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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이패드 WiFi 모델과 3G 모델의 전파인증이 완료되었고, 출시가 임박 하였다는 기사를 읽었던 게, 9월 10월 께 였는데, 드디어 지난 주 KT에서는 11월 중, 아이패드를 출시하겠다는 보도기사를 뿌렸습니다. 분명 11월출시엔 삼성의 갤럭시탭의 출시 일정과 함께 내부적으로 출시 방식에 대한 논의가 어느정도 마무리 되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소 걱정스러운 부분은, 바로 KT에서 아이패드를 출시를 자사의 인프라 확대와 연결시키려는 움직임 즉, 아이패드의 단일 판매가 아닌.. 자사에서 판매 중인 쇼 와이파이와 에그를 결합상품으로 판매 하려는데 있습니다.

에그(Egg)는 이동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와이브로(Wireless Broadband Internet) 망 신호를 WiFi로 변환해서 와이브로 신호를 바로 받지 못하는 휴대용 디지털기기(대다수의 노트북이나 스마트 폰이 여기에 해당 됩니다..)에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소형기기인데, 2006년 KT와 SK 텔레콤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는 서울과 경기 일부지역 대상으로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그림. 1] 아이패드로 책을 넘기는 모습...



이렇게 이동 중에도 비교적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는 확실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무선랜 장비가 아닌.. 별도의 와이브로 수신용 단말기가 필요한 탓에.. 아직 와이브로 서비스의 활성화는 와이파이에 비해 그리 대중적이지 못한 상황입니다. (WiFi방식도 스마트 폰이 관심을 끌기 시작한 2년 전까지만 대중적이지 못했습니다.)


[그림. 2] 새로 출시된 에그 2 모델.



지난 주 보도자료에 따르면... 와이파이+3G 모델 뿐만 아니라 와이파이 단일 모델도 2년 약정 프로그램으로 판매를 한다고 하는데 3G 모델이야 그렇다손 치더라도 와이파이 단일 모델까지도 결합상품으로 묶어 판매 한다는 것은 사실상 사용자의 선택권을 무시한 처사 일 뿐만 아니라.. 굳이 부담하지 않아도 되는 상당한 금액의 추가 요금을 부담해야 한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이러한 문제는, 일반 피쳐폰을 사용하는 사용자보다 실제 많은 구입이 예상되는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있어 더큰 문제가 야기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기존에 스마트폰의 경우 테터링이란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과 아이패드를 연결해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아이벨류 요금제(3G 무제한 요금제)로 스마트 폰을 사용할 경우 굳이 아이패드 3G 모델이 아닌.. WiFi 모델만으로도 테터링을 통해 부담없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데.. WiFi 모델에 쇼 와이파이나, 에그를 결합상품을 묶게 될 경우 기존 대비 5만원 이상의 추가 통신비를 부담해야 합니다.. (물론 현재는 애플사의 정책으로 인해, 아이폰 테터링 기능을 통해 아이패드에서 이용할 수 없습니다. 탈옥을 한다면 가능하겠지요.)
 
이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지불하는 통신비용이 스마트폰 할부 비용을 포함, 월 평균 7만원 정도라 가정했을 때... 합계 10만원이 넘는 추가 통신비를 지출해야 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단위가 달라지는 통신비용은 생각보다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림. 3] 이런 조합은 좀 아니지 않나요?=_='' (물론 전 이 두 가지를 모두 사용합니다만...)


믿을만한 소식통(?)에 따르면... 출시 방법에 대한 내용은 KT 내부에서도 상당 기간동안 갑론을박이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결합상품으로 판매되는 방향으로 결정된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잘못된 결정은 아이폰을 통해 얻었던 수혜를 결합상품 출시에 따른 사용자들의 반발로 인해, 역풍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작년 아이폰 출시 전까지 여러가지 루머가 돌았던 것을 기억합니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내용은 단순한 루머로 마무리 되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내부적인 논의가 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일 아이패드를 출시함에 있어, 제가 주위에서 들었던 이해할 수 없는 정보들이 사실로 들어나게 될 경우, 그에 대한 후 폭풍은 감당키 어려운 수준으로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KT에서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PS 1.
혹여나 결합상품으로 출시해놓고 사용자의 반응을 본 후, 다시 정책을 결정하겠다는 얄팍한 생각을 하고 계시다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보시길 권합니다...

PS 2.
지난 9일자로 폰스토어에서 아이패드 예판을 진행한다는 보도기사가 나갔지만.. 아직까지도 예판이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KT 내부 자회사(B2B, B2C) 간에 판매 정책에 대한 논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인데... 단지 코앞의 이익을 위해 대승적인 관점을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입니다...

PS 3.
아직 예판이 시작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구매가가 결정되지 않았다.' 라는 기사가 뿌려지고 있는데 이는 그나마 파급이 덜한 내용으로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여 집니다. 

 

 

야메군. 36세. 웹기획 13년차로 네이버 웹기획자 커뮤니티 "웹(WWW)를 만드는 사람들"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딴지일보를 시작으로 아이러브스쿨, 짱공유닷컴, YES24 등의 회사를 거쳐, 현재는 민간 IT 원천기술 연구소 "Valhalla Lab"에서 Machine learning과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의 상업적 이용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기획자의 업무능력 향상으로 위한 Guide Book 출간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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