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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소개했던 하만카톤(harman/kardon)의 CL모델 이어.. 그간 귀차니즘에 이끌려 쌓여만 갔던 헤드폰 리뷰를 이어갑니다. 오늘 소개할 헤드폰은 아이폰, 아이패드 용 스피커인 Zeppelin 시리즈로 유명한 영국의 오디오 제조회사인 B&W의 두 번째 모델인 P3 헤드폰인데요. P3는 B&W의 첫 번째 헤드폰인 P5의 Small Version 으로 기존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약 30 퍼센트 정도 가벼워진 무게로 아웃도어 환경에 적합한 접이식 구조를 갖춘 모델입니다.
크... 저 고급스러움을 어찌할거야...
전반적으로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은근하게 고급스러움을 풍기는 수트나 캐주얼에 잘 어울릴 듯한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갖췄으며, 패브릭 계열의 이어패드는 양 가죽으로 만들어진 상위 모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착용감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가죽은 여름에 쥐약이죠..=_=;) 지금부터 P3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죠.
B&W P5 | B&W P3 | |
특징(무게) | 노이즈차단 모바일 헤드폰 (195g) | 온이어 미니 헤드폰 (130g) |
드라이버 유닛 | 2 x ¢40mm | 2 x ¢30mm |
임피던스 | 26Ω | 34Ω |
주파수대역 | 10~20,000Hz | 10~20,000Hz |
플러그 | 3.5mm, 3/4극 플러그 (미국식) | 3.5mm, 3/4극 플러그 (미국식) |
마감 | 리얼레더 및 메탈 | 패브릭 및 알루미늄 |
앞서 출시된 P5와의 주요특징을 비교해보면 드라이버 유닛의 크기와 임피던스 및 재질 등에서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드라이버 유닛의 크기는 P5가 10mm 더 크지만, P3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임피던스를 가지고 있어 화이트 노이즈에 취약할 수 있는데, 실제 많은 리뷰어도 P5의 화이트노이즈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있고, 저 역시도 과거 P5를 이용하면서, 약간의 노이즈 현상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케이블이 이어컵 내 삽입형으로 구성되어 있어, 기본 제공되는 아이폰용과 일반 케이블을 장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닛의 크기가 클수록 더 넓은 음역대, 특히 풍성한 저음으로 이어지므로 P3에 비해 좀 더 폭넓은 사운드를 제공하지만.. 전반적인 사운드 밸런스 측면이나 가성대비 측면을 고려했을 때, P3 쪽의 우세로 기울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B&W의 전반적인 사운드 특성은 대체적으로 시원하고 맑은 해상력을 자랑하는 편인데, P5는 B&W가 가진 본연의 특징보다는 저음 사운드를 강조하는데 비해 P3는 맑고 시원한 본연의 사운드 해상력에 보다 근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개인의 호불호가 분명히 있겠습니다만...)
분명, 음질 자체만 놓고 본다면 50만원 대의 P5가 조금이나마 더 우월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렇다고 P3의 음질차가 확연하게 들어나는 것은 아니며, 첫 B&W의 첫 헤드폰 출시작인 P5가 대중적인 선호도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P3는 자사의 성격을 좀 더 반영한 사운드를 낸다는 점에서 어떤 헤드폰이 더 낫나를 판단하기 어려울 만큼, 두 모델모두 사용자의 만족도가 높은 기종인데요,
BOSE와 더불어 아이폰과 좋은 궁합을 가진 모델이라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입문유저가 사용하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고가의 가격 임에도 많은 판매고를 올렸고, 특히 P3의 경우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동급 최고 평가를 받고 있는데 그러한 평가가 헛되지 않을만큼, 엔드유저들 역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모델이며, 20~30만원 대의 동급 아웃도어 헤드폰 중에는 경쟁자를 찾아보기 힘들만큼, 최고의 음질을 자랑합니다. 특히 아웃도어 헤드폰.. 그것도 밀폐형임에도 불구하고 깊숙한 곳엣 느껴지는 공간감은 정말 발군이라 할 수 있으며, 묵직한 베이스류의 음역대가 명료하게 분리됨으로 인해 재즈나 퍼쿠션이 가미된 음악에 잘 어울리지만 클래식이나 팝 장르까지도 흠잡을 때 없는 소화할 수 있는 올라운드 형 헤드폰 입니다.
전작이였던 P5와 마찬가지로.. P3 역시도 귀 옆에서 음악을 들려주는 느낌을 계승하고 있는데, 이런 느낌에 익숙해지다보면 다른 헤드폰은 좀 심심하다는 느낌마저 들게 만듭니다.. 저 역시도 과거 P5를 사용하다가 P3를 다시찾기 전까지 소니의 R1이나 젠하이저 HD25-1, 오디오테크니카 ATH-PRO700MK2 등 대 여섯 개의 리시버를 거치면서도뭔가 부족함을 느끼곤 했었는데, P3로 갈아탄 이후에 비로서 그 부족함의 원인과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는데요,
선그라스를 연상케하는 전용 케링 케이스
이는 P5와 P3가 가진 중저음의 공통적인 특징이라 할 수 있는데.. 고음이 약간 뒤로 빠지면서, 중음과 저음이 귀 앞에 다가오지만, 귀에 부담가는 묵직함이 아닌 거위털 베개로 때리는 부드러운 느낌을 가졌기에 장시간 이용에도 귀로 전해지는 피로감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나 중독이라는 표현이 적절할만큼 다른 헤드폰에 적응하기까지 다소간의 시간이 걸리는데, 이러한 P3의 주요 특징을 간략하게 정리해보면...
저음 | 아주 낮은 수준의 저음도 부드럽게 소화. |
중음 | 부드러운 느낌과 세련미를 모두 갖춘 P3의 최대 강점. |
고음 | 중저음에 비해 덜 부각되어 있지만, 고음부에서도 기본은 먹고들어가는 밸런스. |
보컬 | 중저음과 같이 귀 옆에서 가까이 들리는 듯한 보컬. |
타격감 | 아주 편안한 타격감. |
치찰음 | 0%에 가까운 거의 느끼지 못할 수준. |
공간감 | 어웃도어 밀폐형 헤드폰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수준의 넓은 공간감. |
반응속도 | 아주 약간 표나는 느린 반응속도. (34Ω의 약간 높은 저항 탓일 듯.) |
해상도 | 최고수준의 중저음, 그리고 이외의 음역대는 보통 수준. |
음 분리도 | '아웃도어 헤드폰에서 이게 가능한 일이야?' 정도로 놀랄 수준의 음 분리. |
차음성 | 보기와 다른 거의 완벽에 가까운 차음성. |
현장감 | 귀 옆에서 들리는 P3의 특징과 같이 객선 바로 앞에서 음악을 듣는 듯한 느낌. |
잔향 | 고음부 보다는 저음부에서 비교적 넓은 잔향이 남음. |
위의 특징들을 종합해봤을 때 많은 이들이 인정하는 바와 같이 중저음 부분에서 아주 높은 수준의 사운드를 뿜어주고 있고, 중저음으로 인해 약간 묻힌 듯한 느낌이지만, 평균 이상의 밸런스는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공간감이나 해상도가 동급 대비 발군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고 이어컵이 귀를 덮는 형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거의 완벽한 차음성을 갖췄다는 점에서 아웃도어 환경에서 더할 나위 없는 리시버가 아닐까 생각 됩니다.
만일... 지금 이 순간에 30만원 쯤의 현금을 손에 쥐고 있고, 새로운 헤드폰을 구매할 계획이 있다면 더 고민할 필요없이 바로 질러주셔도 후회없는 선택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모던한 스타일과 중저음을 기반으로 한 탁월한 해상도.. 아웃도어에 적합한 폴딩형 디자인까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버린 P3를 통해 B&W의 사운드 정수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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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메군. 36세. 웹기획 13년차로 네이버 웹기획자 커뮤니티 "웹(WWW)를 만드는 사람들"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딴지일보를 시작으로 아이러브스쿨, 짱공유닷컴, YES24 등의 회사를 거쳐, 현재는 민간 IT 원천기술 연구소 "Valhalla Lab"에서 Machine learning과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의 상업적 이용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기획자의 업무능력 향상으로 위한 Guide Book 출간 준비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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