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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포스트에서 남겼던 것처럼.. 지난 6월부터 아이폰 출시에 관련된 기사가 IT 카테고리에 화두가 되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이 포스트를 쓰고 있는 10월 29일 현재까지도 아이폰 출시는 요원한 상황이며 혹자는 연내출시는 어려울 것이다.. 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물론 루머이긴 하지만 상당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Ara 님의 블로그 - http://asrai21c.tistory.com/482)

결국 아이폰이 처음 출시된 이후 2년을 기다린 끝에 불과 어제 해외구매 대행으로 결제를 마치고 이제나 저제나 아이폰이 손에 들어올 날만을 꼽고 있는 와중에 문뜩 '왜 KT는 아이폰을 출시하지 않는 것일까?' 가 매우 궁금해졌습니다.

그 이유아닌 이유 세 가지 정도를 다음과 같이 정리해 봤는데요. 이 세 가지 이유 중 이미 두 가지 정도는 많이들 퍼져있는 내용이구요, 나머지 한 가지는 정황 상의 판단에 따른 제 주관적인 의견이니 오해가 없으시길바랍니다..


1.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

첫 번째 이유로는 바로 기업의 가장 큰 목표라 할 수 있는 이윤추구 즉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문제가 될겁니다.  KT가 아무리 무리수를 둔다고 할 지라도 결코 손해보는 장사는 하지 않을 겁니다. 특히나 아이폰의 경우는 KT가 KTF와 합병하며, 처음으로 내세우는 이슈이기 때문이며, 이 이슈가 실패에 이를 경우, 그에 따른타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더욱 더 신중에 신중을 고려하고 있다고 봅니다.

KT에서는 이미 많은 정보를 통해 아시다싶히, 와이파이(WiFi)에 대한 많은 부담감과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불안감은 곧 제조사인 애플에 와이파이 모듈의 제거가능 의사를 타진하는 것으로 표출 되었고 애플의 일관성 있는 글로벌 정책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한 번에 일축 되었습니다.


KT 넷스팟 페이지



하지만 최근 KT는 자사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넷스팟과의 독점적인 연계 (어짜피 3Gs는 와이브로 모듈이 장착되어 있지 않습니다..-_-;)를 위해 인터넷접속 시 로그인 절차를 거칠 수 있는 처리가 가능한 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애플에 문의를 한 것으로 기사화 되었습니다. (전자신문 - '아이폰 무선랜 제어, 안되겠니?')

만일 이러한 상상할 수도 없는 경우가 성사 될 경우.. 아이폰으로 무선 인터넷을 즐기기 위해서는 꼭 넷스팟 서비스에 가입이 되어 있어야 하며, 일반 가정이나 혹은 개방형 무선 인터넷은 사용할 수 없는 답답한 상황에 처해지게 되겠습니다.

KT의 이러한 행보는 어짜피 아이폰이 출시 될 경우... 사용자가 컨텐츠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앱스토어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며, 기존과 같이 휴대폰 망에 접속해 이용하는 부가 컨텐츠(벨소리나 게임과 같은)나 이를 이용하기 위한 접속 및 다운로드 패킷비용을 부과할 수 없기 때문에.. 생각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방법 중 하나인 '무선인터넷에 대한 제어'에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 부가 수익을 얻기 위한 자체 인프라의 준비부족.

두 번째 이유는 첫 번째 이유와 이어지는 내용인데요.. 아이폰의 무선인터넷이 어떤 방식으로든지 서비스가 되어질 경우, 단순히 요금제만으로는 충분한 수익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고자 아이튠즈의 앱스토어를 통한 연계 어플리케이션 판매나 혹은 비록 전국망이라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제한적일수 밖에 없는 KT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넷스팟의 강화 등도, 아이폰을 통한 수익구조의 확대를 위한 범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KT에서는 이런 준비가 다소 미흡한 것으로 판단되며.. '선 출시 후 강화 정책'을 수행하기엔 시기적인 모호함과 함께 아이폰을 구매하고자 하는 유저들의 원성을 살 수 있는 '꺼리' 를 제공하는 것이기에 무척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3. 얼리어답터 죽이기.

좀 황당한 이유 입니다.  왜, 제 머리 속에서 이런 황당한 이유가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름 정리해 보니 꽤나 설득력이 있습니다.(제 주장 이라서 그런 건 아닙니다.-_-;) 현재 네이버의 아이폰 커뮤니티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쯤을 시발점으로 해외 구매 대행을 이용하거나, 혹은 해외에서 사용하던 아이폰을 국내에 들여 온 유저가 국내에서 아이폰을 개통한 수치가 대략 300 여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물론 실제 수치와는 어느정도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해외사용자가 국내로 들여온 경우는 좀 다르겠지만, 구매대행을 통해 국내에서 30~50만원이나 하는 개별전파인증을 거쳐, 국내에서 바득바득 사용 하고자 하는(저를 포함해서..) 유저들은.. 전형적인 얼리어답터 군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얼리어답터들의 성향 상 제품의 확산에 매우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도 하지만, 제품의 문제점을 귀신같이 찾아내어 까발리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양날의 검과도 같은 존재일 수 밖에 없겠습니다. 물론, 얼리어답터들로 인한 서비스 질의 개선되는 효과가 크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는 매우 중요한 요소지만, 얼리어답터들의 구미에 따라 서비스의 형태가 변경 될 경우 수익성에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뿐더러 사실 많은 얼리어답터가 문제삼고 있는 무선 인터넷의 강제 제어와 같은 부분은, 아이폰을 사용하고자 하는 다수의 유저들이 체감 할만한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아이폰 구매수요의 최전방에 위치한 얼리어답터의 수요가 해외구매 대행 등으로 빠지기를 기대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과연 KT가 올레를 외칠 수 있을지..


즉, 이러한 노림수(?)를 통해 선량한 일반 유저들은 단순히 이쁘고, 편리한 아이폰에 매료되어 KT가 추진하는 무선 인터넷의 강제 제어에 대한 반발은 술에 물탄 듯 조용히 수면 아래로 사그라들게 될 겁니다..  어짜피 얼리어답터들의 상당수는 이미 해외 구매를 통해 언락된 제품을 사용하고 있을 것이고.. 이로 인해 무선 인터넷 강제제어에 대한 불만을 가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얄팍한 노림수는 '해외에서 구매한 아이폰을 개통해 주겠다' 라는 KT의 떡밥(?)과도 교묘하게 연계되며, 단순히 고객 편의성만으로 기존까지 그 사례가 전무 하다싶히 했던, 개별 전파인증을 통한 가입이 폭발적으로 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KT가 아이폰 출시를 미루는 세 가지 이유를 간단히 정리해 보았는데요. 다시 말씀 드리지만, 세번째 이유는 제 주관적인 판단에 따른 의견일 뿐, 절대 실제 정보를 근거로 정리한 것이 아닌 만큼, 심각히받아들이지는 마시기 바라구요,(KT에 고소당하는 건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_-;) 그냥.. 잊어주시기 바랍니다..^^

 

 

 

야메군. 36세. 웹기획 13년차로 네이버 웹기획자 커뮤니티 "웹(WWW)를 만드는 사람들"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딴지일보를 시작으로 아이러브스쿨, 짱공유닷컴, YES24 등의 회사를 거쳐, 현재는 민간 IT 원천기술 연구소 "Valhalla Lab"에서 Machine learning과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의 상업적 이용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기획자의 업무능력 향상으로 위한 Guide Book 출간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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