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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IN 블루투스 이어폰 사용 한 달 째... 음질이나 아쉬운 몇 가지에 대해서는 일단 논외로 치더라도 극강의 편리함 덕택에 다른 유선 이어폰 사용은 생각치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약간의 시간 차를 두고 구매했던 EARNiNE EN2 이어폰은 서너 번 사용 후 가방에 고이 모셔져있고요. EARNiNE EN2 리뷰도 써야하는데 말이죠.. 휴...


적어도 편의성에서 만큼은 EARIN의 리뷰를 다루는 모든 블로거들의 호평을 받는 EARIN 블루투스 이어폰의 음질, 궁금하지 않으세요? 청음하실 여건이 안되신다면 포스팅된 글 한 번 보시고 결정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음질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EARIN은 작은 사이즈 임에도 불구하고 안드로이드기기와 아이폰에 대응하는 두 가지의 블루투스 코덱을 내장하고 있습니다. 


APT-X와 ACC 코덱으로 모바일에 완벽대응!!


바로 APT-X와 ACC 오디오 코덱이 그것인데, APT-X 코덱은 안드로이드에서 채택한 코덱으로 압축손실이 적으며, 방송회선에 사용할 목적으로 개발된 스트리밍 코덱이기에 전송딜레이가 낮은 것이 특징입니다. 블루투스의 특성 상 음원 플레이 시 음악이 들리는 시점과 실제 플레이 되는 시점에 약간의 시간 차가 발생할 수 있는데, APT-X 코덱이 적용된 경우, 그 시간 차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물론 그럼에도 체감 상 0.2초 가량의 차이는 발생합니다.)

 

대표이미지

 

이러한 특징 덕택에 같은 조건의 음원과 디바이스 환경이라면 APT-X 적용되지 않은 디바이스보다 APT-X 코덱이 적용된 디바이스가 상대적으로 음질에 잇점이 있습니다. 아이폰에 적용된 ACC 코덱도 APT-X와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최대 비트레이트가 500k를 지원하고 있어 APT-X에 비해 조금 더 나은 품질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 코덱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디바이스와 이어폰 양측에 동일한 코덱이 적용되어야 하는데, APT-X 코덱이 적용된 블루투스 이어폰에 비해 ACC 코덱이 적용된 이어폰은 그다지 많지 않다는 점에서 EARIN은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특히 환영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실제로도 아이폰에 ACC 코덱이 적용되지 않은 블루투스 이어폰(소니 SBH80)을 사용하는 것보다 ACC 코덱기술이 적용된 EARIN을 사용했을 때 음의 해상도나 깊이가 더 좋아지는 것은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오디오테크니카 블루투스 이어폰이 ACC 코덱을 잘 지원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ATH-ANC40BT나 ATH-CKS77XBT도 ACC 코덱이 적용된 블루투스 이어폰 입니다.)

 

단,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의 최신기종인 갤럭시 S7같은 기기에서는 디바이스의 블루투스와 호환성이 부족한 탓인지 페어링이 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는 만큼, 미리 알아보시고 구매하셔야 할 듯 합니다.


보컬특화에 저음이 뒷받침되는 EARIN 


EARIN의 음질은 기본적으로 B&W의 P 시리즈와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귀 바로 옆에서 노래를 들려주는 느낌인데, V자 형 구조의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대체적으로 보컬이 있는 음악과의 상성이 좋은 편이며, 저음과 타격감 역시도 뛰어난 편이라 락이나 소편성 재즈 계열의 음악을 들으시는 분에게도 좋은 선택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여타 블루투스 베이스의 인이어 이어폰 수준에서 봤을 때는 그다지 나쁘지 않은 해상도를 가지고 있으나, 유선 이어폰과 비교했을 때는 해상도나 공간감의 차이가 느껴질 수 있습니다.


더불어 악기나 보컬의 이미지나 위치가 정확하게 그려내는 척도인 정위감 측면에서도 한계를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만일 단순한 음악감상 이상의 느낌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EARIN을 차치하고서라도 블루투스 이어폰은 그다지 좋은 선택이 될 수 없으며, 사실 동일한 가격대의 유선 이어폰과 음질 측면을 비교하는 것 역시도 그다지 좋은 비교는 아닌 듯 합니다. 때문에 블루투스 이어폰은 편의적 측면으로 접근하셔야 하며, 그 와중에도 EARIN은 편의성에 있어 최상위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 중요한 것이죠.


물론 10여 만원 대로 형성된 보편적인 블루투스 이어폰에 비해 고가로 책정된 가격대에 부담을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만, 앞서 여러차레 언급했던 것과 같이 그 특유의 편리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 입니다. 제 경우엔 EARIN 구입 목적이 조깅 등의 운동 시에 사용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구매했는데, 운동 외적인 일상적인 음악감상 환경에서도 EARIN을 애용할만큼 필수 아이템화 되어버렸고요, 299,000원이라는 가격에서 편리성에 10만원 정도 투자했다고 생각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


아주 사소한(?) 문제점들...


어떤 제품이라도 완벽한 제품을 찾아보기 어렵 듯, EARIN 이어폰 역시도 아주 사소한 문제 몇 가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많이 회자되는 문제가 오른쪽 유닛의 블루투스 페어링이 일시적으로 끊기는 문제인데, 이는 EARIN의 구조적 문제와 연관성이 있습니다. EARIN 이어폰 유닛을 두 개 동시에 사용하는 경우, 블루투스 페어링은 EARIN 이어폰의 왼쪽(L)이나 오른쪽(R) 한쪽에서만 이루어지고, 그 반대 측 유닛을 싱크하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설계방식은 개발사의 의도적인 부분도 있고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는데, 0.5초에서 1초내외로 잠깐 단절되는 경우가 개발사의 의도된 기술적 버퍼링입니다. 즉, 마스터 이어폰 유닛에서 디바이스 측 블루투스 신호를 받을 때, 외부 주파수나 전자파에 간섭을 받아 대략 5초에서 10초 내외의 장시간 단절되는 상황을 커버하기 위해 미리 신호를 받았다가 반대 측 유닛으로 쏴주는 과정이므로 기기 불량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EARIN의 블루투스 싱크 구조.

 

하지만 5초 이상의 비교적 긴 시간 단절되는 경우는 블루투스 신호가 외부의 주파수나 전자파에 간섭을 받는 경우 입니다. 위의 그림에서 보듯 기본적으로 블루투스 신호는 신체를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싱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다 강한 신호를 쏴줘야 합니다. 하지만 이 경우, 적지 않은 전자파가 발생하기에 판매금지 크리.. 디바이스와 왼쪽 유닛을 연결하는 블루투스 강도에 비해 왼쪽 유닛에서 오른쪽 유닛으로 보내는 강도를 낮추어 설계되어 있습니다. 인해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자기장이나 전자파의 간섭효과가 발생하게 되어, 단절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이 단절 케이스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지만, 대체적으로 교류 전압보다 직류 전압 환경.. 대형 스피커 주변, 신호등, 지하철 역내 환경에서 음 단절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이 확인되고 있으며, 간혹 경우에 따라서는 주변의 휴대폰 신호에도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실제 한 달가량 사용해보면서 이러한 음 단절현상은 빈번하게 겪어 보았으며, 특히 지하철 노선에 따라 그 정도가 심하여 아예 음악감상이 불가능한 경우도 생깁니다. (제 경우엔 9호선의 신논현-고속터미널 구간에서 특히 심하더군요.)

 

과연 이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이 없는 지 궁금하여 제조사에 직접 문의를 해 본 결과, 안타깝게도 이 문제는 펌웨어 개선 수준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이며, 애초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보내는 신호를 강하게 쏠 수 있도록 설계를 변경하는 방법이 유일할텐데... 그래서는 전파연구소의 규제로 인해 국내에서 판매할 수 없으므로, 이 문제는 개선이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때문에 이 문제를 민감하게 생각하시는 분이 판단하기에 EARIN 이어폰은 장애 덩어리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앞선 음 단절 현상의 원인을 문의했을 때, 제조사 측에서는 이런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몇 가지 가이드라인를 제시했는데요. 주로 사용방식에 변화를 주는 내용이었고, 간단히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각 이어버드의 왼쪽(L)/오른쪽(R) 글자가 사용자의 뒷편으로 향하도록 착용해주세요.

2. 마스터 이어폰 유닛 측에 디바이스를 위치해주세요. (왼쪽(L) 유닛이 마스터일 경우, 디바이스도 왼쪽에 위치)

3. 마스터 이어폰 유닛과 디바이스를 가깝게 놓아주세요. (셔츠 주머니나 암밴드)


이렇게 착용하면 음 단절현상이 좀 줄어듭니다.

 

위의 가이드라인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이고, 그래봐야 얼마만큼 효과가 있겠냐 싶겠지만, 막상 실행해보면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음 단절 현상은 다소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던 만큼, 위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서 이용해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듯 합니다.

 

또 다른 사소한(?) 문제로는 EARIN 이용 중 여러 앱을 오가며 사용하게 될 경우 가끔 꼬임현상으로 인해 소리가 들리지 않는 현상입니다. 이 문제는 아이폰에 한정된 문제인지 모르겠으나 아이폰 기본 음악 앱으로 음악을 들으며 게임을 하면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는 음악과 게임 효과음이 같이 들리게 되는데, 이 때 홈 버튼을 눌러 게임을 종료하고 유튜브 앱을 실행하면 유튜브 동영상 소리 들리지 않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 문제의 해결방법은 이어폰을 캡슐에 넣어 페어링을 끊은 후 다시 꺼내면 금방 해결되는 사소한 버그고요, 뭐 그렇게 안쓰면 되는 것이니 문제라고 볼 순 없겠죠.

 

더불어 아쉬운 점 두 가지.

 

가장 큰 사소한(?) 아쉬움은 바로 음악을 듣던 중 전화가 올 경우, 음악이 끊기는 것 이외에 이어폰에서 아무런 알림이 울리지 않는다는 것과 전화 통화를 위해서는 이어폰을 빼야 한다는 겁니다. 보통 송수신이 가능한 블루투스 이어폰의 경우, 전화가 오면 이어폰 상에서 "띠로리로리~" 하는 알람이 울리곤 하는데, EARIN은 그 기능이 배제되어 있어, 음악이 끊기는 것으로만 전화가 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EARIN이 통화기능은 제공하지 않고 있지만, 전화 수신에 따른 알림음 정도까지는 지원해줬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더불어 전화 통화 시 송신이야 스마트폰에 대고 하면 되니, 이어폰으로 통화 수신음이 들리는 구조였으면 참 좋겠다 싶었습니다. 이게 전화 통화 할 때마다 이어폰을 빼야하는 상황이 은근히 귀찮고요, 또 이어폰 유닛이 작아서 주머니에 넣지 않고서는 떨어뜨릴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도 몇 번 떨어뜨려서 잃어버릴 뻔 하기도 했고요. 개발사 측에서 이런 경험적 부분에 조금 더 세심함을 가지고 개발했으면 어땠을까 싶고요, 이 이외에는 딱히 아쉬운 점을 찾을 게 없을 듯 하네요.

 

여담으로 요즘 극한의 다이어트를 위해 EARIN과 함께 매일 10km 가량의 조깅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실리콘 팁을 선호하지 않는 관계로 폼팁을 끼워 사용하고 있는데, 번들로 제공되는 이어버드를 장착하지 않더라도 빠질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될만큼, 귀에 단단히 고정됩니다. 하지만 실리콘 팁의 경우엔 약간의 유격이 생길 수도 있는 만큼, 격한 운동으로 인해 탈착 분실의 염려가 되시는 분이라면 이어버드를 착용하시기를 권해 드리고요, 아주 간혹... 보청기로 오인받는 경우도 있다는 있다는 점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EARIN 블루투스 이어폰에 대해 1, 2 편으로 나누어 리뷰를 정리해봤는데요, 첫 제품인 만큼 다소간의 문제점이 눈에 띄지만, 편리함이라는 극강의 매리트 하나 만으로도 모든 단점을 다 덮을 수 있는 혁신적인 아이템이라는 생각입니다. 더불어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게 되네요. 한 번 써보세요. 현 시점에서 거추장스러움을 완벽히 벗어날 수 있는 블루투스 이어폰은 오직 EARIN 뿐입니다.

 

야메군. Web와 Mobile, Digital 카테고리 SME(Subject Matter Expert). 웹기획 15년차로 네이버 웹기획자 커뮤니티 "웹(WWW)를 만드는 사람들"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딴지일보를 시작으로 아이러브스쿨, 짱공유닷컴, YES24 등의 회사를 거쳐, 현재는 민간 IT 원천기술 연구소 "Valhalla Lab"에서 Pattern recognition과 Machine learning,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의 상업적 이용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기획자의 업무능력 향상으로 위한 Guide Book 출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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