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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랜만에 짬이 나 대학로에 위치한 이어폰샵엘 들러보니, 만우절인 하필 왜 만우절인지.. 4월 1일에 TSST Global이란 국내회사에서 개발한 EARNiNE EN 이어폰 시리즈의 런칭행사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더군요. 솔직히 좀 듣보잡이었습니다. 개발사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보조배터리와 블루투스 스피커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이 갖춰져 있고, TB100BA란 스마트폰 용 이어폰 이 역시도 들어본 적이 없는.. 하나 달랑 출시한 회사였기에 '뭐지?' 하는 생각으로 매장에 들어갔습니다.

 

 

사실 이 날은 몇 일 전 매장을 방문했다가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시원시원한 공간감과 심도를 어필했던 유코텍의 IL300 이어폰을 다시 한 번 들어보려고 들렀던 것인데, 공식 런칭일 이전에 청음용으로 매장에 비치된 EARNiNE 라인업이 자꾸 눈이 가더군요. '음.. 한 번 들어나 볼까..' 하는 생각에 자리를 잡고 4월 1일에 공식 런칭될 EARNiNE EN2와 EN1 두 모델 중, 먼저 EN2를 착용해봤습니다. 크롬재질로 약간의 무게감이 느껴지지만 BA가 내장된 이어폰 치고는 작은 유닛의 크기가 귀에 착 감기는 착용감은 합격점을 줄만 했고요, 곧바로 Acoustic Cafe의 "Old Friends"를 플레이 했습니다. 그리고 5초 쯤 들었을까요...

 

"아니.. 이거 뭐지?!!!!!!"

 

저도 모르게 깜짝 놀라 황급히 제품의 스펙을 살펴보니 EN2는 고작 BA(Balanced Amature)가 2개 뿐인 모델이었습니다. 이 직전에 근 1년여 간이나 애용했던 이어폰이 JH Audio의 록산느(Roxanne)였는데 록산느를 처음 들었을 때의 느낌과 유사한 놀라움을 경험했습니다. 물론 12개의 BA가 고,중, 저음이 각각 분배되어 강렬한 타격감과 함께 뛰어난 음 분리력으로 입체적인 극강의 사운드를 뿜어내는 록산느에 절대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뭐랄까요.. 이어폰 개발 레퍼런스도 몇 안되는 국내 개발사라는 선입견. 그리고 고작(!) 2개의 BA라고 깔보기엔 상당한 해상도와 공간감이 저의 섣부른 선입견이 무척 부끄러워 질만큼 높은 완성도를 지닌 아이템 이었습니다.

 

 

클래식을 비롯해 락과 보컬, 뮤지컬 OST등 즐겨 듣는 주요 장르의 곡들을 한 번씩 청음해본 후, 말 없이 바로 Get.. 하려는 찰라.. 오후 3시 정도에나 매장에 입고될 예정이라는 비보를 전해들었고 아쉬운 마음에 매장을 나서려는 찰라, 저의 아쉬운 표정에 큰 결심을 하신 듯, 이어폰샵 사장님께서 4월 1일 브랜드 런칭쇼에서 기자 테스트용으로 미리 준비해놓았던 유일한(!) 물건을 선뜻 꺼내주셨습니다. 오홋!! 감사한 마음 뭐가 감사한거냐!! 에 지갑을 선뜻 열어 189,000원을 결제한 후, 근처 커피숖에 들러 떨리는 마음으로 박스를 개봉했습니다.

 

 

박스를 개봉하니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에 무게감이 느껴지는 EN2 이어폰 유닛과 소프트 케이스, 그리고 사이즈가 다른 두 개의 고무팁과 폼팁 1개가 번들로 제공되고 있는데, 군더더기 없는 알찬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이어폰샵에서 번들로 제공하는 마이크가 내장된 트위스트 형 MMCX 케이블이 포함되어 있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유저에게 도움이 될만한 사은품이네요. EN2에 기본으로 장착된 케이블은 마이크가 장착되지 않은 트위스트 형 일반 케이블이고요, 제조사의 스펙에 따르면 은도금이라고 하는데, 굵기로 볼 때 2심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이번에 EARNiNE 라인업으로 출시된 EN2와 EN1 두 모델은 유닛의 재질과 BA(Balanced Amature)의 갯수 차이 정도로 구분이 되는데, EN2가 크롬 재질의 유닛에 2BA을 갖추고 있고 EN1은 플라스틱 재질의 유닛에 1BA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격대는 EN2가 189,000원, EN1가 49,000원으로 책정되어 있는데, 두 제품을 교차로 들어본 결과, 공간감과 해상도에서 미세한 차이를 보이고요, 특히 저음 부분에서 EN2가 좀 더 울려주는 특징을 보입니다. 

 

대표이미지

 

두 모델이 거의 3배에 가까운 가격차를 보이는데, 제품의 퀄리티나 음질에서 볼 때 충분히 납득이 갈만한 가격차라 보여집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EN1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정도는 아니고, 음질만으로 봤을 땐 가성대비 측면에서 오히려 EN1이 더 낫은 평가를 받을 만한 이어폰이 아닐까 싶을만큼 범용으로 사용하기엔 괜찮은 선택이라 보여지며, 조금 더 나은 퀄리티를 얻고자 하신다면 EN2에 책정된 189,000원이란 금액은 그리 아깝지 않은 금액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EARNiNE EN2의 짤막한 개봉기와 청음 평가를 정리해봤는데요, 사용기 편에선 다양한 장르 별 소스를 바탕으로 좀 더 디테일하게 음질을 평가해보겠습니다. 아.. 앞서 구매한 블루투스 이어폰 ERAIN 리뷰 좀 먼저 마무리 짓고요. 헤헷..^^;


 

 

 

야메군. Web와 Mobile, Digital 카테고리 SME(Subject Matter Expert). 웹기획 15년차로 네이버 웹기획자 커뮤니티 "웹(WWW)를 만드는 사람들"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딴지일보를 시작으로 아이러브스쿨, 짱공유닷컴, YES24 등의 회사를 거쳐, 현재는 민간 IT 원천기술 연구소 "Valhalla Lab"에서 Machine learning과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의 상업적 이용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기획자의 업무능력 향상으로 위한 Guide Book 출간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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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듀만콘뎀 신고">2016.04.01 20:17 신고

    듀서가 많다고 콘서트 홀이 되는건 아니죠. 요즘 BA드라이버는 개발이 잘 되어 하나로도 전체 가청음역대를 들려줄수 있어요.

    • Favicon of http://www.yamestyle.com BlogIcon 야메군 신고">2016.04.01 20:43 신고

      네~ 그렇더라고요~ 적은 BA에 대한 선입견이 좀 있었던 모양입니다. 아.. 오늘 이어폰샵에서 EN 시리즈 런칭쇼에 다녀왔는데.. EN1도 경품으로 탔네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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