner)라는 직무를 처음 접하거나, 현업에서 막 실무를 시작한 주니어 레벨의 실무자를 주요 독자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비스를 기획하고 운영한다”는 일이 추상적이고 모호하게 느껴질 수 있는 초년생들에게 실제 업무 상황에서 마주치는 고민과 궁금증을 Q&A 형식으로 친근하게 풀어주는 것을 가장 큰 목적과 차별점으로 삼고 있습니다.

 

최근의 디지털 조직은 애자일(Agile)스크럼(Scrum), 크로스펑셔널(Cross-functional) 조직 구조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고전적인 사수-부사수 구조는 점차 희소해졌고, 소규모 팀 단위로 의사결정과 실행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흐름이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PO 또는 서비스 기획자 역할은 한 조직 내에 소수만 존재하거나 기획자 없는 조직(Product-led 조직) 형태도 증가하고 있어, 실무에서 멘토십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도구의 고도화(예: Figma, Notion, Jira, GA4 등)와 기술 스택의 복잡성과 함께, 주니어 기획자가 초기 커리어 단계에서 겪는 혼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협업 도구는 넘쳐나지만, 이를 언제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판단 기준이 불명확하고,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라는 불안감 속에서 체계적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실무자들에게 잃어버린 사수 역할을 대신하는 책, 온라인 서비스 기획의 내비게이션을 지향합니다. 단편적인 도구 사용법이나 프로젝트 사례에 그치지 않고, 왜 이런 업무가 필요하며, 어떤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전형 인사이트를 중심으로 구성하였습니다.

 

모든 Q&A는 열정적이고 성실하지만 경험이 부족한 주니어 구성원(지윤, 소연, 재우, 한나)이 실제로 던질 법한 질문을 기반으로 구성되며, 이에 대한 답변은 공감능력 높은 시니어 선배가 상황별 톤(자상한 선배 또는 츤데레 선배)으로 실용적으로 안내합니다. 이는 단순한 정보전달을 넘어, 현장에 혼자 남겨진 듯한 주니어에게 현실적인 조언과 위로를 건네는 구조로, 진짜 실무 감각과 커리어 자신감을 함께 전하고자 합니다.

 

최종적으로, 이 책은 주니어 기획자가 자신의 업무를 명확히 이해하고, 실무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서이자, 성장을 준비하는 모든 온라인 서비스 실무자들에게 꼭 필요한 현장형 커리어 내비게이션을 지향하고자 합니다.


총 7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 책의 목차 정리는 대략 완료된 상태로 빠르면 올 가을 즈음엔 책을 만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 전까지 짬짬히 블로그를 채워볼 생각이니 사수가 없거나 기획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온라인 공간에서 야메군이란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23년차 서비스 기획자. 네이버 웹/모바일 기획자 커뮤니티 웹(WWW)를 만드는 사람들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했으며, 딴지일보를 시작으로 아이러브스쿨, 메가엔터프라이즈, 짱공유닷컴, YES24를 거쳐 IT 원천기술 연구소 Valhalla Lab에서 Pattern recognition과 Machine learning 기반의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의 상업적 이용방법에 대한 연구. 최근 스타트업계로 이직, 반려동물과 온라인 피트니스 분야를 경험했고 자율주행 도메인을 거쳐 현재 SaaS 기반 Monitoring 도메인에서 유일한 기획자로 재직 중. 2016년 7월, 웹/모바일 기획자의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서적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웹 기획”(정재용, 최준호, 조영수 공저) 출간. 2008년부터 약 15년간 서비스기획자의 성장을 위한 온/오프 강의를 통해 후배 기획자를 양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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