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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오오오~~ 야메군입니다.
사실 이 주제로 글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은 거짓말 조금 보태서 백만 번도 더 했었습니다. 하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혹은 글의 구성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고민된다는 이유로 차일피일 미루기 일쑤였죠. 그러나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일단 질러보려 합니다. 사실 지금까지 제가 남긴 글 곳곳에는 기획자의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할 여러 요소에 대해 조금씩은 다루었는데요. 그 핵심을 모아보면 "프로젝트 경험을 통한 작성자 본인이 소개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세부 스타일이야 편차가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작성자의 포트폴리오를 검토하는 면접관이 알고자 하는 건 바로 "당신의 경험과 생각의 깊이 또는 프로젝트 접근 방법"입니다.
단지, "난 이러이러한 프로젝트들을 했어. 그리고 이런 문서들을 만들었어. 어때? 멋지지?" 혹은 "이 서비스는 이러이러하고 어떤 특징을 갖췄으며, 어떤 성과가 있었어."와 같은 수박 겉핥기식 정보만으로는 면접관이 원하는 정보를 전달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작성자 본인을 제대로 어필할 수도 없겠죠. 사실 면접관의 입장에서 접하게 되는 꽤 많은 수의 포트폴리오는 이러한 형식을 띠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같은 류의 포트폴리오는 대체적으로 걸러내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럼 어떤 포트폴리오에 시선이 꽂힐까요?
잘 꾸며진 레이아웃이나 시각화, 컬러 밸런스는 일단 논외로 하고요. ⓐ해당 프로젝트의 모티브가 무엇이며,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었으며 ⓒ설계 과정이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서비스의 골(Goal)과 실제 결과는 어떠한지 등이 수록되어 있어야 합니다. 더불어 ⓔ회고를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의 고민과 경험을 정리하는 것까지 해당 프로젝트에서의 온전한 자기 경험이 담긴 포트폴리오. 이런 포트폴리오라면 면접관은 기꺼이 시간을 내서 흥미롭게 검토할 겁니다. 어쩌면 면접 이전에 이미 채용을 염두에 두었을지도 모를 일이고요.
그런데 문제는 위와 같은 형식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 있어 개인이 가진 레퍼런스의 편차가 있다는 점입니다. 어떤 경우는 신입으로써 사이드 프로젝트 경험이 없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없는 경우 혹은 사이드 프로젝트의 경험은 있으나 이를 풀어내는데 미숙한 경우가 있을 수 있고요. 에이전시나 SI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했으나 자체적인 기획이 아닌지라 성과적 측면을 내세울 수 없는 경우가 있을 수 있죠.
또는 자체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에서 근무했으나 단순 운영 위주의 경험을 했거나 전문성 없이 다양한 포지션의 업무를 소화한 경우. 혹은 경력이 얼마 되지 않아서 경험한 프로젝트가 한두 개인 경우 등 다양한 케이스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당신은 어디에 속하나요?
이번 시리즈에서는 위와 같은 다양한 케이스의 불리한 상황을 고려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는 가이드와 적당한 템플릿을 제공해 드리고자 합니다. 케이스는 크게 네 가지 정도로 분류해서 가이드를 연재할 계획인데요. 첫 번째로 신입을 위한 포트폴리오 구성방법. 두 번째로 경력이 있으나 내세울 레퍼런스가 적은 경우. 그리고 세 번째로 에이전시나 SI에서 레퍼런스를 쌓은 경우. 마지막 네 번째로 자체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에서 다양한 레퍼런스를 쌓은 경우를 각각 상정하여 포트폴리오의 형식과 담겨야 할 내용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제공되는 템플릿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으며, 얼마든지 커스터마이징 해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단, 저작자의 허락 없이 외부로 배포하거나 게재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음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라고요. 다음 주 중에 신입을 위한 포트폴리오 편을 업데이트하겠습니다. 기대하세요!! - END
온라인 공간에서 야메군이란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23년 차 서비스 기획자. 네이버 웹/모바일 기획자 커뮤니티 웹(WWW)을 만드는 사람들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했으며, 딴지일보를 시작으로 아이러브스쿨, 메가엔터프라이즈, 짱공유닷컴, YES24를 거쳐 IT 원천기술 연구소 Valhalla Lab에서 Pattern recognition과 Machine learning 기반의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의 상업적 이용방법에 대한 연구. 최근 스타트업계로 이직, 반려동물과 온라인 피트니스 분야를 경험했고 자율주행 도메인을 거쳐 현재 SaaS 기반 Monitoring 도메인에서 유일한 기획자로 재직 중. 2016년 7월, 웹/모바일 기획자의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서적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웹 기획”(정재용, 최준호, 조영수 공저) 출간. 2008년부터 약 16년간 서비스기획자의 성장을 위한 온/오프 강의를 통해 후배 기획자를 양성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