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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교보문고나 예스24 등 국내 유명 온라인 서점에서는 디지털 디바이스업계와 손잡고 e-book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데, 사실 ebook에 대한 업계가 가진 관심이나 소비자 기대치는 10 여 년 전인 2000년 즈음이 더 뜨겁지 않았나 싶습니다. 당시, Amazon이나 반디앤노블 등 거대 온/오프라인 서점들이 앞다퉈 관심을 내비쳤고, 유수의 온라인기업에서 그에 대한 밝은 전망을 내놨던 것에 반해 현재의 e-book시장은 도서관의 색인시스템이나 PC 상에서만 열람 할 수 있는 제한된 포맷을 사용하는 어설픈 시스템이 고작 이었는데 최근 업계에서 한참이나 지난 퇴물 아이템에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데 아직 그 시장이 크지 않은 탓에 업계에서는 관련 통계를 내놓고 있지는 않지만, 기존에 실물 책을 읽는 사람들이 곧, 'e-book 전용 단말기를 하나씩 가지고 책을 읽을 것' 이라는.. 믿기 힘든 핑크 빛 전망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그림. 1] 최근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파피루스.

물론 이 같은 전망은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은.. 일종의 블루오션이 되겠지만, 눈에 보이는 산재된 걸림돌을 해결하지 않는 이상, 그저 신기루로 끝나게 될 공산이 크다고 보는데, 그럼 그 걸림돌에 대해 한 번 알아볼까요?


쓸데없는 인프라 구축의 유혹. - 우리가 표준을 만들꺼야!!

국내 e-book 시장의 인프라는 매우 취약한 편입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인프라는 출판사들의 디지털 컨텐츠에 대한 낮은 인지도와 사용자들의 전자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그리고 표준화되지 않은 전자책 플랫폼 등 3종 세트(?)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데, 이들 3종 세트 중, 제가 가장 크게 문제 삼고 있는 부분은 e-book 자체가 어떤 틀이 없는 상태에서 이놈 저놈(?)들이 모두 제각각의 표준(?)을 만들고 있다는 점 입니다.

여기서의 표준은 다시 포맷의 표준과 유통의 표준으로 나뉘게 되는데, 포맷의 표준부터 살펴보면 현재 대부분의 e-book 포맷은 어도비 사의 PDF로 되어 있고 e-book를 유통하고 있는 각 온라인 업체들이 자사에서 제작한 리더 프로그램 상에서만 열람할 수 있도록, 어설픈 DRM(?)을 걸어 판매하고 있는 현실인데, 문제는 여기에서부터 시작 됩니다. (최근들어서는 한국이퍼브와 대형 도서유통사를 중심으로 한 표준 포맷이 보급되고 있습니다.)

e-book 사용자의 인프라 자체가 매우 좁은 상황에서, 각 업체들이 제각각의 포맷으로 자체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고자 하는 좁은 시야각이 가능성 있어 보이는 시장을 축소시키는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겁니다.  즉, 다시말해 업체들이 자신들만의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의미없는 시간과 비용을 쏟기보다는 포맷의 표준화를 구축할수 있는 일종의 컨소시엄을 통해 전자책 표준 포맷을 개발하고 이를 공개하여 '컨텐츠'만 있다면, 누구나 시장진입을 할 수 있도록 파이를 키우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미 대중화 된 음악포맷인 MP3의 사례가 이를 증명하고 있는데 만일 이 포맷의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는 벨연구소가 이를 독점하고자 했다면, MP3가 현재와 같은 대중성은 가지지 못했을 겁니다.

그 다음 유통의 표준을 구축하고자 하는 업체들의 바보같은 모습들도 시장에 악영향을 끼치는 행위 중 하나중 하나라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KT나 SKT와 같은 공룡 이동통신 업체들이 애플사의 엡스토어에 자극을 받아서 자사의 이통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휴대폰 용 엡스토어 채널을 구축한다는 뉴스들이 심심찮게 들리는데 이들 업체의 경우 자체적인 시장 장악력이 워낙 크기 때문에 굳이 대승적인 차원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해도 어느 정도의 성공은 거둘 수 있으리라 봅니다만, 10년 째 '유망산업'으로 분류(?)되고 있는 e-book 시장은 그 접근 방법이 좀 달라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림. 2] Yes24의 e-book 코너


휴대폰업체와 달리 전자책의 경우, 아직까지 시장이 탄탄치 못하기 때문에 포맷의 표준과 같이 제각각의 유통 채널을 가지게 되는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흐르게 될 공산이 큽니다. 어짜피 초기 e-book 시장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업체들은 교보문고와 같은 대형 서점이나, yes24와 같은 온라인 도서 유통업체 정도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각각의 유통 인프라를 만들기 보다는 공동 인프라를 구축하거나 혹은 각각의 역할을 나누어 진행하는 것이 이통사들의 '나눠먹기' 경쟁보다는 보다 똑똑하고 현실적인 대처방안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용자 니즈의 분석의 무시. - 또 가지고 다니라고?

과연 e-book 시장에 관심있어 하는 업체들이, 어느정도나 고려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사용자의 니즈 역시 고려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요즘의 10대에서 20대.. 더 나아가 30대 유저층들은 PMP나 MP3, UMPC 등 이상의 디지털 디바이스 기기들을 휴대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봤을 때, 과연 또 다른 디지털기기 하나를 더 들고 다니라고 했을 때, 유저들의 반응이 과연 긍정적일까요?

아마 대부분의 유저들은 이를 번거로워 하거나, 그에 대한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할 겁니다. 특히 요즘과 같이 풀 브라우징이 되는 휴대폰이 있는 상황에서 최소 3~500그램이나 되는 다른 기기를 가지고 다니려 할까요?


[그림. 3] 아마존의 킨들과 소니의 e-book


물론 '가방 속에 책 한 권 쯤은 가지고 다니지 않느냐!'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책은 책일 따름이고 전자책은 디지털 디바이스의 하나일 뿐 입니다. 미니멀리즘이라는 하나의 트렌드가 확산되는 시점에 책 기능만 할 수 있는 전자책은 디지털디바이스 기기는 가방 속의 무게감만을 더할 짐에 불과하다는 소리죠.

만일, 전자책과 MP3, 동영상을 함께 수행할 수 있는 All in one 기기라면, 충분히 메리트를 가질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e-book 시장의 주요 소비계층으로 삼고 있는 10~30대 연령층에게 e-book 리더기기는 절대로 어필하지 못할 겁니다.  제 지인 중, e-book 업계에 종사하는 한 사람은 우스갯소리로, '교육시장의 공략을통해,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의 학부모나 학교를 공략하면 된다.' 고 하지만, 이와 같은 반강제적 확산은 시장을 키울 수는 있겠지만, 지속적인 성장은 담보할 수 없다고 생각 합니다.

이 같은 관점에서 봤을 때. e-book 리더기기와 같은 하드웨어적 개발을 고집하기 보다는, 다양한 플랫폼에서도 e-book를 볼 수 있는 소프트웨어적인 투자와 개발을 통해 전자책을 구매하면 특정 플랫폼에 제약을 받기보다는 일반 PC나 휴대폰... PMP나 아이팟과 같은 기기에서도 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e-book 시장을 확장시켜 나가는데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타켓유저를 바꿔보는 건 어떨까?

지금까지 e-book 시장의 활성화에 대한 몇 가지를 정리해 봤는데, 이 글을 정리하면서 문뜩 1년 여 전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기억의 시작은 미국행 비행기에서 였는데, 제 옆자리에 앉아 있던 60대 후반 정도의 미국 노인이 돋보기 안경을 쓰고, 5인치 정도 되어보이는 액정이 달린 기기를 이리저리 조작해가며 뭔가를 보고 있었는데 그 당시엔 처음보는 기기에 호기심을 가지기도 했고 나이먹은 노인네와 디지털기기를 사용한다는 것에 대해 '참 안어울린다.' 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아마존의 킨들을 통해, 책을 읽고 있었던 거 같습니다.

아날로그 시대를 살던 사람과 디지털기기와의 만남이 당시엔 참으로 언발란스한 모습이라 생각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디지털 디바이스는 디지털 세대의 전유물' 이라는 판단은 잘못된 고정관념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보곤 하는데, 디지털 디바이스에 대한 경험이 많은 10~30대 연령층을 주요 타겟이다!! 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의 학력수준을 갖췄지만 서점에 갈 시간을 내기 힘든 중,장년층과 노년층을 기반으로 시장을 형성하면 어떨까 싶네요.

자식이나 손자에게 직접 e-book를 권해주거나, 자신이 사용하는 e-book 리더기를 물려 준다거나 하는 모습. 참 자연스럽게 시장을 형성할 수 있는 모델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 봅니다..^^

 

 

 

야메군. Web와 Mobile, Digital 카테고리 SME(Subject Matter Expert). 웹기획 15년차로 네이버 웹기획자 커뮤니티 "웹(WWW)를 만드는 사람들"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딴지일보를 시작으로 아이러브스쿨, 짱공유닷컴, YES24 등의 회사를 거쳐, 현재는 민간 IT 원천기술 연구소 "Valhalla Lab"에서 Machine learning과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의 상업적 이용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기획자의 업무능력 향상으로 위한 Guide Book 출간 준비 중.

 

댓글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blog.naver.com/likearoma BlogIcon likearoma 님의 의견에 일부는 동의합니다만, 제 경우나 책을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전적으로 틀린 이야기로 생각이 듭니다.

    한마디로 님의 생각에서 쓴 글 같습니다.

    님의 사적인 입장을 대변하는 글 같군요

    님의 의견에 상당히 동감하는 사람들도 있을것으로 생각합니다만, 그게 주도세력이 될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햐면 e-book 단말기는 그것을 원하는 사람에게 파는 것이지
    님의 생각처럼 모든 사람들 대상으로 팔려고 하는게 아니라 생각합니다.

    아마존에서도 이것을 알고 있을 것이고, 삼성, 그리고 아이리버에서도 이것을 알고 있을겁니다.

    e book 단말기 시장은, MP3 나 PMP 시장과는 성격이 틀립니다. 엠피플레이어는 상당한
    대중성과 호환성이 존재하고, 청소년이나 심지어 음악이 관심이 조금이라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구매해서 들을수 있는 기기입니다. 저도 3개 정도를 사서 써 봤습니다.

    하지만 e book 단말기 시장은 다릅니다.
    이건 (아직까지는) 필요한 사람만 사는 겁니다.

    당분간 아니 상당 기간동안 e book 단말기로 책을 보는 것과 일반 종이로 책을 보는 시장은
    공존할 겁니다. 그 기간의 끝은 e book 단말기의 가격이 어느정도로 빨리 떨어지느냐에 달렸다고
    볼수 있겠죠.

    님의 글은 "e book 단말기를 누구나 다 사서 보는 시대" 라는 전제를 깔고 글을 쓰셨기 때문에
    전적으로 글이 오류에 빠지고 있습니다.


    단말기의 가격이 상당한 수준까지 떨어지기 전까지는 (저는 대략 5-6만원 선으로 보고 있습니다만)
    대부분 종이로 책을 볼겁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간이 없어서 책을 못읽거든요
    물론 그 판단은 주관적인 겁니다.

    앞으로 우리의 관심과 시선을 끌기위한 기업들의 피튀기는 노력이 계속 될수록,
    대중의 시간은 고갈 될 것이고, 책을 읽는 사람은 다양한 형태가 될것입니다. 하지만
    향후 책을 읽는 사람과 국민 1인당 연간 독서량이 늘지에 대해서는 저는 회의적입니다.
    기업들이 마케팅, 즉 온라인 게임 그리고 기타 영상 음반 시장에서 마케팅을 강화할수록
    대중들은 시간을 뺏기기 마련입니다.


    직장인이 외부의 압력 혹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시간을 쪼개서 한달에 2.8 권 정도를
    읽는다고 합니다. 대략 한달에 책을 4-5권 이상 읽는 사람 정도 되어야 진정한 e book 단말기를
    구매할수 있는 잠재 고객이 될겁니다.

    고작 한달에 한권정도 책을 읽는 사람에게는 현재 34만원이나 하는 단말기를 구입할 의향이 전혀
    없을 겁니다.

    저는 대략 한달에 8-10권 정도, 1년에 110-120권 정도를 읽습니다.
    제 방에 그동안 계속 버리고 또 버려도, 아직도 남은 천여권의 책이 있는데, 현재 계속 책을 사서보기
    때문에 더이상 책을 놓을 자리가 없어서 e book 단말기 구매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습니다.

    e book 단말기를 사면, 기존의 책들 조차도 스캔후 저장해 놓으면 버려도 되기 때문에,
    서재에 비치해 놓은 책의 권수를 줄일수 있는 이득도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와 같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저와 비슷하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을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즉 저와 비슷한 사람이 매우 적기 때문에 ebook 단말기 시장은 특정 성향의 사람에게
    한정된 그러한 제한된 시장이라고 보는 겁니다. 제 생각에 말이죠.

    그 시장을 확대시키는 방법은, 단말기 가격의 하락밖엔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수년이상 시간이 걸릴겁니다.
    제 개인적 생각에는 1년에 40% 정도 가격하락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단말기가 어느정도라도 대중화되는 가격인 5-6만원 (제 판단입니다) 정도의
    가격이 되려면 최소한 3년 길게는 5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컨텐츠의 저작권과 포멧 통합 등의 문제는 차치하고서 말입니다.

    아이리버의 스토리라는 기기는, 그것을 원하는 저같은 사람들의 그룹..즉 제한된 구매자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상품입니다. 그 가격이 높아도 말이죠.
    특히 저처럼 기존의 책들의 보관에 상당히 압박을 느끼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정말 좋은 소식입니다.
    스캔 후 PDF로 저장하든가 혹은 스캔 자체로 저장을 해도 되고, 아니면 디카로 찍어서 jpg로 보관
    해도 단말기에서 읽을수 있으니 참으로 편리합니다.

    물론 기존의 책들을 한장한장 스캔하거나 디지탈 카메라로 찍는 수고는 괴롭지만,
    너무나 소중히 간직해온 책들은 그 시간과 노력 이상의 가치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저는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물론 제 스스로 하지는 않겠죠. 돈주고 업체에 부탁할 생각입니다.
    (대학생 알바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일듯 하구요)

    님의 생각에는 기존의 사람들이 많은 디지털 단말기를 가지고 다니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나이, 직업, 그리고 성향별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제 나이는 30대 후반인데, 핸드폰외에는 디지탈 기기를 거의 갖고 다니지 않습니다.
    제 직장동료나 제 친구들 역시 마찬가지구요. 대부분 책을 들고 다닙니다.

    설사 갖고 다닌다고 해고 핸드폰 외에 고작 1개 정도 갖고다니는 것이 가장 일반적일 겁니다.
    그렇다고 볼때, 님의 생각과는 달리, 이북 단말기를 갖고 다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거운 책보다는 훨씬 가볍거든요. 또 단말기는, 디지탈 단말기와 아나로그 중간적 성격이 짙습니다.

    다만 문제는, 우리나라 출판계가 매우 취약하다는 것과, 아동용 그림책시장 그리고 학생들의 참고서
    및 수험서 시장이 매우 크고 이들으 제외하고는 그나마 팔리는 것이, 소설, 그리고 자기계발서나
    경제 경영서 밖에 없는데, 결국 e 단말기는 손으로 쓰면서 공부를 하는 그러한 수험서쪽으로는
    거의 비전이 없고, 결국 소설, 및 에세이 자기 계발서, 기타 그림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서적 쪽으로
    방향을 잡을수 밖에 없습니다.

    그럴경우 대상 수요자가 20-30대 이상, 시간과 돈이 되는.. 그러한 사람들에게 집중할수 밖에
    없을 겁니다.

    디지탈 기기를 너무 좋아하는 사람들.. 즉 DSLR PMP PSP 등을 갖고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이러한 단말기는 팔리지 않을겁니다. 이 사람들은 나머지 디지탈 기기를 사용하느라
    책읽을 시간도 없기 때문에, (대략적인 일반론에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비싼돈을 단말기에
    투자하고 싶은 생각도 없을 겁니다.



    이야기가 장황해지는군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님의 생각은 님과 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맞는 말이지만,
    님과 같이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틀린 말입니다.

    그리고 중요한건
    단말기를 만드는 회사에서, 수요자 혹은 잠재적 수요자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집단은,
    님과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라, 저와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 혹은 저와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 즉 최소한 한달에 책을 5-6권 이상 읽으면서 20-30대 이상이며, 경제력이 있으면서
    책을 주로 사서 보기 때문에 집에 책이 쌓여서 보관상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하고,
    또 책을 대중교통 수단속에서 읽는데, 책이 무거워서 불편해 하기도 하고, 또 이미 읽은 책을
    버리기도 뭐하고 해서 보관하고 있는 그러한 사람들을 (현재는) 수요자로 해서 생산하는 겁니다.

    대중화 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일단 단말기의 가격이 최소한 5-6만원 이하
    라도 떨어질때까지 기다려야 될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제 블로그에 놀러오시면
    최근에 읽은 300 여권에 대한 서평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blog.naver.com/likearoma
    2009.10.18 00:09 신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www.yamestyle.com BlogIcon 친절한 야메군 와우~ 부족한 글에 이리도 장문의 댓글을 달아주시다니,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likearoma 님의 지적은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드리며, 본문 글에 담긴 제 생각을 좀 더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글을 보시며 다소 오해가 있으셨던 거 같은데, 글의 주제는 크게 'e-book 시장이 일반화 되기 위해 해결해 나가야 할 내용'과 함께 글의 마지막 단락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디지털기기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 10~20대의 연령층이 아닌 좀 더 넓은 범위.. 다시 말해서 '의무감이 아닌 책이란 대상을 즐길 수 있는 연령층을 타깃으로 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라는 것을 큰 주제로 접근해 보았을 뿐, 어떤 개인의 사견을 담고자 정리한 글이 아닙니다.

    likearoma 님께서 말씀하시는 '필요한 사람들에게만 유용한..' 폐쇄적 시장이 아닌 '범용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과연 어떤 것을 수행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하고 있는 만큼, likearoma 님의 반론은 약간 핀트가 어긋나신 듯 하구요..^^

    그리고 한 말씀 더 드리면,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소수의 고객 대상이 아닌, 다수의 일반화 된 고객을 타깃으로 삼아야 합니다. 이는 특수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지극히 일반화된 이론이라고 할 수 있는데, 과연 e-book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들이 likearoma 님과 같은 성향을 가진 소수의 고객만을 대상으로 수백, 수천억원을 투자할 만큼 여유로운 상황일지 다시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군요..^^ (참고로 현재 저는 e-book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 중 한 곳에서 종사하고 있습니다.)

    사족으로, 저 역시도 한달 평균 다섯 권 이상의 책을 구매하여 읽고 있고, 지금까지 사 모은 책이 얼추 천여 권 정도 되는데, 책을 사는 이유는 책을 읽기 위함일 뿐만 아니라, 책을 사모으는.. 일종의 취미도 같이 충족 시켜주기 때문입니다.

    책이 많아 불편하다라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하면 책을 보다 효율적으로 정리해놓을까? 를 고민하는.. likearoma 님과는 관점의 차이가 좀 있겠네요. (아마 나중에 북카페라도 열 생각인가 봅니다.)
    2009.10.21 00:40 신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naver.com/likearoma BlogIcon likearoma 오히려 더 부족한 저의 예의없고 거칠은 글에, 이렇게 친절하게 답글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님의 말씀을 듣고보니 그 말도 맞다고 생각이 듭니다.

    제가 님의 글을 약간 핀트가 어긋나게 생각한것 같아 좀 죄송스럽기도 하네요.

    하지만 님 역시도 제 글의 댓글에 약간 핀트가 어긋난것 같아 변명아닌 변명을 하겠습니다.
    (전 키보드 워리어는 아니지만 직설적으로 글을 써서 조금 다듬어지지 않은 글이라고
    느껴지실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만 유용한.. 이라고 단서를 단 것은, 지금 "현재로서는" 이라는
    또다른 단서가 함께 포함되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즉 현재로, 그리고 단기간내로서는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어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지요. 업체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을 겁니다. 혁신과 개혁을 부르짓는 삼성에서
    아이리버 스토리라는 제품 보다 훨씬 뒤떨어지는 제품을 7월에 가출시한 사실에서 볼수
    있듯이, 삼성에서는 e book 활성화에 대해 조금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삼성 기획실(?)에서 실패한 것이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삼성의 e book 개발자의
    직무유기 쯤 되겠죠.
    (궁극적으로는 오프라인 서점은 그 수가 줄거나 형태가 변할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제가 장기적으로, ebook 시장의 확대와, 대다수의 대중이 편하게 이용할 정도로 대중화가
    될것이라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다만 그 시기가 도래함에 있어, 여러 사람들이
    보는 예측이 서로 다르다는 것입니다.

    수천억원을 투자하는 이유는, 시장선점과 가장 1등 제품를 먼저 출시하기 위해서, 그리고
    이로인해 나중에 3-5년 후 시장이 확대되기 시작할때 그 프리미엄을 이용해서 기득권을 지키고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아이리버 입장에서는 기존의 mp3 시장은 너무 포화되어서,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찾아낸 것이죠

    하지만 시장이 포화되어 이득이 줄어들때까지 걸리는 시간, 또한 포화더라도 1등업체라는
    프리미엄으로, 같은 가격이라면 더 팔릴수 있는 우월적 입장.. 등으로 초기부터 성장기..그리고
    초기 포화기까지 충분한 이득을 누릴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지금은 초기가 되겠구요
    향후 단가가 낮아짐에 따라 성장기가 오겠죠.


    ..
    사족을 좀더 달자면,
    저는 책을 크게 3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해 놓습니다. (장경철 교수님 말씀대로요)
    인생의 스승이 되는책, 인생의 친구가 되는 책, 그리고 인생에 있어 지나치는책..
    여기에 있어 인생에 있어 지나치게 되는 c급 도서는, 보유의 욕구를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한벽을 차지하는 책장은 넘치고 있고, 새로운 책은 물밑듯이 쏟아져나고오 있습니다.
    그래서 C급의 책은 버리거나 중고로 되팔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그래도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책은 어떤식으로도 남기고 싶은데
    ebook에서 그 해답을 찾은것 같습니다.

    아끼지 않는 책이라면, 책을 보유하는 것 만으로는 즐거움을 주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아끼는 책이라면 더더욱 책을 보유하는 것 만으로는 즐거움을 주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에..
    아끼지 않는 책이라면 방출하고, 아끼는 책이라면 보유를 넘어 2-3번씩 읽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2번 이상 읽은 책은 고작 20권 밖에 안됩니다.ㅠㅠ)

    님께서 생각하는 "어떻게 하면 책을 효휼적으로 정리해 놓을까?" 하는 고민에 대한 답 역시
    ebook이 될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오래된 책이거나 혹은 ebook으로 나오지 않은 책을 어떻게 디지털화 하느냐인데,
    저 같이 옛날 책을 디지털화하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별로 많지 않을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스캔 하자니, 너무 시간도 많이 걸리고 그게 또 엄청난 작업이라 엄두가 안납니다.
    스캔 보다는, 오래된 구형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해서 흑백으로 그리고 해상도가 낮게
    촬영을 하면, 시간도 덜 걸리고 저장시에도 용량도 매우 적을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프레임을 제작중에 있습니다.
    기존의 책을 프렘임에 90도 벌려서 끼워넣고, 디카를 선반대에 고정해 놓으면
    고정된 디카가 90도 회전하면서, 펼처진 양측 면을 찍을수 있도록 말이죠..
    이렇게 하면 400 페이지 정도라도 30분 내에 촬영이 가능할것 같습니다.

    아..

    질문이 있습니다.

    혹시 아이리버 스토리에서..
    화면에 직접 펜으로 필기가 되는지요?
    그리고 jpg 를 띄운 상태에서 (만화처럼) 여기에 그림을 그릴수 있는지, 그리고 수정된 그림이
    저장이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시는 일 대박나시길 기원드립니다.
    2009.10.21 09:40 신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www.yamestyle.com BlogIcon 친절한 야메군 아.. 다시 피드백을...^^;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작성하다 만 미완성 글을 마져 채우려 들어왔다가, likearoma 님의 댓글에 빠져버려 또 글을 못쓰네요~ㅋ

    아이리버 스토리 제품에 대한 질문을 주셨는데, 기본적으로 아이리버 스토리는 터치스크린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 말은 likearoma 님께서 원하시는 그림 등에 덧칠을 한다거나 하는 작업은 할 수 없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이미 LCD와 같은 디스플레이 상에서의 터치스크린 기술은 범용적인 기술이나, 이북리더에 사용되는 전자잉크 상에서의 터치스크린 기술은 좀 더 복잡한 무언가가 있는 듯 합니다..^^
    2009.10.21 13: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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