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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매번 디지털 제품관련 리뷰만을 올려오다 정말 오랜만에 웹 기획 관련 글을 포스팅하는 것 같은데, 다시금 본업으로 돌아가서 웹기획 초보강좌 글을 연재할까 합니다..


오늘 다룰 주제는 웹 기획과 필연적이라 할 수 있는 도구에 대한 내용인데요. 평소 1~3년차의 주니어기획자들을 만나 이야기 해보면.. 꼭 한 번씩 들어오는 질문이 어떻게 하면 기획을 잘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내용인데, 그런 질문이 들어왔을 때, 답변을 하기에 앞서 이런 질문을 하나 던져봅니다.

 툴(Tool)을 잘 다루시나요?'


여기서 툴을 잘 다루냐는 질문의 의미는 기획을 하기위해 사용하는 다양한 문서 저작 툴 자체의 기능적인 능숙정도와 함께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툴을 통해 표현해 낼 수 있는가... 하는 두 가지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기획업무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나, 타 분야에서 전향해 기획을 시작하시는 분들 모두 기획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파워포인트나 액셀.. 워드 등의 툴에 대한 기능적인 이해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력서 상에 툴 사용능력을 상으로 기재한 사람들 조차도, 그에 상응할 만큼의 이해도를 갖춘 사람을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툴을 다루는데 능숙하신가요?

우리가 보통 어떤 제품을 사게되면 그 제품을 사용하기 위한 메뉴얼이 같이 제공되는데, 메뉴얼 안에는 제품구성을 시작으로 사용방법과 문제에 대한 대처방법 등이 상세하게 잘 기술되어 있습니다. 물론 그 메뉴얼을 읽지 않는다고 해도 어느정도는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지만, 정작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대처나 디테일한 기능 사용에 제약을 받게 되며, 결과적으로 해당 제품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결과가 발생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림. 1] 메뉴얼은 폼이 아니다...



웹 기획을 위한 툴을 사용하는 것 역시도 이와 다를 바가 없는데 동일한 시기에 일을 시작했다는 가정 하에 초반 툴을 능숙하게 다루는 사람과 그렇지못한 사람 사이에 간극은 매우 적은 편이지만 점차 업무의 양이 많아지고 복잡한 업무를 소화해야하는 시니어기획자의 길에 접어들 무렵이면 별 차이 없어 보였던 간극은 확 벌어지게 되며 이를 따라잡는다는 것은 사실 상 불가능하다고 봐야 합니다.

 


특히 이것에 영향을 받는 부분이 바로 기획자에게 주어진 절대 시간이라 할 수 있는데 기획이란 업무가 크리에이티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업무라 할 지라도 분명 데드라인은 존재하며, 정해진 시간 내에서 기획을 구상하고 프로세스를 수립해야 하며, 문서에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데 툴 사용에 능숙한 기획자가 각각의 업무에 투자하는 시간을 5 : 3 : 2 라고 봤을 때, 툴 사용능력이 떨어지는 기획자는 2 : 3 : 5 의 비중으로 시간을 할애할 수 밖에 없습니다.

생각할 시간이 줄어들게 된다면...

이 같은 경우 툴 사용 미숙으로 인해 업무시간이 늘어나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기획자 본연의 업무구상에 할애된 시간이 부족하다면, 결코 제대로 된 결과물을 도출해 낼 수 없을 뿐더러, 다양한 환경 변수들을 고려하지 못함으로써,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다분하며, 이는 곧 기획자의 가치가 하락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림. 2] 서비스 프로세스 화면. 생각과 완성도는 비례한다...


툴의 숙련도와 이해라는 부분이 당장의 업무진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웹기획자에게 있어 툴을 다루는 능력은 기본기 중에 기본기에 속하며 이러한 기본기의 중요함은 김연아 선수와 아사다 마오 선수와 상황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 기본기가 탄탄한 김연아 선수는 높은 수준의 기술을 구현하는데 있어 실수의 비중이 적고 기술 운용에 있어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데에 반해.. 아사다 마오 선수의 경우 트리플 악셀이란 고급기술을 구현하여 천재소녀라는 명성을 얻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피겨 스케이팅의 기본기라 할 수 있는 스케이팅이나 착지 동작이 미흡해서 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실제 예시만을 놓고 보더라도, 기획자의 기본기라 할 수 있는 툴의 숙련도와 이해에 대한 부분은 백 번을 강조해도 모자랍니다...

어떻게 해야 툴 다루는 능력을 높일 수 있을까요? 

이건 정말 많이 다뤄보고 하나하나의 기능들을 직접 실행해보며 익히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뭔가를 익히며 습득하는 류의 다른 모든 스킬과 마찬가지로 말이죠. 이는 운동선수들이 훈련하는것과 다를 바가 없는데 야구선수들이 야구하는 방법을 몰라, 하루에 몇 백번씩의 타격 연습과 투구 연습을 하는 게 아니라는 것 쯤은 굳이 강조하지 않더라도 잘 아실 겁니다.  

[그림. 3] 화면설계 예시.  이것은 디자인이 아닌 파워포인트 화면 입니다..


툴의 숙련도와 이해도를 높이는 방법 역시도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참고가 될만한 타인의 기획안이나 화면설계를 그대로 따라해보며, 내가 하는 방법과 무엇이 다른지.. 사각형을 하나 그리는 데에도 어떻게 하면 더 빠르고 간편하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그릴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연습한다면, 어느 순간.. 기본을 갖춘 기획자로써 양질의 기획안을 빠르게 처리해 낼 수 있는 기획자로 인식이 되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아울러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의 공감댓글 한마디가 더 좋은 글이 나오는 원동력이랍니다. 글을 통해 도움이 되셨거나 기획과 관련해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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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메군. Web와 Mobile, Digital 카테고리 SME(Subject Matter Expert). 웹기획 15년차로 네이버 웹기획자 커뮤니티 "웹(WWW)를 만드는 사람들"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딴지일보를 시작으로 아이러브스쿨, 짱공유닷컴, YES24 등의 회사를 거쳐, 현재는 민간 IT 원천기술 연구소 "Valhalla Lab"에서 Pattern recognition과 Machine learning,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의 상업적 이용방법에 대해 연구했으며, 2016년 7월 7일, 기획자의 업무능력 향상으로 위한 Guide Book "처음부터 다시배우는 웹기획(정재용, 최준호, 조영수 공저)"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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