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편에서는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 간의 삼각관계에서 개발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기획자가 위치해야 할 포지션과 본격적인 기획단계 이전에 개발자와 같이 의논할 수 있는 요구사항 정의서 작성에 대해 이야기 했었는데요, 오늘은 기획자에게 원하는 개발자의 요구사항을 좀 더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테스트를 꼼꼼이 해야 개발자에게 할 말이 많다. 개발을 하면서 제일 정말 제일 아쉬운게 뭐냐고 묻는다면 바로 기획자가 해주는 테스트 입니다. 개발자가 테스트를 병행하며 개발하는 데에는 늘 한계가 있습니다. 일의 부하는 둘째치고 보통 개발자가 테스트를 하는 경우, 업무 성향의 특성 탓인지 어떤 값이 어떻게 들어가야 정확한 값이 나오는지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다보니, 늘 정답만을 넣게 됩니다. 다시 말해, 잘못된 값..
저는 처음에 Visual Basic으로 된 데이터관리 프로그램을 유지보수하는 걸 시작으로 커뮤니티 사이트 개발로 초급개발자 시절을 보내고, 포털 사이트에서 중급개발자로 살다가, 공공기관에서 전산총괄도 맡아보고, 프로젝트 관리도 해보고 다시 항공사 및 여행사쪽에서는 홈페이지 및 업무시스템까지 관할하기까지 각기 다른 직종의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유일하게 공통적으로 접하게 되는 것, 바로 기획안 입니다. 공공기관에서는 사업발주를 하다보니 제안서도 받아보았고, 웹사이트 개발과 관리가 주 업무다보니 늘 기획안을 받아보았죠. 연차가 길어질수록 많이 보게 되는 건 바로 기획안이였습니다. 여러 서비스에 대한 기획안을 접하다보니, 기획안에 대한 생각도 많아지게 되구요. 그래서 오늘은 개발자 입장에서 생각하게 된 기..
기획하시는 분들은 사이트를 보실 때 어떤 것부터 보시나요? 뭐하는 사이트인지, GNB의 구성, 컨텐츠의 흐름, 전체적인 느낌.. 일단 제가 기획자가 아니니까 이 정도까지만.. 들을 본다던지 하시겠죠? 그렇다면, 개발자는 웹사이트를 어떻게 바라보고, 무엇부터 볼까요? 저 같은 경우에는 일단 개발언어를 보고, 뭔가 특이한 스크립트같은 기교들이 눈에 들어오게 되죠. GNB 눌러보며 메뉴이동도 하구요. 그러다 눈에 띄는 내용이 있다면 글도 좀 보고... 간혹 현업에서 보지못한 새롭거나 획기적인 컨텐츠나 구성이 있다면, 개발자분 중에 이상한 드립을 쳐서, 기획자와 개발자 사이에 으르렁거리며 원수같은 분위기를 조성하는 초석이 되기도 하죠. 예컨데... "아니.. 우리회사 기획자는 왜 이런 것도 기획 못하나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