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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오디오테크니카의 첫 블루투스 앰프&리시버의 사용기를 정리해봤는데, 오늘은 기기에 대한 세부적인 기능과 조작방법에 대해 간략히 정리하겠는데요, 여타 블루투스 관련 기기들의 페어링 과정이 그러하듯.. 해당기기도 비교적 간단하게 스마트폰&노트북 등의 메인 디바이스에 페어링 할 수 있는데, 보통 이 페어링을 하기 위해서는 전원 버튼을 길게 눌러준다거나 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만, 이 색다른 기기는 기존에 제가 사용하던 여러 블루투스 기기들과는 다른 페어링 방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로 별도의 페어링 버튼이 존재하는데 구입 후 예전 경험처럼 전원 버튼을 길게 당겨줬음에도 불구하고, 페어링으로 넘어가질 않아 적잖히 당황했습니다만.. 메뉴얼을 꼼꼼히 읽고나서야 페어링 버튼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 위치는 그림. 1과 같이 기기 밑면에 USB 충전 케이블 연결소켓 위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림. 1] 페어링 대기상태 표시화면.
대표이미지

우선, 기기 측면에 있는 전원버튼을 당겨서 전원을 켠 후, 이 콩알만한(?)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액정화면이 아래의 그림과 같이 변하게 되고 페어링 대기상태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 다음.. 리시버를 연결할 기기의 블루투스 기능을 켜면, 자동으로 다른 블루투스 기기를 찾다가 곧 해당 기기명이 검색되고.. 검색된 기기 명을 터치하거나 더블 클릭 하면 페어링이 완료됩니다.(참고로 모든 블루투스 연결 비밀번호는 0000 입니다.)

 

 

기기 연결과정에서 간혹 네 자리의 비밀번호를 요청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 때의 비밀번호는 "0000" 입력하면 정상적으로 페어링이 완료되니 당황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여기서, 리시버를 연결할 디바이스의 블루투스 기능 활성화 방법은 각 기기의 메뉴얼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아이폰은 설정 > 일반 > Bluetooth 입니다.)

[그림. 2] 페어링 버튼이 위치한 AT-PHA05BT 하단부.



이렇게, 한 번 페어링이 완료되면 그 이후부터는 앞선 연결과정을 반복할 필요 없이, 연결할 두 기기의 전원을 켜면 자동으로 연결됩니다.(단,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의 블루투스 기능이 켜져있을 경우만 해당 됩니다.) 

지난 주, 사용기 편에서 최대 여덟 개의 멀티 페어링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복수의 기기에 해당 리시버를 연결하고자 한다면, 페어링 버튼을 눌러 초기 페어링 과정을 진행하면 되며, 그럴 경우는 거의 없겠지만 혹시나 페어링 한도가 가득찬 상태에서는 추가 페어링이 안되니, 기존에 리시버를 연결한 기기에서 연결 정보를 삭제해주면 됩니다.

[그림. 3] 페어링 버튼이 위치한 AT-PHA05BT 하단의 충전단자와 페어링 버튼.



해당 리시버는 최대 열 다섯 단계의 볼륨을 지원하고 있는데 기기 정면을 기준으로 우측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어폰의 경우는 대략 다섯 단계까지만 설정해놔도 충분한 출력을 느끼실 수 있으며, 헤드폰의 경우 저항이 30옴(Ω) 정도라면 10 정도의 볼륨으로도 빵빵한 음량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레퍼런스 급 헤드폰이 없는 관계로 높은 저항을 가진 헤드폰은 테스트 해보지 못했지만, 자체 앰프의 기능도 제공하고 있음으로 어느정도는 커버가 될 것으로 예상 됩니다.

기기와 스마트폰이 연결된 상태에서 전화를 받기 위해서는 기기 정면의 전화버튼을 꾹 누르고 있거나, 혹은 스마트폰에서 직접 전화를 송수신할 기기를 선택할 수 있으며 통화대기 상태에서 전화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직전에 걸었던 전화로 연결되는데 잘못해서 전화버튼이 눌려져 원치않는 통화가 되는 부분을 우려해서인지 버튼을 누를 때, 살짝 눌러서는 전화연결이 안되며, 꾹 누르고 있어야 가능합니다.

[그림. 4] 한글출력 안된다...=_=;


지금껏 사용해봤던 여러 블루투스 기기 중 상당한 완성도를 보이고 있는 제품임에는 분명하지만, 아쉬운 점도 몇가지 눈에 띄는데, 대표적으로 한글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블루투스 모 기기에서 플레이되는 곡 명을 리시버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영문이나 일본어는 정상적으로 출력되지만, 한국어는 네모로 출력되는데, 극동음향을 통해 정식 수입되는 모델임에도 이러한 기본적인 부분이 미흡한 점은 많은 아쉬움이 남는 점이며 특히나 일본어나 한국어 모두 같은 2Byte 권 언어라는 점에서, 한국어에 대한 디스플레이 출력 미지원은 다소 납득하기가 어려운 부분이네요.

여기에... 앞선 사용기에서 언급했던 해당 리시버가 지원하는 네 가지의 음장 효과는 전혀 그 구실을 못하고 있으며 이 음장이 제대로 구현되는 헤드폰이 어떤 게 있을 지, 저 조차도 의문 입니다.  극동음향 측에 한 번 문의해 볼까도 생각 중입니다..

하지만, 이런 눈에 띄는 몇몇 단점에도 불구하고 블루투스 리시버와 포터블 헤드폰의 영역까지 커버하는 포터블 앰프와의 실험적인 조합으로 탄생한 오디오테크니카의 작품은 매우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라 생각되며 앞서 지적했던 몇몇 문제점들이 개선된다면 보다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확신합니다.


■ 이 제품을 요약한다면? 

- 이거 물건이네? 높은 가격이지만 후회하진 않을 제품!!
- 왠간한 포터블 헤드폰은 모두 커버됨!!
- 선 없는 자유!!
- 레퍼런스급 헤드폰은 글쎄..
- 네 가지 음장효과.. 이건 완전 구리다..

 

 

 

야메군. 36세. 웹기획 13년차로 네이버 웹기획자 커뮤니티 "웹(WWW)를 만드는 사람들"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딴지일보를 시작으로 아이러브스쿨, 짱공유닷컴, YES24 등의 회사를 거쳐, 현재는 민간 IT 원천기술 연구소 "Valhalla Lab"에서 Machine learning과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의 상업적 이용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기획자의 업무능력 향상으로 위한 Guide Book 출간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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