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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3G의 바통을 이어받은 차세대 통신망이라 불리우는 LTE(long term evolution)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회자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3G의 회선망에 비해 5배에서 12배까지 빠르고, 영화 한 편에 불과 2분이면 다운로드 할 수 있다는 내용의 광고를 자주 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내용을 좀 더 들여다보고 있자면,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을 덮고도 남을만큼의 부족하고 아쉬운 점들이 눈에 띄곤 하는데.. 이 중에서 크게 네 가지 정도를 짚고 넘어가볼까 합니다.

1. 5배에서 12배의 속도.. 언제까지 유지될까?
제가 아이폰 3GS를 사용했던 2009년도 8월 즈음만 하더라도 전화통화나 혹은 인터넷을 사용함에 있어서 전혀 문제시 될만한 일들이 없었지만.. 스마트폰 인프라가 폭발적으로 확대된 2010년 이후부터는 점차 통화품질 장애나 인터넷 속도의 저하와 같은 현상들이 빈번하게 체감했고, 이미 여러 온/오프라인 미디어에서 다뤄진 바 있습니다.

[그림. 1] 새로운 이동통신 규격 LTE(Long Term Evolution)의 로고



이 같은 전례를 봤을 때.. LTE라 불리우는 차세대 4G 통신망의 경우도 동일한 문제를 겪게 될 수 밖에 없고 스마트폰이 보편화된 현재 3G에서 문제를 인지하게 된 시점에 비해, 더 빠른 사이클로 문제가 확산될 소지가 있다고 예상됩니다. (물론 이번에 새로 출시될 예정인 iPHONE 5 시리즈의 경우 LTE를 지원하지 않음으로써 LTE 사용자의 대부분이 안드로이드 스마트 폰 사용자에 국한될 것인 만큼... LTE망의 포화가 상대적으로 지연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이런 문제가 점차 대두될 경우 LTE망의 속도를 통신사 내부에서 규정한 정책에 따라 제어하게 될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환경은 이미 3G에서도 그대로 들어난 상태 입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사용자가 체감하는 3G와 4G의 속도 차이가 역전될 수도 있는 코믹한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네요.


2. 무제한 요금제 폐지에 따른 함정.

과거 3G의 경우... 무제한 요금제라는 제도적인 장치가 있어, 아무리 인터넷을 사용하고 컨텐츠를 다운로드 받아도 추가로 사용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 없는데에 반해 무제한 요금제를 가지지 못하는 LTE의 경우 3G상에서의 패턴 그대로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 엄청난 수준의 요금폭탄을 맞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LTE는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만큼... 빠르게 다운로드 받거나 업로드를 받을 수 있겠지만, 속도와는 별개로 컨텐츠 각각의 절대용량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인지하지 못할 경우.. 과거 전화회선으로 하이텔이나 천리과 같은 PC통신을 이용하던 때와 같은 요금폭탄을 맞을 수가 있습니다. 

다양한 컨텐츠의 독점적 운영을 통해 막대한 자금을 벌어들인 과거와 달리, 이동통신망 제공 이외의 수익채널이 없어짐에 따라.. 통신사에서는 망 서비스 제공으로 인한 주 수익채널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입장이기에, 향후에도 해외 서비스 사례를 들어 무제한 요금제를 시행하지 않거나, 만일 무제한 요금제가 생기더라도 지금의 무제한 요금제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의 가격 대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전국규모의 커버리지는 아직..

무제한 요금제의 폐지는 그렇다손 치더라도, 완벽한 전국 규모의 망 구축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 입니다. SK의 경우는 서울지역에 국한되어 있고.. LG-U+는 조금 더 앞선 시작을 통해 일부 광역시 정도까지만 커버되고 있는데, 현재 시점에서 서울지역 내에서도 원활한 사용이 가능할 지 다소 의문스러운 상태이므로, 적어도 망 구축이 완료된다는 2013년 이후에나 LTE로의 기변을 선택하는 것이 나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그림. 2] Wibro의 전국적인 커버리지



굳이... 현재의 3G보다 빠른 망 사용을 원하신다면 LTE보다 더 넓은 지역을 커버하는 와이브로(Wibro)와의 조합을 통해 인터넷을 이용하시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Wibro 역시도 4G의 한 종류로, 서울을 포함한 모든 광역시와 대도시 중심으로 비교적 촘촘히 구축되어 있습니다.) 


4. LTE로 이용할 수 있는 컨텐츠의 인프라 부족.

현재 LTE가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것임은 분명하지만.. 문제를 그 빠른 속도를 받쳐줄 수 있는 컨텐츠 인프라가 충실하지 못하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인터넷을 통해 스마트폰과 능동적으로 연동되는 컨텐츠라고 해봐야 MP3 나 플래시 동영상과 같은 제한적인 컨텐츠에 국한되고 있으며 영화나 이러닝 등과 같은 상업적 컨텐츠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한 상태 입니다. 때문에 3G를 이용하나 LTE를 이용하나 사용자가 느낄 수 있는 체감 환경은 별반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굳이 통신사에서 광고를 통해 빠른 속도를 어필하고자 한다면 사용자가 LTE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의 컨텐츠 인프라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이 LTE를 활성화 시키는 여러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위에서 제시한 세 가지의 문제점은.. 아직 LTE가 활성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시점에서 예상되는 문제점이기에 실제로 저런 문제점이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과거 3G 환경에서 느꼈던 경험을 미루어 비춰볼 때, 무작정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기엔 좀 껄쩍지근 한 것은 어쩔 수가 없겠네요..^^; 

 

 

야메군. 36세. 웹기획 13년차로 네이버 웹기획자 커뮤니티 "웹(WWW)를 만드는 사람들"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딴지일보를 시작으로 아이러브스쿨, 짱공유닷컴, YES24 등의 회사를 거쳐, 현재는 민간 IT 원천기술 연구소 "Valhalla Lab"에서 Machine learning과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의 상업적 이용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기획자의 업무능력 향상으로 위한 Guide Book 출간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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