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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글에서 '1인 미디어(Blog)를 활용한 수익분배 프로그램의 미래 이야기'를 잠깐 언급 했었는데, 오늘은 광고주가 링크 프라이스나 구글 애드센스와 같은 마케팅 대행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수익분배 프로그램을 운영/관리하는 사례를 확인해보고, 그들 서비스에 대한 특징을 간략하게 살펴볼까 합니다. 오늘 비교해보고자 하는 업체는 국내 대표적인 도서 온라인 유통 및 판매 업체인 YES24와 알라딘 입니다. 이들 두 회사는 공히 유저의 카페나 블로그를 통해 자사의 수익분배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고 있는데 언듯보면 똑같아 보이는 서비스이나 좀 더 그 안을 들여다보면... 의도하는 목적은 동일하지만 전혀 다른 프로세스를 가진 서비스라는 것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그림. 1] 알라딘과 YES24의 수익분배 프로그램.
두 업체의 서비스 요약비교
알라딘(2006년)과 YES24(2008년) 모두 유사한 성격의 수익쉐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기적으로는 알라딘이 먼저 시작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나, 아직까지 블로그를 통한 수익쉐어 프로그램의 활성화가 미흡하다고 봤을 때, 점유비는 큰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표. 2] 업체 간의 서비스 비교
위의 요약비교 표를 보시면 두 업체 모두 매우 보수적인 수익쉐어 방식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알라딘의 경우 CPC와 PPC를 모두 적용하는 데에 반해 YES24는 PPC 만을 적용, 수익쉐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언뜻 보면 알라딘의 수익쉐어 프로그램이 우월한 것으로 보이나.. 알라딘의 클릭단가 변동제란 제도라는 변수가 있습니다. 여기서 클릭단가 변동제란, 해당 블로그를 통한 판매가 이루어질 경우.. 판매 수수료와 클릭 비중을 고려하여, 0 원에서 최대 100원까지를 차등으로 지급한다는 정책인데 반대로 생각한다면, 판매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아무리 많은 클릭과 view가 발생했다고 해도 '해당 블로거에겐 단 한 푼의 수익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앞선 글에서 1인 미디어를 활용한 수익분배 프로그램의 미래 이야기를 잠깐 언급 했었는데 이를 미루어 봤을 때 트래픽 기준 상위 0.0001퍼센트의 파워블로거가 아니면 사실 상 혜택을 보기 어려운 제도이며 하루 평균 100회미만의 방문이 이루어지는 일반 블로거에게 알라딘의 수익쉐어 프로그램은 YES24 수익쉐어 방식과 별반 차이없는 제도라 할 수 있겠습니다.
수익쉐어를 현금이 아닌 포인트로?
알라딘과 YES24 모두 자사의 적립금을 활용하여 수익을 분배하고 있습니다. 즉, 수익으로 분배된 댓가 조차도 '자사의 서비스에서만 이용해야 한다!!' 는 다소 얄팍한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데.. 알라딘의 경우, 처음엔 좀 이상한 이용약관 탓에 수익을 현금으로 지급하는구나. 하는 오해를 했지만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니 역시나 현금이 아닌 적립금으로 지급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림. 3] 알라딘의 이상한 이용약관.. 통장으로 송금한다더니만, 적립금을 기본으로 한다는군요..
블로그를 활용한 프로모션이 아직까지 활성화가 더딘 이유가.. 이런 폐쇄적인 정책에 기인하지 않나 하는 생각해보게 되는데.. 수수료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데에 있어 발생할 수 있는 근거나 세금관련 문제가 적지 않기에 현금이 아닌 적립금으로 지급한다는 점은 같은 기획자로써 어느 정도 이해는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전시행정을 위해 서비스를 구축해 놓은 것이 아니라면... 서비스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정책을 통해, 사용자이 지급받고자 하는 방식으로 수수료를 지급하는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한 달 이내에 반품하면 수수료를 안준다구?
수익 분배시점을 살펴보면.. 알라딘의 경우 매월 한 번, 다음 달 15일에 분배가 이루어지며, YES24 는 출고 후 익일에 지급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도서 상품에 대한 반품 비율이 다른 아이템에 비해 낮다는 점에서 큰 문제거리는 되지 않겠지만.. 그래도 한 달 이내에 반품이 발생할 경우 그걸 일일히 반영해서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겠다는 알라딘의 정책은 단기적인 기업이윤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블로거 입장에서는 링크를 제공하고 클릭을 발생시켜 해당 사이트의 트래픽을 만들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판매까지도 이어줄 수 있는 끈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그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고 보아지는데... 배송지연에 의해 또는 책의 불량으로 인해 단순한 변심으로 인한 반품까지도 모두 체크하여,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겠다는 점은 너무 야박한 행태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이런 정책이 아주 극소수의 불량 이용자를 방어하거나 혹은 작은 매출의 이익은 얻을 수 있겠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다소 불합리한 정책으로 보여지며 이러한 제약사항들이서비스의 확대를 막는 보이지 않는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용의 편의성과 다양성의 고려는 언제쯤...
앞서 언급했던 보이지 않는 문제가 서비스의 확대를 막는 원인이라면 이용의 편의성은 보이는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서비스의 편의성은 어떤 게 더 낫다라고 판단하기 보단, 둘 다 불편하다!!! 라고 판단 하는것이 더 나을 만큼, 이용의 편의성은 물론.. 전반적으로 어렵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해당 서비스를 찾기 힘든 건 논외로 하죠.)
[그림. 4] 붉은 색 부분이 '애드온을 이용하겠냐?'는 의미라는 것을 한참 후에 알았습니다..-_-;
아마도, 해당 서비스의 이용 주체를 일반 블로거가 아닌 파워 블로거로 가정해놓고 서비스를 구축했기 때문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짐작해봅니다만 완벽히 제한된 환경이 아니고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조금은더 쉽게 내용을 구성하고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장치들을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일 예로, 각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업체에서 제공하는 스크립트나 소스를 자신의 블로그에 삽입해야 하는데, <body>태그 내에 삽입되어야 한다는 정도는 설명되어 있으나 블로그를 사용하는 유저 대부분이 이를 인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므로, 각 블로그 별 적용 예시를 들어줌으로써 좀 더 손쉬운 접근방식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재에 비해, 다양한 사용자의 선택을 고려해야 합니다.. 즉, 사용자 블로그의 성격에 맞는 A 광고를 등록하고 싶은데 B 광고 밖에 등록할 수 없다거나 혹은 자신의 취향이나 블로그 디자인, 사이즈에 맞는 다양한 API를 적용하고 싶은데 그럴 수 없다는 점, 그리고 광고주에게도 트래픽이 높은 블로그나 자신이 광고하고자하는 상품에 적합한 블로그를 선택할 수 있거나 하는 양방향 모델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알라딘과 YES24의 수익쉐어 서비스에 대한 비교를 해 보았는데요. 블로그라는 자발적 프로모션 영역을 통해 기업은 보다 저렴한 마케팅 채널을... 사용자는 블로그트래픽을 활용한 용돈벌이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두가 Win-Win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 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아직 활성화는 요원한 상태 입니다.
향후, 이 서비스의 활성화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단순한 판매 뿐만 아니라, 상품의 노출이나 클릭만으로도 기업이 얻는 잠재적인 이득이 발생한다는 점을 인지하여 보다 관대한 서비스정책을 갖출 필요가 있으며 또한 좀 더 편리한 이용구조를 갖춤으로써, 파워 블로거의 전유물이 아닌 일반 블로거 유저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비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낍니다...
PS.
저도 테스트 차원에서 한두 개의 광고를 붙인 지, 한 달 가량 되었는데, 아직까지 수익은 제로군요... 언릉 애드센스 승인이 떨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ㅎㅎ (절대 돈을 벌기위해 광고를 붙인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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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메군. 36세. 웹기획 13년차로 네이버 웹기획자 커뮤니티 "웹(WWW)를 만드는 사람들"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딴지일보를 시작으로 아이러브스쿨, 짱공유닷컴, YES24 등의 회사를 거쳐, 현재는 민간 IT 원천기술 연구소 "Valhalla Lab"에서 Machine learning과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의 상업적 이용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기획자의 업무능력 향상으로 위한 Guide Book 출간 준비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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