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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전자책 단말기 2대가 한꺼번에 등장했다. 인터파크의 ‘비스킷탭’이 8월16일 나왔고, 예스24와 알라딘, 반디앤루니스, 영풍문고, 대교리브로 등 서점 연합이 만든 ‘크레마 샤인’은 8월26일 출시된다.  두 제품을 소개하는 자료에 ‘전자책’이란 단어가 공통으로 들었지만, 쓰임새는 다르다. 비스킷탭은 전자책을 사기 좋고 읽기 좋게 만든 제품이지만 엄연한 태블릿 PC이고, 크레마 샤인은 전자책을 읽는 용도로 쓰는 e잉크 단말기다.

 

 

서로 다른 두 제품을 비교하는 게 적절하지 않을 수 있지만, 전자책을 읽으려고 전용 단말기나 태블릿PC를 사려고 고민할 소비자를 위해 아래 자료를 나눈다.  아래 표는 크레마 샤인을 가장 최근에 나온 전자책 단말기 교보문고의 ‘샘’과 비교했고, 비스킷탭을 7인치 태블릿PC인 ‘넥서스7′과 ‘갤럭시탭2 7.0′과 비교했다. 인터파크가 비스킷탭을 전자책 읽기용 태블릿PC로 소개하는 것을 참고해...

 

[기사출처] 블로터닷넷 / 정보라기자
[기사전문] http://www.bloter.net/archives/161547

 


[야메군's thinking]

지난 주부터, 본의아니게 인터파크 "비스킷탭"과 관련된 글을 자주 올리고 있는데, 마치.. 비스킷탭에 억하심정이라도 가진 듯 하지만, 제품 자체에 대한 억하심정이나 불만은 전혀 가지지 않았다는 점을 말씀드리며.. 블로터닷넷에 어제날짜로 한국이퍼브의 "크레마 샤인"과 인터파크의 "비스킷탭"을 비교한 정보성 기사가 게재됐는데.. 좀 어이없는 생각이 들어 한마디 남겨봅니다. 

 

기사 상으로는 크레마샤인과 비스킷탭을 비롯해, 교보문고의 샘과 넥서스7, 갤럭시탭2 7.0 모델의 스펙을 비교하고 있는데, 이 중 e-book에 특화된 디바이스는 크레마샤인과 교보문고의 샘 정도이며, 나머지 세 제품은 태블릿PC로 분류되는 제품입니다.  그런데 왜 이 기사는 인터파크가 제시한 표를 인용했을까요?

 

한국 이퍼브의 크레마샤인. 

왠지 보도자료에 가까운 느낌이 이 기사에서는 인터파크의 비스킷탭이 전자책으로 알고 있는 여러 디바이스에 비해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는 점을 어필하고 싶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비유가 잘못되었죠.  굳이 자사의 기기가 뛰어나다는 점을 어필하려 했다면, 교보문고의 샘이나 한국이퍼브의 크레마샤인을 배제하고 태블릿 PC라 할 수 있는 넥서스7이나 갤럭시탭과 비교를 하면 될 일입니다.  실제 블로터닷넷 독자들 역시도 표의 의아함을 지적하고 있는데, 그 의도가 너무도 궁금합니다..

 

실제로 e-book를 이용하고 있는 고정 사용자라면 기사의 표와 상관없이, 나름대로의 분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만일 e-book를 처음 이용하려는 사용자라면 제품의 홍보성 기사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요?  아마도 이런 생각을 할 듯 합니다.

 

"와... 삼성이나 구글꺼에 비해 성능도 좋으면서 가격도 싸네?"

"샘이나 크레마샤인보다 조금 비싸지만 월등한 성능.. 그리고 컬러라서 더 좋을 거 같아!!"

 

정도로 생각하지 않을까요?  샘이나 크레마샤인의 성능을 굳이 비교하고자 했다면 아마존의 킨들 화이트페이퍼 정도와 비교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왜 인터파크 비스킷탭의 우월한 성능을 어필하는데 샘과 크레마샤인이 도매급으로 끌려가야 하는 것일까요.. e-book 전용 단말기이다 아니다의 문제를 떠나서 멀티미디어를 지향하는 태블릿PC와, 책을 읽기위해 태어난 e-ink 단말기는 그 태생자체가 다를 뿐더러, 포커싱되는 성능 자체가 다르다는 점을 이 기자 분은 인지하지 못하는 걸까요?

 

샘이나 크레마샤인은 장시간 들고있어도 피로하지 않을 만큼의 가벼운 무게감.. 그리고 시각적으로 편안한 e-ink.. 그리고 한 달씩 사용할 수 있는 긴 배터리 효율 등이 주요 특징입니다.  이 기준으로 본다면 인터파크의 비스킷탭은 가격만 비싸고 무거우며, 몇 시간 사용하면 배터리 다 닳아버리고.. 오래보면 눈이 침침한... 후진 디바이스가 되는 겁니다.  물론... '사용자는 바보가 아닌 이상, 알아서 판단할 능력이 있다.'고 이야기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 기준은 잘 아는 사람에게 해당될 뿐, e-book를 접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위와 같은 오판이 가능하다는 점... 간과하시면 안될 듯 합니다.

 

 

이제 조금씩이나마 성장하고 있는 e-book 시장입니다.  잘못된 정보와 가이드로 인해 처음 e-book를 접하는 사용자들이 하나 둘 실망하고 떠나버린다면 그것이 곧 시장몰락의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저 역시도 블로터닷넷의 오랜독자 입니다.  부디, 객관적인 시각의 공정성있는 기사를 많이 봤으면 하는 바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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