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녀석에 대한 기억은 2008년 즈음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디지털기기와 관련해 비교적 많은 정보를 알고 있다고 자부하던 제게.. 리코라는 왠 듣보잡 브랜드가 툭 튀어나와 DSLR에 들어가는 것과 동일한 사이즈의 COMS가 장착되어 있다는 놀라운 뉴스를 접한 이후, 그날로 'GR Digital 2'와 광학 뷰파인더 등등을 살포시 질러줬는데 색감 하나만큼은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끝내주는 물건 임에는 분명했지만 촬영 후 사진이 저장되는 프로세싱 과정에서 상당한 지연시간이 생김으로 인해 스냅 촬영 용으로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델이었고 동급의 다른 기종과 편의성측면을 비교할 때도 많이 부족한 모델이었기에 잔뜩 실망한 채, 미련없이 팔아치웠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 몇 년의 시간이 흘러 디지털..
기존에 사용하던 소니 NEX-5 18-200mm를 보조할만한 서브 디카를 물색하던 중, 한 눈에 들어온 LEICA X1... 하지만 260만원 대의 왠만한 플래그쉽 DSLR 카메라를 뺨치는 놀라운 가격 대에, 잠시 고민했지만, 클래식한 디자인에 한 눈에 매료된 전... 저도 모르는 사이에 공인인증서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있더군요..ㅠㅠ (메인으로 사용할 카메라보다 비싸다는 건... 털썩..) 주문 완료 후, 업체에 득달같이 전화해서 빨리 퀵으로 보내달라고 아우성 친 끝에 퇴근시간 즈음 되어서야 겨우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제품을 받고, 박스에서 풍겨오는 특유의 포스를 약간 감상한 후 드디어 박스를 개봉하기 시작했습니다. 아.. 떨리는 손으로 박스를 개봉하니 꼭 꽃 봉우리가 벌어지 듯, 첫 박스가 열리고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