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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음덕질의 끝은 어디일까요? 이어폰과 헤드폰.. 그리고 포터블 DAP에 관심을 갖다가 FLAC이나 DSD같은 고퀄리티의 음원파일에 대한 욕구를 넘어서 이젠 커스텀 케이블에 관심을 갖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전형적인 소비자 포지션인 관계로 직접 개조의 영역까지는 뛰어들지 않을 거라는 점과 실내에서 음악감상을 할 일이 없기에 거치형 오디오는 이용할 일이 없다는 정도...)
그제, 강남에 볼 일이 있어 나갔다가 강남역 근처에 위치한 강남사운드 연구소(http://www.gsoundlab.com/)에 들렀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데, 그간 셰에라자드나 논현역 인근의 위치한 국제미디, 대학로 쪽에 있는 이어폰 샵 그리고, 홍대 인근의 사운드스토어는 몇 번씩 들러봤지만, 비교적 자주 들르는 강남역 근처에 청음샵이 있다는 건 또 처음 알게 됐네요~ 이번 방문은 JHAudio의 Roxanne 이어폰에 물릴 Samurai 2.5mm 밸런스 커스텀케이블을 연결해서 청음(정말 청음만 했을까?)할 생각으로 들렀습니다.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쯤에 위치해 있습니다. [강남사운드 연구소 약도보기]
커스텀 케이블의 시작은 네이버의 닥터헤드폰 카페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커스텀케이블을 제작해주시는 소리쟁이님을 통해서 서너차례 제작한 바가 있는데요, 이번에도 소리쟁이님께 Roxanne 이어폰의 커스텀 케이블 제작을 요청드렸으나, 아직 록산느 용으로는 만든 경험이 없다는 안타까운 이유로 여기저기 수소문을 했고, Labkable이란 홍콩업체에서 커스텀 케이블을 제작한다는 정보를 태군님의 네이버 블로그(케이블의 세계에 본격적으로 빠지게 한 문제적 블로그) 포스팅을 접한 후 해당 업체에 문의했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애드몬드라는 아저씨에게서 한국에도 GSoundLab이란 총판이 있으니 그쪽으로 알아보라는 친절한 회신을 받았습니다.(한글로 메일을 보냈는데 어떻게 이해했을까..ㄷㄷㄷ)
그리고, 지지난 주... 결국 문제의 매장을 처음 방문해서 Roxanne 이어폰에 물릴 70만원 상당의 초간지 Takumi 3.5mm 커스텀케이블(Labkable)을 덜컥 지르고 왔는데, AK380에 물릴 2.5mm 밸런스 케이블을 구매하려 했으나 품절인 관계로 어쩔 수 없이 3.5mm을 살짝 질렀습니다. 하지만 마음은 밸런스에 가있는 상태에서 성에 차지 않았는데, 그보다 좀 더 고가인 Samurai 2.5mm 케이블의 소리를 들으러 다시 들르게 된 것이죠. 일단 케이블의 특징과 음특성에 대한 내용은 다음 포스팅으로 미루기로 하고... (언제?! 도대체 언제 쓸껀데?!)
강남사운드연구소 매장모습 [사이트 바로가기]
매장은 다른 여타 청음샵과 비교해 작은 규모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히 짜임새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타 청음샵이 저가에서부터 고가의 다양한 헤드폰, 이어폰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는데 반해, 강남사운드 연구소는 이어폰 청음환경은 제한적이나 헤드폰 중심의 청음환경은 출실한 편이며, 마스터앤다이내믹(Master & Dynamic)의 MH30 같은 유니크한 헤드폰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전문성을 갖춘 남자(!) 매니저 분들이 포진해있어 제품의 특징을 친절하게 잘 설명해 주시더군요.(셰에라자드에선 이쁜 매니저들이 친절하게 설명해준다는 건 함정...)
LCD 헤드폰이 정면에 뙇!!
그리고 그 결과, 70만원이나 하는 Roxanne용 Takumi 3.5mm 케이블을 지른 지 불과 보름이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느 순간, 108만원이나 하는 Samurai 케이블까지 질러버리게 되었습니다.. 아... AK380에 밸런스로 물려서 들어보니 정말 좋더군요.. 더불어 MMCX 단자로 개조한 제 T5P 헤드폰에 장착할 Takumi 2.5mm 케이블을 예약까지 하고 말이죠.. 불과 2주 사이에 케이블 나부랭이에만 170만원이란 거금을 투자해버렸군요... 5만원쯤을 더 보태면 아웃도어 헤드폰의 지존, 울트라손 Edition 8을 구매할 거금을 그냥 케이블에 부어버렸어요..ㅠㅠ
혹자는 사무라이 케이블의 케이스가 그라도 헤드폰의 그것보다 낫다고도 합니다...
Samurai 밸런스 케이블을 통해 귀가 피로해질 정도로 완벽한 사운드의 분리감을 느끼다보면 108만원이란 돈이 결코 아깝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앞서 사용했던 Takumi 케이블보다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비해 비해 간지가 좀 덜 난다는 점과 고개를 갸우뚱 할법한 불안불안한 내구력은 과연 Samurai 케이블이 고가여야 하는 이유에 대해 살짝 의구심이 남기도 합니다만, 케이블 교체를 통해 Roxanne 이어폰의 호불호가 갈리는 특성인 깊은 중저음을 완화해주면서 고음을 부드럽게 뽑아준다는 점과 사운드의 스펙트럼을 보다 넓고 풍성하게 해 준다는 점에서 충분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면.. 돈지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습니다만...)
사족으로 오늘 퇴근 무렵에 강남사운드 연구소에서 전화가 왔네요? 앞서 예약해놨던 2.5mm에서 3.5mm로 단자를 변경해주는 L자형 젠더가 입고됐답니다. 내일 또 들러야 하는건가요오... 젠더 가격만도 6만원이랍니다.. 고작 젠더 하나가... 부디 내일 젠더 하나만 구매하길 기원해주세요..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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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메군. Web와 Mobile, Digital 카테고리 SME(Subject Matter Expert). 웹기획 15년차로 네이버 웹기획자 커뮤니티 "웹(WWW)를 만드는 사람들"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딴지일보를 시작으로 아이러브스쿨, 짱공유닷컴, YES24 등의 회사를 거쳐, 현재는 민간 IT 원천기술 연구소 "Valhalla Lab"에서 Machine learning과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의 상업적 이용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기획자의 업무능력 향상으로 위한 Guide Book 출간 준비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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