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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아마존닷컴에서 e-book리더기기인 킨들(Kindle)을 출시한 이래, 해외시장에서 e-book에 대한 질적, 양적인 인프라가 폭발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에 따라, 국내에서도 2010년을 기점으로 삼성과 같은 대기업은 물론 인터파크, 아이리버 등 기존 온라인유통사나 디지털기기 전문 제조업체들도 e-book 디지털 디바이스 개발에 뛰어들고 있고 한국 이퍼브를 중심으로 YES24, 알라딘, 교보문고 등 종이책의 유통 및 판매하는 회사들도 e-book컨텐츠 유통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디바이스/유통업계의 움직임과는 달리, 종이책 출판업계는 전자책이 기존의 종이책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전자책 시장의 활성화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스텐스를 취하고 있고, 이러한 영향 때문인지 국내 시장에서 종이책을 전자책 컨텐츠화 하는데에 있어, 세계 시장과 비교했을 때 질과 양적인 부분 모두 많이 뒤쳐져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출판업계가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는데에는 도서 컨텐츠의 불법적인 유통이 일반화되어 있는 국내환경에 대한 우려가 한 몫 할 겁니다.)

전자책... 종이책을 넘어서다!!  하지만...

지난 8월, 아마존닷컴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8월 기준으로 전자책의 판매량이 종이책을 추월했다고 합니다.  이는 그만큼 일반 사용자들에 대한 전자책의 인식자체가 일상화 되었다고 할 수 있으며, 해외 출판업계 역시도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의 시장 변화에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는 것에 비하여, 국내시장은 사용자의 인식과 컨텐츠 인프라 모두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림. 1] 아마존의 이북리더기 '킨들 파이어'


물론 10여 년 전... 처음 e-book이 국내 시장에 나왔을 때에 비해서 비약적인 성장이 이루어진 것은 사실입니다만,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미래를 이끄는 유망사업군 혹은 신사업군으로 분류된다는 점은 분명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유료 컨텐츠의 사용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법적인 유통과 함께 이러한 불법유통의 폐해가 가뜩이나 보수적인 출판업계를 더 보수적으로 만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사용자는 디지털 컨텐츠에 대해 얼마든지 비용을 지불한 준비가 되어 있으며, 불법적인 유통구조도 상당부분 양지로 올라온 상태 입니다..  이는 한때 상당한 이슈였던 MP3 파일의 불법유통이 멜론과 도시락, 엠넷 등 합법적인 음원컨텐츠 유통사에게 자연스럽게 흡수 되었던 사례와 함께,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따른 거부감 없는 어플리케이션 구매 사례 등, 유료 컨텐츠에 대한 사용자의 인식 자체가 선택이 아닌 필수의 개념으로 바뀌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극소수의 매니아를 중심으로 한 불법시장은 아직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눈에 띄는 시장환경의 변화와 사용자 마인드가 변화 되었음에도 출판업계의 요지부동은 어떤 이유일까요? 이러한 이유의 배경은 아마도, 그들이 가진 시장의 지위, 다른 말로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독불장군 식의 마인드.. 한방에 무너진다!!

앞서, 시장의 환경변화를 이야기하며 MP3 시장의 성공적인 진입사례를 예로 들었는데, 이번엔 그 반대로 시장의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사장 위기에 처해있는 비디오/DVD/블루레이 시장을 예로 들어볼까 합니다.


[그림. 2] 이젠 흔적만 남은 DVD



한 때, 성업에 성업을 거듭하여 동네에 기본으로 서너 개... 많게는 열 댓개에 이르던 비디오 가게는 어느 새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기 힘들만큼 그 수가 현저히 줄어 들었으며 결국 최근 들어서는 부가 판권시장의 주도권을 온라인 다운로드 및 IPTV에 내주고 말았는데, 그 전까지 오프라인 미디어 기반의 홈 비디오 시장에 전혀 변화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VHS 플랫폼에서 DVD 플랫폼으로... 그리고 최근 블루레이에 이르기까지 동영상의 퀄리티가 높아짐에 따라 비교적 자연스럽게 오프라인 미디어가 변화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불과, 몇 년 사이에 온라인 시장으로의 급격한 시장 변화가 이루어졌는데, 오프라인 시장이 한창 잘나갈 당시 부가판권 시장을 주도하고 있던 몇몇 업체들의 대처 방법이란 게, 그저 온라인 다운로드 시장을 규제하고 커 나가지 못하게 방어하는데 중점을 둘 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전혀 없었고, 결국 한순간에 시장이 몰락하는 결과가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다음 편에 계속....

2011/11/06 - [야메의 iT딴지'S!!/Digital 딴지's] - [1-2] 개인전자출판, ePOD 사업의 미래..
 

 

 

 

야메군. Web와 Mobile, Digital 카테고리 SME(Subject Matter Expert). 웹기획 15년차로 네이버 웹기획자 커뮤니티 "웹(WWW)를 만드는 사람들"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딴지일보를 시작으로 아이러브스쿨, 짱공유닷컴, YES24 등의 회사를 거쳐, 현재는 민간 IT 원천기술 연구소 "Valhalla Lab"에서 Machine learning과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의 상업적 이용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기획자의 업무능력 향상으로 위한 Guide Book 출간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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