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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프로세스에 대한 내용을 살펴볼까 합니다. 웹 관련 직종에서 일하다보면 프로세스란 용어를 많이 접하곤 하는데요, 대략적으로는 하나의 과정 정도로 이해할 수 있는데, 조금 더 내용을 명확히 정리하면, 하나의 과정에서 시작과 종료까지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경우의 수가 포함된 일련의 과정으로 이해하시면 될 듯 합니다.


웹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사용되는 프로세스는 대부분 동일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이러한 프로세스가 필요한 이유는 서비스를 구체화 하기에 앞서,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점검하기 위한 목적과 함께 서비스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어떠한 부분에서 문제가 생겼는지를 되짚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세스의 의미를 자세히 뜯어보면.. 이 세상의 모든 인과관계가 프로세스라는 흐름에 따라 정의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고, 식사를 하고,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이 프로세스에 따른 산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예전에 이휘재가... "그래 결심했어!!!" 하고 그 행동에 따른 멀티 결론을 얻는 TV 프로가 있었는데 어떠한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서 각기 다른 상황이 발생하게 되고 그 역시도 프로세스라는 큰 틀에 묶여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웹 프로세스 역시도 이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림. 1] 웹 프로세스 구성 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

 


하나의 서비스가 존재 한다고 가정할 때 그 서비스에 접근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성향에 따라 혹은 회사에서 규정한 정책에 따라 모범답안에 해당하는 결과로 사용자들을 유도해나가야 하고 모범답안에서 벗어날 소지가 있는 사용자들과 정책의 맹점을 악용하려는 사용자들에 대한 고려해서 프로세스 내에 끌어들여야 합니다.

하지만 이와같은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려하다 보면, 자연스레 매우 복잡한 형태의 프로세스가 만들어지는데, 경우의 수가 많다는 것은 많은 고민을 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좋은 결과일 수 있지만... 그 만큼 각각의 경우의 수를 일일히 따져보고 많은 테스트를 거쳐야 하며, 또 프로세스가 완벽하지 못할 경우... 개발 과정 자체가 꼬일 수 있다는 호불호가 생기게 됩니다.

프로세스의 핵심은 간소화와 분산!!

결과적으로 하나의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완벽성을 기한 프로세스가 구성되어야 하지만 이보다 더 우선되어야 할 고민은, '그 복잡한 프로세스를 줄이고 분산시킬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간단 명료한 프로세스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그림. 2] 프로세스의 2단계 정의



정답은 프로세스 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경우의 수를 줄임으로써 사용자에게 별다른 고민거리를 던져 줄 필요가 없는 직관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것인데, 다음의 예시를 보면 이해가 편하실 겁니다.

[그림. 3] 회원가입 페이지의 비교.



위의 그림은 일반적인 회원가입 페이지 예시 화면인데요. 앞서 실명인증을 거친 후 입력하게 되는 기본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보편적인 회원가입 양식을 살펴보면 이름/주민번호/아이디/비밀번호/주소/연락처/이메일 등의 정보를 받고, 경우에 따라서는 어떤 경로로 가입했고 다양한 광고 메일을 받을것인지와 SMS 광고 메시지를 받을 것인지떤종류의 카테고리에 관심이 있는지를 체크하는 추가정보를 받게 되는데, 가입 시 입력하게 되는 이런 다양한 정보들 중에서 꼭 가입 시점에 받아야 하는 정보도 있는 반면에, 나중에 받아도 되는 정보도 있으며 사이트 회원 관리를 하는데 불필요한 정보도 있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이름과 주민번호는 회원가입 과정에서 입력했던 실명인증 정보 데이터를 가지고오면 되고, 주소나 연락처와 같은 기본정보의 경우는, 상품 구입 시 받는 방법으로 가입정보를 최소화 할 수 있으며, 추가정보의 경우엔 가입이후 프로모션과 연계하여, 추가정보를 입력해주면..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형식으로 정보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여담으로.. 제가 판단하기에 어림잡아 90퍼센트 이상의 웹사이트에서는 회원의 주소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만, 대부분의 웹사이트에서는 이벤트 경품발송을 위해 주소를 받는다는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소라는 것은 가입시점엔 이미 지난 정보라 할 수 있으며, 쇼핑몰이 아니고서는 왠해서는 업데이트 되지 않는 정보 입니다.

불필요한 정보는 과감히 배제하자.

즉, 쇼핑몰이 아닌 웹사이트에서는 사실상 불필요한 정보라 할 수 있으며 굳이 존재의 목적을 찾는다면.. 아마도 향후 웹사이트를 통한 돈벌이 수단이 없거나 고갈되었을 때, 회원 DB를 팔겠다는 목적 밖에 없는데 이건 너무 극악의 상황이자, 엄청난 컴플레인의 요소이기 때문에 굳이 고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며, 이벤트 경품을 발송하는 경우에도 보통 당첨자에게 일일히 전화를 걸어, 경품 당첨자 주소 확인차 전화 드렸는데, 이 주소가 맞나요?? 하는 확인절차가 들어가는 게 일반적이죠. 

[그림. 4] 일반적인 경품발송 프로세스.



만일 진짜로 이벤트 당첨을 위해 주소를 받고자 한다면, 해당 회원이 로그인 할 때 팝업이나 레이어 등을 띄워 이벤트 당첨사실을 고지하고 배송받을 주소와 연락처 정보를 입력받는 건 어떨까요??  이런 방식이라면 굳이 미리 일일히 전화를 통해 회원주소를 확인하거나, 미리 주소를 받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그림. 5] 프로세스의 간소화와 분산은 서비스 진입장벽을 낮춘다.


여담이 좀 길어졌는데요.. 이러한 프로세스의 간소화는 비단 회원가입 뿐만이 아니라 모든 서비스적 요소에 그대로 적용될 수 있고.. 프로세스가 간소화되면 사용자의 참여를 위한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스템의 안정성 측면에서도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림. 6] YES냐 NO냐.. 그것이 문제로다...



지금까지 프로세스에 대한 내용을 개략적으로 살펴봤는데요, 우리가 프로세스를 구성하는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어떤 전문지식이 아닌... 지극히 상식적인 수준의 판단력.. 즉.. 예스냐, 노냐 이 두 가지 입니다.  이 두 가지만 잘 고민한다면 아무리 복잡한 환경이라도 누구나 프로세스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점.. 이 점만 잘 이해하신다면 프로세스에 대한 부분은 이미 마스터 하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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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메군. Web와 Mobile, Digital 카테고리 SME(Subject Matter Expert). 웹기획 15년차로 네이버 웹기획자 커뮤니티 "웹(WWW)를 만드는 사람들"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딴지일보를 시작으로 아이러브스쿨, 짱공유닷컴, YES24 등의 회사를 거쳐, 현재는 민간 IT 원천기술 연구소 "Valhalla Lab"에서 Pattern recognition과 Machine learning,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의 상업적 이용방법에 대해 연구했으며, 2016년 7월 7일, 기획자의 업무능력 향상으로 위한 Guide Book "처음부터 다시배우는 웹기획(정재용, 최준호, 조영수 공저)"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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