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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기획자 시절, 개발자들과 일하면서 매칭(Matching)이란 단어와 매핑(Mapping)이란 단어를 자주 들었었는데, 당시만 해도 이 두 단어의 차이를 잘 몰랐습니다. 그냥 개발자 마다 어떤 개발자는 매핑이라고 하고 어떤 개발자는 매칭이라고 하는 정도로 알고 있었죠. 물론 단어의 사전적 의미야 알고 있었지만, 그 둘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사전적 의미만으로는 알 수 없었거든요. 그러다가 연차가 어느 정도 쌓이고 매핑과 매칭이라는 개념을 업무에 대입해보게 되면서 "아... 매핑과 매칭은 다른 거였구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 중 일부는 저의 주니어 시절 때처럼 그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분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이게 되면 차차 알게 될 부분이겠지만, 미리 알아 둔다고 해서 나쁠 건 없겠죠?

 

연결과정 또는 결과물은 매핑!

매핑은 두 가지 혹은 그 이상의 요소를 연결하는 과정이나 그를 통해 얻어진 결과물(매핑 값)을 의미합니다. 제가 업무 중 매핑이라는 개념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때가 서비스의 구조를 마인드 맵(Mind map) 툴로 설계할 때인데, 이를 마인드 매핑한다고 표현합니다. 통상적으로 서비스의 구조를 마인드 맵으로 정의한다는 것은 정보를 그룹 짓고(Grouping), 카테고리를 나누며(Categorizing) 정보와 정보의 연계 구조를 만드는 것을 의미하죠. 

 

일부 분들은 저의 경험이 와닿지 않을 수 있으니 좀 더 실무적 관점에서 접근해 볼게요. 여러분이 빈번하게 이용하는 서비스 중 하나가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지도 서비스 입니다. 이들 서비스가 제공하는 지도는 도로 정보나 지형도 뿐만 아니라 주소나 건물 명, 맛집의 상호를 검색하면 짠 하고 그 위치를 확인할 수 있죠. 이는 매핑 과정을 통해 가능한 것으로 지도에 주소나 건물 정보, 상호 정보 등을 연결하게 됩니다.  

 

[그림.1] BDS(Big Data Spatial) Mapping

 

일치된 결과를 찾는 과정은 매칭!

반면 매칭은 두 가지 혹은 그 이상의 요소 중에서 서로 일치하는 것을 찾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검색 엔진에서 키워드와 일치하는 검색 결과를 찾는 것이 매칭에 해당합니다. 또 다른 예로는 데이팅 서비스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데이팅 서비스에서 이상형을 찾기 위해 이용자 본인의 Profile 정보를 입력할 겁니다. 그리고 원하는 이성을 찾기 위해 찾고자 하는 상대의 연령 대나 거주지역, 키, 체중, 성격, 취미, 종교, 인증 여부 등을 설정해서 검색을 하면 조건에 부합하는 이성을 찾을 수가 있죠.  이러한 경우가 바로 매칭입니다. 

 

매핑과 매칭에 대해 이해하기 쉽도록 적절한 예를 통해 설명해봤는데요. 다시 한 번 정리하자면 매핑은 두 개 이상의 요소를 연결하거나 관계를 정의하는 것이고, 매칭은 두 개 이상의 요소 중에서 일치하는 것을 찾는 것입니다. 매핑은 양방향성을 가지며, 매칭은 주로 단방향성을 가지는데 참고로 지도에서 건물의 주소를 검색하건 건물 명을 검색하건 동일한 위치를 보여주는데 이것이 양방향성의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시간 날 때마다 실무에서 다소 어렵게 느껴질만한 IT 용어들을 풀어볼테니 개발자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주눅들지 마시고 당당히 아는 체 해보세요. 어렵지 않아요.^^


야메군, Web, Mobile, Digital 카테고리 SME(Subject Matter Expert). 서비스기획 21년차로 네이버 웹/모바일 기획자 커뮤니티 "웹(WWW)를 만드는 사람들"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했으며, 딴지일보를 시작으로 아이러브스쿨, 짱공유닷컴, YES24를 거쳐 IT 원천기술 연구소 "Valhalla Lab"에서 Pattern recognition과 Machine learning 기반의 Natural language processing를 기반으로 하는 기술의 상업적 이용방법에 대한 연구를 수행. 최근 스타트업계로 이직하여 반려동물과 온라인 피트니스 분야를 경험했고 현재 자율주행 도메인을 거쳐, 현재 SaaS 기반의 APM Monitoring 도메인에서 유일한 기획자로 재직 중. 2016년 7월, 웹/모바일 기획자의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서적,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웹 기획(정재용, 최준호, 조영수 공저)"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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