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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금요일.. 아주 우연한 기회에 소셜커머스 위메프를 통해, 병행수입된 B&O H6 헤드폰을 손에 넣는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해당 모델은 이미 몇 달 전에 펀샵을 통해 출시 소식을 접했었는데.. 5월에 출시된다던 모델이.. 6월이 지나고.. 7월이 되어도 출시될 기미가 안보이더군요.. 하물며, B&O 사이트에서 제품 출시소식을 들으려고 뉴스레터까지 등록했지만.. 감감무소식 이었는데, 무심코 H6 모델을 검색하던 중 위메프에 뙇!!!

 

원래 브라운톤의 모델을 구매하고 싶었으나, 내 손엔 블랙모델이..=_=;

대표이미지

 

판매하는 모델이 비록 애초에 원하던 브라운 톤의 모델이 아닌 블랙 색상의 모델이었지만, 뭐 오래 전부터 구매할 생각을 가졌던지라, 정품여부를 뒤로하고 일단 질렀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제 손에 딱 들어와있더군요..  박스를 뜯지 않았음에도 행복한 기분이 들더군요..ㅋㅋ (안타깝게도 해외에서 공급이 주문물량을 따라가지 못해서 브라운 모델은 못들여왔다더군요.. 브라운 모델 나오면.. 하나 더 사야하나..=_=;) 여튼.. 각설하고..

 

B&O(Bang&Olufsen)는 오디오 마니아에게 널리 알려진 덴마크의 전문 오디오회사로, 실용적이면서도 심플하고 클리어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으로 유명하고, 또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고가의 라인업으로도 유명한데요, 현재 제가 사용하고 있는 웨스턴(Westone)사의 4r이나 슈어(Shure)의 고가 커스텀 이어폰 류가 대중화(?)되기 전까지만 해도, 고가의 이어폰이라고 하면 10만원 안팎의 가격대가 대부분이었는데, 오디오 류의 제품만을 만들던 B&O에서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A8이란 명품고가 이어폰을 출시하면서 포터블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10여년이 지난 현재도 판매되고 있는 A8 이어폰과 더불어 3년여 전에 출시한 FORM-2 헤드폰까지 단 두 종만을 출시했던 B&O인데, 전통적으로 다작을 하는 브랜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2013년 5월.. 폐쇄형 H6 헤드폰과 인이어형 이어폰인 H3 를 동시에 출시했고, 출시된 지 2개월 가량이 흐른 지금에도 폭발적인 수요 공급이 원체 적은 건 아니고? 로 인해 쉽게 구하기 어려운 아이템이나 위의 과정을 거쳐.. 여튼 제 손엔 H6 헤드폰이 들려있습니다.. (현재 B&O 사이트(바로가기)에서 329유로로 구매가 가능하네요. 영국 구매대행을 끼면 될 듯합니다.. 나 속은건가..)

 

여튼... H6는 폐쇄형 디자인으로 뉴질랜드산 소가죽과 항공 우주분야에서 사용하는 아노다이징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 내구성의 향상과 함께 초경량을 지향하고 있고, 맑은 중음과 저음역대를 확보하기 위해 네오디뮴 40mm의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는데, B&O에서 출시한 A8이나 FORM-2 모델의 음 특성이 대체적으로 고음역대 특성이 강하여, 맑은 음의 재생에는 능하지만 중저음에는 다소 취약한 모델이었으나, 그래도 선명한 고음역대 하나만으로 한 시대를 평정했다는.. H6는 스펙 상 기존의 브랜드가 가진 사운드 특징에 변화를 주려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럼 실제는 어떨까요?

 

H6의 TECHNICAL SPECIFICATIONS

분류

내용

드라이버

네오다뮴 자석을 사용한 40 mm 드라이버

주파수

20 Hz – 22,000 Hz

감도

97 dB/1mW at 1 kHz

저항

30 ohms

3.5 mm 4-pole

 

 

여전히 훌륭한 고음역대.. 그리고 향상된 중저음역.. 하지만..

 

아이폰 5로 테스트를 했습니다.  디바이스에 H6를 처음 물려서 들어본 곡이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 35중 1악장" 이었는데.. 첫 소절의 바이올린이 연주되는 그 때.. 눈이 번쩍 뜨이며, '아니.. 폐쇄형 헤드폰인데 무슨 공간감이 이리 좋지?!!'하는 생각에 눈이 번쩍 뜨이며 한 번 놀라고, '이 선명하고 부드러운 고음!!'에 두 번 놀랐는데, 단지 그 뿐이 아니었습니다. 여전히 클래식은 갑이라는..

 

 

과거, B&O 브랜드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고음역대의 강점만을 기억하고 있던 저에게 H6는 적절히 밸런싱된 중음을 들려주었으며, 소니 MDR-1R 만큼의 중저음은 아닙니다만, 적어도 젠하이저 Momentum 정도의 아.. 심심해.. 중저음은 들려주고 있으며, 과거에 비해 확실히 향상된 저음역대 사운드를 커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저음과 베이스의 갑인 소니 MDR-XB 시리즈나 오디오테크니카 ATH-ES88 같은 박력있고 헤드폰 유닛이 쿵쿵 울리는 중저음음을 기대하신다면 많이 실망하실 듯 하구요, 굳이 설명하자면 신사와 같은 젊잖은 중저음이랄까요.

 

 

강렬한 베이스를 뿜어주는 싸이의 젠틀맨을 들어보면 초반부 심장을 때리는 베이스 울림보다는 싸이의 보컬 영역이 시원하게 돋보인다고 하면 이해되실까요?^^; 더불어 강렬한 드럼비트의 재즈, Sing Sing Sing을 듣는 재미는 날라가버렸구나..  비록 강력한 중저음과는 거리가 있습니다만, 여전히 옥구슬 구르는듯한 맑고 부드러운 고음과 더불어 음 분리력, 해상도는 확실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동급의 타 헤드폰에 비해서도 훨등히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으며, 비교적 낮은 30 ohms의 저항 값을 가지고 있어 포터블에서도 무난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만, 앰프의 유무가 1% 정도의 차이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아마존에서 V-MODA VAMP Verza Universal Headphone Amplifier가 오고있다고..ㅋㅋ 아하하하..ㅋㅋ

 

H6와 괜찮은 궁합의 장르들..

장르

내용

클래식

피아노나 바이올린의 독주를 비롯, 교향악곡 까지도 모두 완벽히 커버.

발라드/팝페라

이승철, 성시경이나 임형주 등의 가수들과 찰떡궁합.

랩/힙합

더 이상의 언급을 생략한다..

재즈

타격중심의 스윙재즈와는 안어울리며, 모던풍의 재즈(Take Five 같은..)는 Good!!

뉴에이지

Isao sasaki나 Ryuichi Sakamoto 풍의 음악이라면 Good!!

 

 

귀에 날개를 달다.. 200g에도 못미치는 가벼움과 귀를 덮는 훌륭한 착용감..

 

제가 사용해본 헤드폰 중 가장 가벼운 축에 속하는 헤드폰이 오디오테크니카 ATH-ES88이나 Bose의 AE2 정도인데, 딱.. 그 모델만큼의 무게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조사 측에서 정확한 제원을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무게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200g 정도 즈음으로 추산되며, 장시간 착용 대략 6시간 쯤?에도 전혀 무게감을 느낄 수 없을만큼 쾌적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왠지.. 좌우를 틀리기는 무척 어려울 듯..

 

여기에 앞서 언급한 어린 양가죽 명복을 빕니다.. 이어컵과 함께 보기와 평균적인 크기 정도의 귀는 쏙 들어오는 설계 덕택에 전혀 압박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다만.. 요즘과 같은 습한 여름날씨에 아웃도어로는 다소 부적합하며, 모든 헤드폰이 다 마찬가지잖아!! 착용감과 무게감 둘을 동시에 잡은 덕택에 아주 만족스런 음악 감상이 가능하군요. 더불어 이어컵 부분이 좌우로 접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휴대에도 용이합니다.

 

하지만 10만원 대 헤드폰과 같은 구성품은 좀...

 

뭐 구성품을 사기 위해 헤드폰을 사는 건 아닙니다만.. 그래도 너무나도 단촐한 구성품.. 헤드폰과 아이폰 케이블 하나.. 그리고 항공용 잭과 제법 묵직한 이중 박음질 된 융 파우치로 마무리된 구성품은 이게 58만원짜리가 맞나하는 생각이 잠시 당황하기도 했습니다만.. 뭐.. A8은 안그랬습니까.. 실용을 중시하는 B&O의 특성이라 생각하니 한결 마음의 평안을 얻었습니다.  뭐.. 이것저것 들어있다고 해서 다 쓸 것도 아니고..

 

정말입니다!! 딱 이것 뿐이라고요!! 진짜예요!!

 

지금까지 B&O의 H6를 간략하게 소개해 봤는데요, H6의 브랜드 가치 설마 브랜드가 전부는... 가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뭐보다 낫다.. 라는 평가를 내리긴 어렵지만, 일상적인 사용을 전제로 종합평가 한다면 음.. MDR-1R이나 Momentum보다는 낫고, 베이어다이나믹의 DT880과 비등하지 않나 생각됩니다만.. 라이카 카메라의 빨간딱지가 주는 매력.. 딱 그만큼의 매력이 B&O H6에 담겨있지 않나 싶습니다. 

 

 

 

야메군. 36세. 웹기획 13년차로 네이버 웹기획자 커뮤니티 "웹(WWW)를 만드는 사람들"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딴지일보를 시작으로 아이러브스쿨, 짱공유닷컴, YES24 등의 회사를 거쳐, 현재는 민간 IT 원천기술 연구소 "Valhalla Lab"에서 Machine learning과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의 상업적 이용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기획자의 업무능력 향상으로 위한 Guide Book 출간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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