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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시깽입니다.

제가 IT쪽 업종에 종사한지 꽤 오래된 것은 사실이지만, 일 외적인 부분에서 웹을 만들거나 활용하는 것들.. 예를 들어 블로그 운영을 해볼까 하다가도 말고... 슬쩍 끄적이다 말고 한게 한 두번이 아닙니다.  그저 싸이월드의 미니홈피.. 정도나 꾸준히 했다고 할까요..  제가 처음 IT 세상에 들어섰을 때는 많은 사람들이 본인의 홈페이지를 만드는게 유행이었습니다.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회사 이력서로 활용을 하기도 하구요.

 

제가 약간 게으른 면이 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전산과 출신이 무슨 홈페이지...!? 훗... 이런 생각도 있었고, 난 절대 프로그래머 따윈 되지 않을꺼야.. 라는 생각도 있었기 때문에(지금 생각해보니 이렇게 전산 쪽 일을 하고 있는 제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네요..쿨럭) 뭔가 홈페이지를 운영한다던가 혹은 나아가 블로그를 운영한다는건 사실 좀 귀찮기도 하고, 막상 블로그라는게 성행할땐 저까짓거 내가 명색이 개발자인데 내가 직접 개발해서 써줘야지...라는 생각도 솔직히 했었죠.. (편집자 주. 기획, 디자인, 개발을 막론하고 대체적으로 이 쪽 계통 종사자들이 이와 비슷한 생각을 하곤 합니다.. "내가 명색이 XXX인데...")

 

 

어느 날 야메군과 대화 도중에(대화라 쓰고 글쓰기 프레스라고 읽는다..=_=;) 워드프레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워드프레스... 많이는 들어봤지만, 사실 뭐하는 놈인지는 잘 몰랐고..그닥 관심있는 분야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야기를 들었을때도 '이게 얼마나 사람들 사이에 퍼져있길래 그래?'라는 생각도 들었죠.  그래서 확인해보니, 그 옛날 사용하던 제로보드의 확장판 같은 느낌이랄까요.

 

몇 번의 클릭만으로도 손쉽게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다는 Cafe24의 안내문구. 

 

설치형 홈페이지, 설치형 블로그 중의 하나더군요.  사실 오픈소스 플랫폼 리눅스와 php, Mysql이 많이 보급되면서, 몇 번의 클릭만으로도 홈페이지가 뚝딱 만들어지는 솔루션이나 웹 상에서 홈페이지를 띄울 공간을 제공해주는 호스팅 사업이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간단한 블로그 스킨을 바꾸기 위해서도 html만이 아니라 css까지 어느정도 알아야 하는 번거로기만 한 설치형 프로그램을 쓰려는 사람이 있을거란 생각을 하지 않았고, 카페24나 가비아, 후이즈 같은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하면 간단한 쇼핑몰 정도 만드는 건 일도 아닌데다, 적은 비용을 들여 내가 원하는대로 수정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워드프레스가 이렇게 까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책이 나오고 시도해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습니다.

 

 

한 번 업무에 활용해 볼까?


몇년 전쯤 많은 업무에 치여 있는 제 스케줄을 아예 전 직원에게 공개하고 싶은 심정이었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 땐 개발자라고는 저 한 명 뿐이었고, 개발만 하는 개발자라기 보다 "컴퓨터가 안켜져요!!"부터 "아웃룩 세팅해 주세요!!"나 "홈페이지에 이거 추가 개발해주세요!!"까지 소화하고, 그룹웨어 프로젝트를 외주에게 맡기고 케어까지 해야하는 정말 하루 서너시간씩 자면서 일을 해도 일이 밀리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때 당시 팀장은 구글캘린더를 저와 공유하며 제 일을 확인하려고 했지만, 제가 개발만 하는 것도 아니고, 종일 이리저리 사람들에게도 치이고 있는데 스케줄 관리가 될리 없었죠. 캘린더에 업무등록 안한다고 닥달하는 팀장때문에 스트레스 받다가 그거 등록 할 시간에 일을 하나라도 더 쳐내고 싶은 심정이랄까? 팀장이 내 스케줄케어를 해주는 것도 아니니 그냥 전사에 개발팀 스케줄을 공개할까 하는 심정으로 오픈형 캘린더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할까도 생각했지만... 캘린더 프로그램을 어느 세월에 다 개발하며, 제가 생각하고 있는 내용들을 어느 세월에 모두 구현하며, 심지어 구글API도 연동해야하는데, 막막할 따름이었습니다. 설계 할 엄두도 나지 않았고, 언제 DB설계하고, 언제 프로그램을 짤 수 있겠습니까....

 

바쁠 때, 이런 캘린더 관리가 부담스러울 때도 있지요. 


주위 사람들에게 이런 하소연을 했더니, 시스템 유지보수 해주는 업체의 서버 엔지니어가 자기네 회사에서 쓰고 있는 캘린더 프로그램을 써보겠냐고 하면서 보여주는데, 프로젝트별로 색깔도 구분하고, 엔지니어들의 스케줄 정리가 되어있는것도 보기가 좋았고, 그걸 누구나 볼 수 있어서 관리자급의 사람들도 엔지니어들의 전체 스케줄을 별도 보고 받지 않아도 현황판처럼 알 수 있어 반응이 좋다고 하길래. 저에게도 설치해줄 수 있다면 해달라고 부탁했었습니다.

뭔가 설치를 해주긴 했는데, 블로그도 안 써본 제가 관리자모드에서 이것저것 만져줘야하는 것들이 여간 불편한 게 아니더군요.  프로그램을 직접 만지는 사람들은 뭔가 클릭클릭하며 화면 핸들링한다는 게 참 유치하게 느껴지는 건지... 관리자화면의 용어들도 익숙하지 않아서 그래서 뭐가 어떻게 된다는건지 이해되지도 않고, 사용법에 대한 안내도 지극히 간단한데다, 일반적으로 설치형 홈페이지로 쓰는 모듈에 캘린더만 덜렁 올려놓아서 허전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그 결과.. 당연히... 안 쓰게 됐죠. 그 프로그램은 지금까지도 노는 PC에 설치된 채 돌아가고 있지만, 사용하지 않은 채로 그대로 있습니다..  그러다 중간에 잠깐, 구글 API를 연동해서 구글캘린더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끌어다 쓸 수 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설치해 준 엔지니어에게 물으니, 본인도 그 방법을 찾고 있고 모바일로도 활용할 수 있는게 없을까 싶어 찾아보고 싶은데, 그 엔지니어도 역시 마찬가지로 일이 너무 바빠 케어 못하고 있다해서 다시 포기해버리고 맙니다.


그 프로그램은 XE(http://www.xpressengine.com/)에서 배포한 CMS(Content Management System)로 오픈소스 플랫폼을 활용해서 다양하게 변형해서 많은 개발자들이 쓰고 있는 듯 해보였습니다.  일단 저같은 경우에 주전공이 Window, asp, MSSQL 이다 보니, 약간 버거운것도 솔직한 심정이어서, 점점 멀리하게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핑계....)  설치해준 엔지니어도 점점 바빠지고, 회사에 방문하는 담당 엔지니어도 바뀌게 되어 점점 연락하기도 어려워지면서, 해당 프로그램은 점차 잊혀지게 됩니다.

 

워드프레스와 쌍벽을 이루는 설치형 홈페이지 솔루션인 XE 웹사이트.


그러다 신입개발자들도 어느 덧 2년차가 넘게 되고, 개발스케줄 케어도 해줘야 할 것 같고, 주 1회 보고보다는 개발자들이 서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하다가.. 조직개편이 되면서, 제가 개발팀이라는걸 공식적으로 꾸리게 되고 나니, 내부 개발자들만이 사용하기 위한 캘린더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일전에 포스팅한 애자일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실제 팀안에 적용해보려고 하니, 보드 역할을 할만한 무언가가 절실히 필요하게 된 것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저 사이트를 들여다보았으나, 막막하긴 매한가지고, 그러다 야메군이 이야기한(=글쓰기를 지시한) 워드프레스를 떠올리게 됩니다.  워드프레스에 대한 여러가지를 확인해보니 구글캘린더 API 와도 충분히 연동이 된다고 하고, 서버에 설치형으로도 쓸 수 있고, 호스팅하는데에 직접 올려서 사용할 수도 있는 등 여러가지 방법들도 많고, 더불어 많은 책도 발간 되어있고, 활성화된 커뮤니티들도 있고, 많은 실사용 사례들이 있어서 과감히 오픈소스플랫폼을 직접 구축해서 워드프레스를 설치해보기로 결정 내렸습니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물론 일부 사람들은 "그룹웨어에 있는 걸 활용할 수도 있지 않나?", "그걸 굳이 워드프레스로 사이트를 만들어서 쓸 이유가 있는건지?"라고 의문을 표시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소규모의 개발팀이라고 해도 워낙 얽혀있는 개발이슈가 많이 있는데다, 관리운영하는 사이트만도 10개는 되고, 그 안에 덩치가 큰 포털사이트도 있는데다 매번 정리되지 않고, 진행하다 지연되는 이슈도 많아서, 나름의 히스토리 관리와 개발인력의 스케줄 점검을 위해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보통 워드프레스는 서버를 보유하고 있다면, 직접 서버에 올려사용하거나, 호스팅을 이용해(cafe24등) 구축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전 그래도 명색이 개발자이고, 시스템 관리도 하고 있는 입장이라 수명 다한 테스트서버에 APM(Apache + php + Mysql)을 설치하고 워드프레스를 올리기로 했는데요, 이게 여간 고생이 아니더군요.  쉬운 길, 괜히 어렵게 돌아왔다고나 할까... 여튼 험난한 과정을 거쳐 워드프레스를 설치해봤는데요, 다음 편에서는 워드프레스를 설치하는 과정과 세팅 및 여러 사용 사례들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워드프레스.. 저도 처음이예요~  처음부터 같이 시작해 보아요~!!

 

 

 

 

미시깽. 토끼같은 귀여운 딸래미 둘과 사과같은 남편과 살고 있는 웹개발 13년차.  아이러브스쿨과 SK커뮤니케이션즈 등을 거쳐, 국회입법조사처와 한국지역정보개발원에서 IT관련 빡센 행정업무를 경험하고, 세훈항운(주)에서 다시 웹개발을 시작, 자회사인 (주)온필에서 기술개발팀장으로 있으면서, 여행업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대해 배우는 마음으로 시스템 개발에 매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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