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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등 스마트폰의 대약진에 놀란 여러 기업들이 너도 나도 앞다퉈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나 모바일용 웹사이트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닷컴 기업의 주도아래 확산되고 있는데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시장뺏기, 회원뺏기와 같은 진흙탕싸움 이상의 것들을 기대할 수 없는 현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아직까지 미개척 상태의 모바일이란 미지의 시장에 서로 자신의 깃발을 먼저 꼽고자 전력투구 하고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마치, 컬럼버스(Columbus)로 인해 신대륙이 있음을 인지하고, 너도나도 신대륙을 발견하기 위해 탐험대를 파견했던 과거의 사례처럼 말이죠. 

컬럼버스.. 신대륙을 발견하다..



사실,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올 즈음만 하더라도 '그게 성공 해봐야 얼마나 성공하겠어?' 와 같은 비판적 시각이 주류를 이루었고,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일부 대형포털 정도에서만 아이폰의 잠재적 가능성을 인지 자사가 가진 리소스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지도/사전 등의 생활 밀착서비스)를 오픈했으며, 다소간의 모험으로 까지 비춰졌던 그들의 선택은 결코 틀리지 않았음이 들어나고 있습니다.(싸이월드나 네이트의 경우는 스크 계열사이니 만큼, 아이폰 어플을 만든다는 것이 아이폰 확산에 불을 당기는 꼴이 되니,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겠지요..)

이들의 다소 모험적인 시도는 아이폰 사용자 들에게 있어 그들이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이 어느 새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로 자리잡았다고 볼 수 있으며, 그에 대한 원인으로는... 어플리케이션의 완성도가 하나의 성공 요소라 할 수 있겠지만, 그 보다도 시장의 선점이 가장 큰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점은 그 누구도 부인하기 힘든 사실이라 봅니다.

이들의 성공 사례는, 아이폰에 무관심했거나 그저 사태를 관망만 하고 있던 여타업체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꼴이 되었고 예측할 수 없는 폭발적 수준의 환경 변화에 매우 당혹스러워 하며 너도 나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예측할 수 없는 시장의 변화에 한 축을 이루는 곳이 그렇게도 보수적인 정부 기관과 은행 등의 금융기관이니.. 너무 아이러니 하지요?)

물론 급변하는 시장의 변화에 따라.. 많은 이들이 작게는 아이폰, 넓게는 스마트 폰을 포함한 모바일 환경에 관심을 갖고 뛰어드는 것은 참 좋은 현상이긴 한데.. 다소 우려스러운 부분도 눈에 띄곤 합니다.


■ 환경을 이해하지 못하면 발도 들이지 말아라!!

최근, 관련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아이폰 어플을 출시하고 있고, 매일 신규 어플이 앱스토어에 등록되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기 위해 온갖 눈치작전을 벌이며 어플을 가장 먼저 출시했다는 것에 대해 자화자찬 하고 있을 이들 업체의 어플을 이용해보면 공통적으로 느끼는 부분이 '왜 아이폰 인터페이스 환경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나?' 하는 점 입니다.

아이폰을 사용하는 데에 있어 가장 큰 매력 중 하나가 바로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라 할 수 있는데 아이폰 OS 가 지원하는 UI 환경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웹 상에서의 기획과 개발 경험만을 바탕으로 불편하기 짝이 없고 온갖 버그가 난무하는 어플리케이션을 내놓음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들여 내놓은 보람도 없이, 사용자의 차디찬 무관심과 엄청난 클레임만을 받게 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G 쇼핑몰 어플의 고객 클레임.. 그래도 무관심보다는 낫군요..-_-;



이와 같은 상황은 불과 70만 명 내외로 추산되는 스마트 폰.. 특히나 이용의 편의성에 민감하고 매우 빠른 이용사이클을 가진 아이폰 환경에서는 치명적인 결과를 야기하게 되며 첫 사용자들의 니즈 충족은 고사하고 불만을 갖게 만드는 어플리케이션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진리를 마음 속에 담고 있어야 합니다.

즉, 업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기보다는 높은 완성도로 승부하는 것이, 적어도 아이폰 인프라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을 인지해야 하며, 여기서의 완성도는 아이폰 OS가 제공하는 편리한 인터페이스의 준수와 버그가 없는 안정성 높은 어플리케이션의 개발을 의미합니다.

아이폰 어플을 기획하는 기획자나 개발자 역시도, 아이폰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공부가 필수적으로 따라야 하며, 기존의 웹 환경에서의 경험만 가지고 접근하게 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앱스토어 결제방식을 벤치마크 하라!!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를 사용하는 유저라면.. 적어도 한 번 이상의 유료 어플리케이션을 결제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하는데, 이 유료결제 프로세스를 살펴보면... 단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것 만으로도 손쉽게 결제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회원가입 시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해놨기 때문인데... 국내의 경우 회원정보 상에 신용카드 정보나 금융거래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은 원천적으로 이용할 수가 없죠.

애플에서는 자신들의 쉬운 결제 프로세스를 타 업체에서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자신들의 결제 방식을 사용할 수 있게끔 개방해 놓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그 수수료가 판매금액의 30%에 육박하고 있어, 마진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떨어지는 일반적인 쇼핑몰에서는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미치지 않고서야...)

국내 결제 방식은 입력해야 하는 정보들이 너무 많습니다.



또한 아이폰의 활성화 이후의 빠른 시장환경에 대처하고자 금융감독원에서 곧 제공한다고 발표했던 스마트폰 최적화된 결제방식은 아직 제공되지 않고 있어, 각 업체에서는 궁여지책으로 기존의 웹에서 결제하는 방식, 신용카드정보를 입력하거나, 휴대폰 인증방식을 그대로 제공하고 있지만 입력해야 하는 정보가 많은 기존 웹 결제방식의 특성 상.. 많은 정보를 입력해야 하기에 사용자가 쉽게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기 힘들 뿐더러, 결제 자체를 꺼려하기도 합니다. (국가기관이 그렇게 빨리 나섰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신기할 따름이죠..)

아이폰이 아니더라도 스마트폰의 특성 상.. 결제가 이루어지는 시점은 주로 외부에서 이동 중 발생한다고 가정했을 때, 기존의 웹 결제방식을 그대로 가져간다는 것은 곧 장사를 하지 않겠다는 소리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실제로 이동 중에 스마트폰 상에서 결제하는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을 한 번 재보시면, 답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에 대한 답은 딱 한 가지 입니다.  좀 더 쉬운 결제방식... 아이폰에서 어플을 결제하는 방식과 유사한 결제방식을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 온라인 결제 서비스의 프로세스 상, 신용카드나 무통장, 계좌이체, 휴대폰결제 방식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을 뿐더러, 결과적으로는 이를 통해야만 합니다.


웹하드의 포인트 결제방식.



하지만, 사이버 머니를 이용한 서비스 자체적인 결제 프로세스를 만든다면 적어도 매번 결제 시마다 신용카드를 꺼내야 하는 불편함은 해소될 수 있습니다. 즉, 자사의 사이버 머니를 결제하도록 유도한 이후 어플을 통해 로그인 시 별도의 추가입력 없이 충전된 사이버머니 내에서 결제가 가능한 프로세스가 생긴다면, 사용자 에겐 훨씬 손쉬운 결제환경이 제공됩니다. (웹하드를 이용해보신 분이라면 그 편리함을 이해하실 겁니다.)

물론 모든 어플리케이션에서 이와 같은 환경을 제공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매 회 결제에 소요되는 비용이 만원내외라고 한다면, 이 같은 방식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며, 적용 시 눈에 띄는 매출향상이 따를 것으로 예상 됩니다. (단, 스마트폰 시장이 크지 않다는 점은 고려하셔야 겠지요..) 


■ 마치며...

이 글을 작성하기 시작한 시점이 한 달 전인데..(주제가 어려워 글 마무리를 차일피일 미뤘습니다..-_-;) 불과 한 달 사이에.. 결제를 지원하는 어플리케이션이 여러 개 눈에 뛸 만큼, 온라인 커머스 업체들의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관심도는 매우 높은 편이고, 사용자 역시도 큰 기대를 가지고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섣부르게 어플리케이션 시장에 뛰어들기 보다는 좀 더 환경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어떻게 하면, 더 쉽게 이용하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여 기대감을 가지고있는 사용자들에게 실망감보다는 만족감을 줄 필요성.. 아니 사명감을 가져야 합니다.  왜냐면..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드는 여러분들은 선구자 이니까요..

 

 

야메군. 36세. 웹기획 13년차로 네이버 웹기획자 커뮤니티 "웹(WWW)를 만드는 사람들"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딴지일보를 시작으로 아이러브스쿨, 짱공유닷컴, YES24 등의 회사를 거쳐, 현재는 민간 IT 원천기술 연구소 "Valhalla Lab"에서 Machine learning과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의 상업적 이용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기획자의 업무능력 향상으로 위한 Guide Book 출간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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