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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습니다...
오늘부터 SQL 공부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그 시발점은 제게 늘 고맙고 뼈 있는 조언을 아낌없이 베풀어주시는 썬마이크로시스템에서 인증하는 국내 유일의 자바챔피언, 양수열님의 한마디 때문이었는데요. 약 2년 전쯤부터 제가 가지고 있는 난제 중 하나가 바로 오랜기간 IT 기반의 웹/모바일 기획자로 정형화된 저의 역량강화 그리고 장래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무언가에 정형화 되어 있다는 것은 더 이상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의미였고, 이를 극복해야만 앞으로의 미래를 바라볼 수 있기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업/전략기획으로 발전 시킬 지 아니면 데이터 분석 쪽을 공부할 지를 고민하다가 결국 데이터 분석 분야로 방향을 결정했습니다. 이에 다양한 데이터 분석기법도 배우고, 이미 학계나 컨설팅 업계에서는 보편화 되었지만, 몇 년 전에야 업계에서 그 가능성을 주목받던 오픈소스 데이터 통계분석 프로그래밍 언어인 R에 대해서도 알아보며 1년 여를 보낸 지금, 매우 더딘 발전속도에 좌절하고 있을 무렵, 양수열님의 빛과 같은 따뜻한(?) 한 마디...
"SQL 배워요."
16년 업무경력 내내 오로지 기획자로만 일해왔던 제게 SQL 이라니,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어찌나 당황했는지 모르겠습니다. SQL이라면 보통 DBA가 DB에서 데이터를 정의하거나 호출을 위해 다루는 언어(Query Language)일텐데, 그럼 저보고 DBA가 되라는거냐는 반문을 하니 제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지금 공부중이라는 R은 주어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를 시각화하는 언어인데, SQL은 질의방식의 프로그래밍에 따라 데이터를 분석하는 언어이기에 SQL의 개념을 먼저 이해해야 R 공부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는 한마디로 기본을 먼저 익혀야 한다는 말씀일텐데, 상당히 설득력있는 말씀이었기에 더 고민하고 자지고 할 것 없이, 오늘부터 SQL에 대한 개념과 쿼리 구문을 익혀서 데이터를 다루는 역량을 키워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일단 가장 쉬워보이는 책을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했는데, 개념에 대한 내용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가지만, 역시나 코딩은 어렵기만 합니다.
허허허... 하지만, 1년 정도는 해보고 된다 안된다를 이야기하는 평소의 지론이기에 일단 한 번 해볼까 합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히스토리와 배움의 정도를 이 곳, "야메의 이상한 생각과 공감" 블로그를 통해 하나하나 기록해볼까 합니다. 그런데 하필 이 목표를 세우게 된 시점이 현재 근무 중인 회사의 서비스 개편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업데이트가 자주 이루어질런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도전해보도록 하죠. 혹시나 저와 같이 R이나 SQL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이라면 저와 함께 공부를 시작해보지 않으실래요??
야메군. Web와 Mobile, Digital 카테고리 SME(Subject Matter Expert). 웹기획 15년차로 네이버 웹기획자 커뮤니티 "웹(WWW)를 만드는 사람들"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딴지일보를 시작으로 아이러브스쿨, 짱공유닷컴, YES24 등의 회사를 거쳐, 현재는 민간 IT 원천기술 연구소 "Valhalla Lab"에서 Pattern recognition과 Machine learning,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의 상업적 이용방법에 대해 연구했으며, 2016년 7월 15일, 기획자의 업무능력 향상으로 위한 Guide Book "처음부터 다시배우는 웹기획(정재용, 최준호, 조영수 공저)"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