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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기획자가 되려면 어떤 공부를 해야하나요?"
웹 기획과 관련된 질문 중 빈도가 높은 질문이면서도 가장 답변하기 난해한 질문 중 하나인데.. 웹기획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격증이 딴다거나 혹은 특정 전공이 있는 것은 아니며,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쓰고, 경험하고, 일상적으로 많이 생각하는 지속적인 훈련이 필요합니다. 즉, '공부의 범위'로 제한하기엔 웹기획자가 알아야 할 내용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웹기획자가 되기 위해 '무엇을 공부해야 하느냐?' 보다는 '기획자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몸에 체득해야 하는가?'가 더 올바른 질문이라 보아집니다.
일주일에 1권씩의 책은 읽고 있습니까? - "독서 없는 기획자의 앞 날은 없다."
좋은 기획자가 되기 위해서는 일상적으로 독서라는 습관을 몸에 지니고 있어야 하는데, 독서는 곧 '좋은 기획자냐?' 혹은 '그렇지 못한 기획자냐?' 를 가를 수 있는 기본적인 척도가 되겠습니다. 기획자는 다양하고 방대한 범위의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나름의 자기 가치관을 지니고 있어야 하는데.. 이를 갖추기 위한 정석으로 독서를 적극 추천합니다.
이 기본적인 수행과제는 안타깝게도 '언제까지' 라는 시기적인 완성은 없으며 기획자로 일을 시작한 그 순간부터 기획자의 일을 그만 둘 때까지 지속되어야 하는, 일종의 원죄(?)라고 볼 수 있겠는데, 한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굳이 장르를 가릴 필요는 없다는 점이며, 좀 더 생각의 깊이를 가지고 싶다면, 인문학서적을 권장해 드립니다. 여기서 인문학이란 마키아벨리 군주론이나 데카르트 같은 심오한 철학서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인문학 콘서트'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같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도 인문학으로 분류되는 만큼,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만일... '난 죽어도 책은 못읽겠다!!' 하시는 분이라면 지금 당장 다른 일을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두 달만에 읽은 책이라면 믿어지시겠습니까?
읽은 책의 감상문은 써보셨습니까? - "글쓰기는 곧 기획이다."
앞서 언급한 '책을 읽고 있는가?' 가 기획자에 대한 첫번째 판단 척도라면 '자신의 생각을 글로 옮길 수 있느냐?'는 두 번째 척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는 기획자로써 실무로 뛰어드는 순간, 그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는 요소인데, 웹 기획자는 '웹 기획의 꽃' 이라 할 수 있는 스토리보드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획안과 제안서, 보고서 등을 작성해야 하는데, 이때 글 작성능력의 유무가 그 빛을 바라게 됩니다.
또한 글쓰기는 기획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데, 모두가 납득할만한 글을 쓰기 위해서는 글 주제에 대한 배경지식과 함께 글 읽는 이의 환경.. 성별이나 연령대나 지역이나 학력같은 내용을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글의 프로세스라 할 수 있는 기승전결이나 문장력.. 논리력 등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기획을 해 나가는 과정과 거의 흡사한 구조이며, 자연스럽게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은 그 만큼 기획을 잘할 자질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이 같은 능력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닌, 지속적인 글 작성 연습에서 얻어지는 값진 열매이며, 독서와 마찬가지로 기획자를 그만두는 그때까지 계속 써내려가야 합니다. 만일 독서 후 글쓰기가 부담스럽다면, 영화나 드라마 등을 보고 본인의 생각을 정리해 본다거나.. 혹은 어떤 사회적인 이슈 등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되는데, 이 글쓰기 훈련은 일기를 쓰듯 폐쇄적으로 작성하는 것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열람할 수 있는 블로그 등을 이용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그 이유는, 자신의 생각을 담을 글을 본 사람들이 그 생각에 대해 어떤 이는 공감을... 어떤 이는 비판을 하는 등의 액션을 취하게 되는데, 이러한 피드백을 통해 자신의 부족한 문장력이나 논리력을 보완하는 과정을 거치다보면 어느순간 논리정연하고 설득적인 본인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뉴스를 하루에 한 시간씩은 보셨습니까? - 정보와 지식의 습득
웹 기획자는 방대한 분량의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 지식이란 '한 우물 파듯' 깊은 지식 보다는 넓은 지식을 의미하며, 웹이나 IT와 관련된 뉴스 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역사, 연예 등 다양한 지식을 머릿 속에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담아야 하고 필요할 때 언제 어디서나 꺼내 쓸 수 있어야 하는데, 정보 전체를 기억하고 있기 보다는.. 타이틀이나 핵심 키워드를 '인덱스(index)'화 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즉... 문서가 되었던 자신의 기억력을 믿던 간에 주요 항목에 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면, 기획 이슈 발생 시 그에 필요한 구체적인 정보를 빠르게 검색할수만 있더라도 기획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들을 수집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기획자에게 있어서 뉴스 클리핑 역시 하나의 중요한 기반 스킬이라고 볼 수 있겠구요, 여기에 여건이 된다면 책을 통한 지식의 습득 이외에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정보와 뉴스를 하루에 한 두시간씩 접하길 권하는데, 기획자가 모든 경험을 직접해보는 것은 불가능할 일입니다.
때문에 직접적인 경험 뿐만 아니라, 간접적인 경험도 갖추고 있어야 하며, 그 간접적인 경험은 뉴스 등의 여러 정보를 접하고 습득하는 과정으로 매꿔보시기 바랍니다.
지하철 내 광고들을 유심히 살펴보신 적이 있습니까? - "관찰력과 통찰력"
여기서 이야기 하는 '광고를 유심히 보라!!' 는 말은 '관찰력'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기획자에게 있어 '남들보다 뛰어난 관찰력을 가지고 있는가?'는 매우 큰 매리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획을 잘 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를 관찰해야 하는데, 특히 사람에 대한 관찰이 필수 입니다. 여기서 사람의 관찰이란 외견 상의 행동패턴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이용패턴이 여기에 해당되며, 그러한 패턴이 곧 웹 사이트를 기획하고 운영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 관찰력의 경우에도 다른 여타의 기반과 마찬가지로 후천적인 노력만으로도 충분히 그 능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으며, 이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출퇴근 시에 지하철 등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광고를 관찰하거나 혹은 사람들의 행동 패턴 등을 관찰함으로써 관찰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 관찰력 향상방법 대해서는 별도의 지면을 통해 보다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왜?"라는 키워드를 머릿 속에 담아두셨습니까?
기획자의 기반 중, 마지막으로 언급할 내용은 '탐구정신'을 의미하며, 어떠한 상황이나 결과에 대해 늘 '왜' 라는 의문점에 대한 내용 입니다. 이 탐구정신은 기획자의 가장 중요한 핵심포인트라고 할 수 있으며, 서비스에 대해 '왜?' 그렇게 만들어 졌는지, 우리 사이트의 방문자가 '왜?' 줄어 들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왜'라는 탐구 정신은 필수요소 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왜?'는 웹 기획의 상당 수 업무에서 통용되는 요소인 만큼.. 어떠한 상황에서도 '왜?' 라는 키워드를 머릿 속에 꼭 담아두시기 바라며, '왜 위의 기반들을 체득하라는 거지?' 라는 의문을 가지고 지금 당장 실행에 옮겨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위에서 언급한 이 다섯 가지가 기획자에게 필요한 기반의 핵심사항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획자가 해야할 공부나 익혀야 할 스킬은, 위의 내용이 의식이 아닌 무의식으로 자연스럽게 실행되고 있는 것을 전제로 할때, 그 효과가 배가 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기 바라며... 다음 편에서는 실제로 배우고 익혀야 할 내용에 대해 정리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의 공감댓글 한마디가 더 좋은 글이 나오는 원동력이랍니다. 글을 통해 도움이 되셨거나 기획과 관련해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 남겨주세요..^^
야메군. Web와 Mobile, Digital 카테고리 SME(Subject Matter Expert). 웹기획 15년차로 네이버 웹기획자 커뮤니티 "웹(WWW)를 만드는 사람들"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딴지일보를 시작으로 아이러브스쿨, 짱공유닷컴, YES24 등의 회사를 거쳐, 현재는 민간 IT 원천기술 연구소 "Valhalla Lab"에서 Pattern recognition과 Machine learning,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의 상업적 이용방법에 대해 연구했으며, 2016년 7월 7일, 기획자의 업무능력 향상으로 위한 Guide Book "처음부터 다시배우는 웹기획(정재용, 최준호, 조영수 공저)"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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