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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아마존을 꿈꾸는 인터넷서점 예스24의 전자책(e북) 사업 전략이 눈길을 끈다. 내달 태블릿PC 겸용 전자책 단말기 ‘크레마원’(Crema 1)과 전용 콘텐츠 장터인 ‘예스스토어’를 통해 독자적인 스마트 e북 플랫폼을 선보이는 것.  예스24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4’에 참가해 e북은 물론 인터넷 서핑과 동영상을 볼 수 있는 태블릿PC ‘크레마원’을 공개했다. ‘크레마터치’, ‘크레마샤인’ 등 e잉크 전용 전자책 단말기를 그간 제작한 이 회사가 태블릿PC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계사 쇼유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지난 1년 반 동안 제품을 설계, 제작한 뒤 내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e북 단말기 출시 후 태블릿PC를 만드는 것은 이미 공룡 인터넷서점 아마존이 먼저 간 길이다. 아마존은 e북 단말기 ‘킨들’로 대히트를 친 후 스마트 시대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태블릿PC ‘킨들파이어’를 출시했다.  예스24가 아마존과 유사한 수순을 밟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략은 같은 듯 다르다. 아마존 앱스토어가 게임, 음악 등 ‘잡식성’ 콘텐츠 장터인 데 비해 예스스토어는 e북, 앱북, 영화 등 콘텐츠 특화 장터이다.

 

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기기는 대개 구글의 앱 장터인 플레이 스토어를 탑재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기로 했다. 아직 e북 사업이 여물지 않은 한국 시장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단말기와 플랫폼을 고수한다는 것은 대단한 배짱이다...

 

[기사출처] 이데일리 / 안승찬 기자

[기사전문]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C51&newsid=01243126605955752&DCD=A00305&OutLnkChk=Y

 


[야메군's thinking] 

지난 2013년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해서 YES24에서 출시를 예고했던 태블릿 PC, 크레마원(Crema 1)이 미국 CES 2014에서 발표가 되었군요?  CES 하면 보통 삼성이나 LG 등 국내 대기업의 참여를 통해 많이 접해왔는데, 국내 온라인 도서 유통업체인 예스24의 CES 참여는 의외의 놀라움을 주네요.

 

 

이번에 출시된 크레마원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여타 태블릿 모델과 같이 중국에서 조립된 적당한 모델을 수입하거나 주문 제작하는 형태의 구매가 아닌, 자체적인 하드웨어 설계와 외관 디자인을 진행했으며, 여기에 e-book를 베이스로 하는 한국형 스토어인 예스스토어를 구축하는 등, 크레마원 개발에 많은 공을 들였는데요, 대략적인 개발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고 있는 저로서는 디바이스의 성공여부와는 별개로 개발에 뼈를 갈아넣은 엔지니어들의 노력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각설하고... 예스24의 첫번째 컬러 태블릿인 크레마원은 e-book에 최적화된 스펙을 갖춘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OS 최적화를 바탕으로 스펙 대비 퍼포먼스가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는데, 현재까지 언론을 통해 확인된 크레마원 제원과 지난 2013년 8월에 인터파크에서 출시한 비스킷탭과 전반적인 사양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항목

인터파크 비스킷탭

예스24 크레마원

OS

Android 4.2 (Jelly bean)

Android 4.2 (Jelly bean)

AP(CPU)

Quad-core ARM Coretex-A9 1.6GHz

(Rockchip RK3188)

Quad-core 1.2GHz

(세부 제조사 스펙은 미확인)

GPU

Mali-400MP4

미확인

디스플레이 

 7" IPS-LCD WXGA 1280 x 800

동일

RAM

1GB DDR

2GB DDR

내장메모리

16GB

16GB / 32GB

카메라

전면 30만 화소 / 후면 200만 화소

3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만 제공)

무선랜

802.11 b/g/n

동일

블루투스

Bluetooth 4.0

동일

배터리

3800mAh

동일

크기/무게

191mm x 119mm x 9.3mm, 350g

187mm x 124mm x 9.9mm, 329g

 기타특징

-

측면 터치센서를 통한 책넘김 기능 적용.

천연가죽 재질의 케이스.

가격

17만 5천원 선

20만원 내외 (예상가)

 

현재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예스24의 크레마원은 Android 4.2 젤리빈을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쿼드코어 1.2GHz의 AP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터파크 비스킷탭의 AP인 Rockchip사의 Coretex-A9 1.6GHz 보다는 다소 낮은 클럭 수를 보이고 있는데, 크레마원에 탑재된 AP의 제조사나 세부 스펙이 알려지지 않아, 정확한 평가는 어렵지만, e-book 베이스의 태블릿 PC인 만큼, 저전력 기반의 AP가 탑재됐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파크 비스킷탭의 AP인 Rockchip사의 Coretex-A9는 가격대비 뛰어난 성능의 모델로 퀄컴의 S4 pro와 유사한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비스킷탭의 개(犬)발 최적화의 사례로 볼 때, 어떤 AP를 탑재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OS의 최적화에 공을 들였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라 보아지는데, 자체적인 디바이스 설계를 바탕으로 한 크레마원의 최적화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출시된 저가형 태블릿과는 궤를 달리하는 기대감을 갖게 만듭니다.

 

 

크레마원과 비스킷탭의 디스플레이는 공히 7인치 HD급 LCD를 탑재하고 있는데, 국내 외에서 출시된 7인치 중, 저가 태블릿 PC와 동일한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RAM은 비스킷탭의 1GB보다 높은 2GB를 장착하고 있는데, RAM이야 크면 클수록 좋은 것이야 당연지사지만, 안드로이드 계열의 스마트폰처럼 가용 RAM을 잡아먹는 다수의 번들 앱이 설치된 것이 아니라면 그리 큰 RAM이 필요할까도 싶습니다만, e-book와 같이 많은 데이터 로딩이 필요한 어플이라면 RAM이 높다는 것은 분명한 매리트가 되리라 봅니다.

 

동영상, 음악, e-book 등의 디지털 컨텐츠를 저장할 수 있는 내장메모리는 인터파크가 16GB 단일 모델로 출시된데 반해, 크레마원은 16GB 모델과 32GB 모델로 출시하여 다양한 사용자 니즈를 반영한 것으로 보이며, 크레마원에는 3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만을 제공하고 있는데, 태블릿 PC를 구매하는 대부분의 유저가 기존에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고, 또 카메라 활용도가 스마트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만큼, 비스킷탭과 달리 전면 카메라만을 지원하는 점은 뭐 그리 나빠보이진 않습니다.

 

 

크레마원과 비스킷탭의 크기와 무게는 거의 유사한 편인데, 크레마원은 가로길이가 다소 짧은 반면에 세로 길이는 5mm 정도 길며, 두께역시 0.6mm 두꺼운 수치를 보이지만, 비스킷탭의 350g보다 21g 가벼운 329g의 무게를 가지고 있어, 휴대 측면에서 다소 유리한 편입니다.  "에이.. 고작 21g인데 그게 얼마나 차이 나겠어?" 라고 생각하실 분도 있겠지만, 장시간 손에 쥐고 책을 읽어야 하는 e-book 리더에서 21g의 차이는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무게이며, 이는 쾌적한 독서환경에도 유리합니다.

 

마지막으로 크레마원의 경우, 단순한 태블릿 PC가 아닌 e-book 디바이스를 표방하고 있으며, 이는 유저가 크레마원으로 e-book을 볼 때 이상적인 독서환경의 제공을 위한 이북리더로서의 기능적, 촉감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데, 바로 손가락으로 책장을 넘길 수 있는 센서가 측면에 부착되어 있습니다.

 

이는 한 손으로 책을 읽기 위한 제어가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며, 종이책의 경험을 디지털로 옮기려는 하나의 좋은 시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태블릿 후면 일부 부분을 천연 가죽재질의 케이스로 만들어, 크레마원을 손에 쉬었을 때의 촉감에도 신경을 쓴 기색이 엿보입니다.  이 부분은 크레마원이 정식 출시되면 구매해서 직접 확인해보고 싶네요.

 

지금까지 CES 2014를 통한 크레마원 공개와 함께 앞서 출시된 인터파크 비스킷탭과의 스펙을 비교해봤는데, 아직 크레마원의 정식출시 이전인 만큼 덮어놓고 기대감을 갖는 것도 경계해야 겠지만, 다른 한 편으로 CES라는 국제적 행사에서 공개할 만큼의 자신감 만큼은 내심 기대가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야메군. 36세. 웹기획 13년차로 네이버 웹기획자 커뮤니티 "웹(WWW)를 만드는 사람들"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딴지일보를 시작으로 아이러브스쿨, 짱공유닷컴, YES24 등의 회사를 거쳐, 현재는 민간 IT 원천기술 연구소 "Valhalla Lab"에서 Machine learning과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의 상업적 이용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기획자의 업무능력 향상으로 위한 Guide Book 출간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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