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그러나 그것이 실제 일어났습니다..."


2014년 6월, 킥스타터(www.kickstarter.com)에서 펀딩을 시작한 EARIN 블루투스 이어폰(이하 EARIN)을 보고있자면 이런 생각이 누구나 들만큼, 블루투스의 의미를 그대로 살린 혁신적이면서도 어찌보면 당연한 진짜 "선" 없는 이어폰이 세상에 선보여졌습니다. 저도 이 제품을 킥스타터에서 처음 봤을 때만 하더라도 '참 혁신적이긴 한데, 과연 실용화 될까?'에 대한 의문을 품으면서도 실제로 제품화 된다면 '진정한 의미의 블루투스 이어폰'이 될 것이란 생각을 했었는데요. 제 기억에서 최근 몇 년 사이에 보아왔던 IT 관련 제품 중 혁신성으로 1, 2위를 다툴 만큼, 큰 임펙트를 던져 준 EARIN이 실제로 상용화되어 몇 일 전, 국내 정식 출시 되었습니다.


대표이미지


우리가 흔히 봐왔던 보편적인 블루투스 이어폰들의 디자인을 살펴보면, 목에 걸치는 넥 밴드형 모델이 주류를 이뤘고, 여기에 제이버드(JAYBIRD) X2나 플랜트로닉스(Plantronics)의 BackBeat Go2 같은 모델같이 베터리 타임은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조깅 시 사용할 수 있는 경량의 스포츠 형 모델도 있는데요. 스마트폰과 이어폰을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케이블은 없지만, 이어폰의 유닛을 이어주는 케이블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엄밀히 따져볼 때 완벽한 블루투스라고 보기엔 몇 % 부족한 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EARIN은 그런 거추장스러운 케이블의 존재마저 지워버린 심플한 이어폰 유닛 두 짝과 보통의 립스틱 크기와 무게 정도의 이어폰이 수납되는 충전캡슐, 그리고 작은 사이즈의 고무 팁 한 쌍과 크고 작은 두 종류의 컴플라이 폼팁(T-400 모델)이 각각 한 쌍, 격한 움직임에 이어폰 분실 방지할 수 있도록 귓바퀴에 걸 수 있는 소프트형 이어버드와 15cm 가량의 다소 짧게 느껴지는 충전용 5Pin USB 평면 평면 케이블(일명 칼국수 케이블)이 나무라고 착각할만큼 제법 무게감 있는 단단한 재생형 종이박스에 담겨있습니다.



평소 이어폰을 사용할 땐 고무 팁 보다는 컴플라이 폼팁을 애용하는 편인데, EARIN 패키지에 폼팁(T-400 모델)이 번들로 포함됐다는 점에서 상당히 만족스러운 구성이었습니다. 더불어 구매 시 사은품(대학로 이어폰샵)으로 폼팁 세 쌍을 덤으로 받을 수 있었는데요, 일정시간 사용 후 교체해야 하는 폼팁의 특성 상 한 동안은 폼팁 걱정은 안해도 되겠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EARIN과 스마트폰 간에 페어링 방식이 기존의 다른 블루투스 이어폰과 다소 차이가 있고, 아이폰의 경우 별도의 앱을 통해 EARIN의 성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방법이 담겨있는 가이드 메뉴얼이 없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점이고요.



물론, EARIN 사이트에서 Setup Guide가 제공되지만, 영문버전만 제공되기에 사용자를 위해 조금 더 친절한 가이드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해외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EARIN의 유저사용기를 살펴보면, 오른쪽 이어폰 유닛의 페어링에 문제가 있다는 언급들을 간간히 확인할 수 있는데, 이러한 문제들이 제품의 초기불량일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지만, EARIN만의 독특한 페어링 방식에 익숙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일수도 있는 만큼, 문제가 생겼을 때 수입사에서 1:1로 대응하는 가이드 방식은 다소 아쉬움이 남습니다.(단, 페어링 과정의 문제나 간헐적으로 오른쪽 이어폰 측 페어링 끊김현상이 발생하는 문제는 실제로도 확인되고 있으며, 1:1 교환 등을 통해 기기를 바꿔준다고 합니다.) 



여하튼 빨리 써보고자 하는 마음에 평소 애용하는 폼팁을 끼우고 휴대용 충전캡슐에 이어폰 한 쌍을 삽입했는데, 처음 캡슐에 이어폰을 끼울 때 다소 뻑뻑한 감이 없지 않고요, 딱 소리가 날만큼 단단히 끼워지면 위 사진와 같이 EARIN의 충전이 시작됨을 알리는 빨간색 LED가 점등됩니다. EARIN이 캡슐에 꽉 물리지 않은 상태에서는 캡슐이 잘 닫아지지 않는 만큼, 닫을 때 체크해보시기 바라고요. 충전캡슐에 끼우는 요령은 후면부터 밀어넣고 이어폰 앞 부분을 눌러주면 쉽게 장착 됩니다.


아울러 고무 팁을 끼운 상태에서는 깔끔하게 끼워지지만 폼팁을 장착한 경우 폼팁이 살짝 눌리는데요, 폼팁은 금세 원상복구되는 만큼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아울러 귓바퀴에 고정시킬 수 있는 이어버드를 이어폰에 장착할 경우, 그 상태 그대로 충전캡슐에 장착할 수 없습니다.


EARIN 개발사에 따르면 완충 시 EARIN의 스테레오 사용시간이 2시간 50분 내외라고 밝혔는데요, 실 사용시간은 그보다 더 짧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8시간 내외의 연속재생이 가능한 여타 넥 밴드형 블루투스 이어폰에 비해 짧은 플레이 시간이 턱 없이 짧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약 3회 정도의 완충이 가능한 600mAH의 Li-lon 충전캡슐을 제공하는 만큼, 도합 7시간 정도의 재생시간은 일상적인 이용 환경에서는 그리 부족하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2시간이 조금 넘는 연속 재생 후 75분 가량의 캡슐충전 후 다시 이용해야 한다는 점은 장시간 여행을 간다거나 하는 경우엔 아쉬울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약 1시간 가량의 초조한 충전을 완료한 후, 이제 페어링과 시도할 차례 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페어링 과정과 EARIN 전용 앱을 통한 제어 및 가장 중요한 음질을 평가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사용기 편에 계속...



 

 

야메군. Web와 Mobile, Digital 카테고리 SME(Subject Matter Expert). 웹기획 15년차로 네이버 웹기획자 커뮤니티 "웹(WWW)를 만드는 사람들"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딴지일보를 시작으로 아이러브스쿨, 짱공유닷컴, YES24 등의 회사를 거쳐, 현재는 민간 IT 원천기술 연구소 "Valhalla Lab"에서 Machine learning과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의 상업적 이용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기획자의 업무능력 향상으로 위한 Guide Book 출간 준비 중.


반응형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