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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언제부터인가 웹접근성이란 이름아래, 장애인의 웹접근성과 이용의 편의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이 시행된 이후.. 수많은 공공기관과 대형 인터넷 서비스 업체 주도의 웹접근성 프로젝트가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장애인차별 금지법(이하 장차법)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2013년 4월 23일 이후, 많은 서비스 업체들이 장차법 준수를 위해 웹접근성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덕택일지는 모르겠으나.. 닷컴버블 이후 침체된 웹에이전시와 SI 업체들이 직간접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고, 관련 세미나가 거의 매주 진행되는 가운데 문득, 공공기관 또는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의 웹접근성 프로젝트가 실제 장애인들에게 얼마만큼 실효성을 제공하는가에 대한 의문점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작년부터 이슈가 되어왔던 이들의 웹접근성에 대한 실효성을 한 번 정리해볼까 합니다. 우선 내용을 정리하기 앞서서 웹접근성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며 진작 진행되었어야 했던 프로젝트라는 전제를 말씀드리면서 웹접근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위와 같이 웹접근성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가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나의 웹사이트에 장애인 편의요소를 적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이야기는 다시말해, 비장애인이 접속했을 때엔 기본페이지를.. 장애인이 접속했을 때 장애인 용 별도 페이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 이것도 차별적인 요소라고 합니다. 하나의 웹사이트에 상반된 사용성을 가진 두 그룹을 녹여내야 한다는 이야기죠.
웹접근성 가이드가 적용된 방송통신 위원회..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을 막론하고 누구나 평등하게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그 취지는 참 좋다고 말할 수 있고, 방송통신 위원회에서 제시한 웹접근성의 목적도 참 그럴듯한 것이 사실입니다만 이 웹 접근성 가이드에 따라 개발된 사이트가 실제 장애인에게 실효성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점을 갖고, 다소 부정적인 기조.. 즉.. 웹접근성이 실제 장애인의 이용성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라는 생각을 적어보고자 했습니다만 포스팅을 위해 웹접근성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와 웹접근성의 의의를 조금 더 이해한 지금, 웹접근성 자체는 장애인의 웹 이용성을 높이는데 큰 영향을 주지못하겠지만, 이러한 노력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장애인의 웹접근성에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현재 국내에는 웹접근성을 평가하고 이에 대한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기관은 대략 다섯 곳 가량이 존재하며, 웹 접근성 가이드에 따라 개발된 웹 사이트에 대해 일정한 수수료를 지급하고, 전문가 및 장애인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여러 방법론에 따른 심사 진행을 통해, 기준을 통과한 웹 사이트에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구분 |
URL |
인증마크 |
주체 |
한국정보화 진흥원 (웹접근성 연구소) |
|
한국 정보화 진흥원 산하기관 | |
한국 웹접근성 인증평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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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애인단체 총연합회 운영 | |
한국 웹접근성 평가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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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운영 | |
한국 장애인 인권포럼 (웹와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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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 장애인인권포럼 | |
한국 웹접근성 평가원 |
|
(사)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산하기관 |
이들 인증업체들은 방송통신위원회의 기본지침 2.0을 기준으로 약간씩의 다른 평가기준을 제공하고 있는데, 법적인 기준은 만들어져 있지만, 국가공인인증이 아닌... 민간업체이다보니, 웹접근성을 준수하지 않은 업체에 일종의 경고장을 보내는 등의 영업을 하고 있기에 다소간의 불만이 있는 것이 사실이고, 특정 업체에 인증을 받았다손 치더라도 다른 인증업체에서 이의를 제기하거나 혹은 장애인 단체가 클레임을 걸었을 때, 다소 난감한 경우가 생길 소지가 있습니다만 어쨌든 법적인 구속력의 범위가 명확해졌고, 장애인 유저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공익적인 측면을 고려한다면, 인증마크의 획득여부와 상관없이 웹접근성에 따른 웹사이트의 손질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봐야 할 듯 합니다.
그런데, 이번 포스팅을 위해 이런저런 내용들을 알아보던 중.. 실제 현업에서 웹접근성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기획자들의 의견이 대체적으로 부정적이라는 점은 다소 의외인데요, 물론 저 역시도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웹접근성 지침이나... 웹접근성이 적용된 웹사이트를 둘러보면서 "도대체 이게 장애인의 이용성에 도움이 되는거야?"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웹접근성 프로젝트 참가자들의 부정적인 생각들...
이러한 실제 프로젝트 실무자들의 부정적인 생각들은 웹접근성의 이해가 충분하게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실무작업 중심으로 진행하다보니 발생하는 인식의 차이라고 생각되며, 프로젝트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실무 이전에 웹접근성의 당위성에 대한 실무적인 교육을 강화해 나갈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즉... 퍼블리싱 작업을 진행하고 이미지나 비주얼 중심의 웹사이트를 표준코딩을 준수한 텍스트 중심으로 만드는 것이 장애인들의 사용성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는 못하겠지만, 이러한 작업들은 장애인들이 웹을 이용하기 위해 사용하는 보조도구의 활용에 기반이 되는 큰 역할을 한다는 기본적인 이해를 의미하며.. 이러한 이해가 따라가야 비로서 작업의 의의를 찾을 수 있고, 이에 대한 보람도 가지게 될겁니다.
김태희 언니의 웹접근성 관련 광고... 왠지 신뢰감이 생기는군요.. 쿨럭..
하지만, 또 다른 생각으로... 소수 장애인들의 웹접근성을 위해 대수를 차지하는 비장애인들 기준으로 만들어진 웹사이트를 텍스트 중심의 정적인 웹사이트로 개편함으로서, 일반인의 만족도나 기대치를 희생시켜야 하는 점에 대해서는 사업성을 고려하게 되는 제 입장에서는 그리 바람직해보이지 않으며.. 하나의 통합된 웹사이트를 만들기 보단 웹접근성을 준수한 별도의 웹사이트 구축을 하는 것이 양측 모두가 만족스러운 웹서핑을 이용하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만일 이러한 생각이 장애인을 차별하는 요소라고 한다면.. 이미 오프라인 상에 구현된 모든 장애인 이동권 보장요소들 역시도 장애인을 차별하는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프라인 상에서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해 점자 보도블럭을 설치한다거나, 전용 엘리베이터 또는 계단에 휠체어 이동장치를 설치하기도 하고 횡단보도에 음성안내를 제공하기도 하며, 전용택시를 운용하기도 하는데, 다소 억지스러운 말이 될 수도 있겠지만, 만일 현재의 웹접근성의 논리를 오프라인으로 옮긴다고 했을 때, 이미 만들어진 모든 계단들을 다 부숴서 완만한 경사도를 가진 길로 만듦으로서,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해야 하며 모든 버스나 지하철 역시도 장애인의 탑승을 고려, 휠체어의 탑승이 용이한 구조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논리...
물론 온라인의 케이스와 오프라인의 케이스는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장애인의 웹접근성 제공도 찬성합니다만, 그로 인해 비장애인의 이용이나 혹은 사업적 저해요소가 생기는 것은 좋은 모습은 아니라 보여지며, 기존의 것을 수정하기 보다는 본인의 장애여부에 따라 적합한 웹사이트를 선택해서 이용하는 형태도 한 번 고려해 볼 여지를 생각해보며, 글을 마칩니다... 서비스 이원화에 따른 운영리소스 증가 같은 것은 어쩔...
PS.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원래 글의 기조가 "도대체 왜 접근성 프로젝트 따위를 하는거야?"였으나...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엇.. 이거 꼭 필요한 작업이구나.."라는 기조의 변화.. 그리고, "웹접근성으로 인해 희생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 포괄적으로 다루다보니, 조금 두서없는 글이 되어 버린 듯 해서, 그냥 포스팅하지 말까.. 하다가 버리기 좀 아쉽(?)다는 생각에 살포시 포스팅 해 봅니다.. 이 글을 보신 분들의 가감없는 질타.. 달게 받겠습니다..ㅠㅠ
야메군. Web와 Mobile, Digital 카테고리 SME(Subject Matter Expert). 웹기획 15년차로 네이버 웹기획자 커뮤니티 "웹(WWW)를 만드는 사람들"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딴지일보를 시작으로 아이러브스쿨, 짱공유닷컴, YES24 등의 회사를 거쳐, 현재는 민간 IT 원천기술 연구소 "Valhalla Lab"에서 Pattern recognition과 Machine learning,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의 상업적 이용방법에 대해 연구했으며, 2016년 7월 7일, 기획자의 업무능력 향상으로 위한 Guide Book "처음부터 다시배우는 웹기획(정재용, 최준호, 조영수 공저)"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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