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와이브로 공유기 에그(egg)와 함께 무선인터넷 즐기기!!

1999년 샤프의 30만 화소짜리 MPEG4 디카를 처음 접한 신기함과 놀라움, 2004년 소니 클리에 V90의 유기발광 다이오드(유기 EL)로 인해 느꼈던 만족감 그리고 2004년 블루투스 헤드셋으로 처음 통화했을 때 느꼈던 그희열.. 마지막으로 아이팟터치를 처음 만났을 때의 놀라움과 확신...

32년 평생을 살아오면서, 수많은 디지털 기기들이 제 손을 거쳐갔지만 그 중 제 카타르시스를 충족시켜 주었던 디지털 기기는 정말 손에 꼽을 정도인데 바로 어제!!  기능이라고는 고작 무선 매개체로써의 역할 만을 수행할 수 있는 단순한 기기에서 의외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그 대상은 얼마 전 KT에서 출시한 휴대용와이브로 공유기인 에그(egg)라는 별칭을 가진 KWI-B2200 단말기 입니다.

에그는 아래의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하얀 색 타원형 제품인데, 이 제품은 기본적으로 노트북에 USB 형태로 연결하는 와이브로 수신기와 같이 유심카드를 장착할 수 있게 되어 있는 와이브로 수신기입니다.. 여기에 그 와이브로(WIBRO) 신호를 받아 WiFi 신호로 변환시켜 근처에 있는 무선인터넷 장비(노트북 이나 아이팟, LDSL 같은)에 무선인터넷을 제공하는... 일종의 공유기 기능까지 겸하고 있는 깜찍한 녀석 입니다..

[그림. 1] 에그(egg/KWI-B2200) 의 전면모습.
 

이 제품은 최대 3개의 무선인터넷 장비에 WiFi를 제공해 줄 수 있는데.. 정말 아주 단순하긴 합니다만 CM도 같이 탑재하고 있어 사설 IP를 생성 한다거나, 혹은 WEP등의 보안 설정을 강화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지만, 이 제품의 진정한 가치는 바로.. 한 손에 쏙 들어갈 정도의 '휴대성' 에 있다는 것입니다.

애초에 에그를 구매한 이유가.. 아이팟터치에서 자유롭게 인터넷 전화를 이용해보는 '소박한 꿈'을 실현하고자 였는데 어제 택배로 제품이 도착함과 동시에 메뉴얼을 보아가며(나이 30줄을 넘어서니, 메뉴얼을 읽지 않으면 사용에 애로사항이 많다는..)씨름하기를 30분 여. 기본 세팅을 마치고 공유기를 한 쪽 주머니에 찔러넣고 냅다 달리며, 아이팟터치로 스카이프 인터넷전화를 해봤는데 비교적 선명하고 끊기지 않는 통화품질에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물론 감추지 않았다고 해서, 누가 알아본 것은 아닙니다..-_-;)

[그림. 2] 실제 크기는 손바닥 안에 들어오는 정도 입니다. (중간 정도의 손크기 기준)


물론.. 완충을 한 상태에서 실 사용 시간이 메뉴얼에 공식 표기된 4시간에 채 못미치는 3시간을 약간 넘는 점(대기시간은 약 다섯시간 가량)과 충전 중 사용할 때는 별 문제가 없었지만... 휴대하며 사용 할 경우에는 꽤 우려 할 만큼의 열이 발생한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 입니다만 그에 반해 일반 휴대폰 충전기로도 충전이 용이하여, 충전기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충전할 수 있다는 나름의 편리함을 갖추고 있어 아쉬운 점을 약간이나마 보완 할 수가 있습니다. (충전 시 기본 제공하는 24핀 충전기는 전용 충전기로 완충까지 약 2시간여가 소요되지만 일반 핸드폰 충전기는 좀 더 많은 시간이 요소.)

[그림. 3] 초보자도 쉽게 세팅할 수 있을만큼, 기능 자체도 단순합니다.


에그는 요즘 나오는 공유기들과 같이 그 세팅방법도 비교적 간편한 편인데요... 구매 후 제공되는 UICC 카드를 에그 뒷 편 똥꼬 부분에 삽입하고 아래의 사진과 같이 전원 버튼을 몇 초가량 눌러주시면 전원이 켜지며 근처의 와이브로 신호를 잡아 무선인터넷을 즉시 사용할 수 있는 대기상태로 전환 됩니다.(전원켜는 것과 리셋해주는 것 이외에는 기기에서 아무런 설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이 초기 상태의 경우는 사용자 본인 이외에 누구나 에그의 무선 신호를 잡아서, 인터넷을 연결할 수 있는 상태이므로 보안이나 무선인터넷 사용에 따른 트래픽을 갉아먹을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보안 설정을 해주셔야 하는데, 이 내용은 다음 편 글을 통해, 무선인터넷 설정 방법이나 보안 설정 방법 등을 자세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그림. 4] 보너스 사진 한 장, 맥용 블루투스 마우스와 어찌 그리 비슷하게 생겼는지..


이제 에그를 통해 더 이상 무선인터넷을 잡기 위해 왔다갔다 하는 번거로움이나 보안 설정된 그림에 떡인 신호 빵빵한 무선인터넷에 아쉬운 한숨 지을 일 없이 수도권지역 어디에서나, 지하철이나 버스 등 이동 시에도 편리하게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즐거움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이 제품을 평가한다면?]

▶ 가   격 | ★★★★☆    (20만원에 약정 시 10만원 선)
▶ 품   질 | ★★★★☆    (발열이 발생한다는 점만 제외한다면, 우수한 수신감도)
▶ 디자인 | ★★★★☆    (맥 마이티마우스를 연상하는 미려한 디자인, 국내 중소기업 디자인의 승리!!)
▶ 편의성 | ★★★★☆    (휴대의 간편함, 맥어드레스 설정을 기능에 지원하였으면...)

[꼭 알아두셔야 할 몇 가지..]

* 에그에 기본제공되는 충전기로 휴대폰을 충전하면, 높은 전압으로 인해 기기 고장을 일으킬 수도..
* 가급적 가방 속이나 밀폐된 곳에서 에그의 사용은 자제해야...
* 보안설정을 하지 않으시면, 가입 시 약정 된 몇 GB는 순식간에 날라가고, 추가요금도 지불할 수도...

- 관련 글 | 에그(egg) 보안설정 따라하기!! (2009/07/18)

 

야메군. 36세. 웹기획 13년차로 네이버 웹기획자 커뮤니티 "웹(WWW)를 만드는 사람들"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딴지일보를 시작으로 아이러브스쿨, 짱공유닷컴, YES24 등의 회사를 거쳐, 현재는 민간 IT 원천기술 연구소 "Valhalla Lab"에서 Machine learning과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의 상업적 이용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기획자의 업무능력 향상으로 위한 Guide Book 출간 준비 중.	yamesty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