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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가 오는 16일 국내 전자책 독자의 사용 패턴을 반영한 '비스킷탭'을 출시한다고 12일 발표했다.  비스킷탭은 전자책에 최적화된 태블릿PC로 1.6GHz 쿼드코어 CPU와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인 젤리빈(4.2)을 장착했으며 16GB의 저장공간에 1GB의 램메모리(RAM)를 탑재했다.

 

인터파크는 비스킷탭의 가격을 18만9천 원에 책정했으며 출시기념으로 오는 16일부터 이달 말까지 2만 원 할인된 16만9천 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기존 6인치 전자책 단말기보다 커진 7인치 화면이 장착됐고 우수한 가독성과 부드러운 페이지 넘김을 구현하는 IPS-LCD 터치 패널이 탑재됐다. 전후면 카메라, 블루투스, 32GB 마이크로 SD카드 확장포트 등도 지원하며 안드로이드마켓의 애플리케이션 설치, 동영상 재생, 이미지 뷰어도 가능하다.

 

인터파크 주세훈 상무는 "비스킷탭은 인터파크가 직접 개발한 전자책 애플리케이션 '비스킷 2.0'을 구동하는데 가장 최적화된 단말기"라며...

 

[기사출처] 아이뉴스24 / 강현주기자
[기사전문] 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765103&g_menu=023120

 
[야메군's thinking]

드디어 국내에서도 컬러 LCD를 탑재한 e-book이 출시되었군요?  약 3년 전.. 인터파크에서는 흑백 e-ink를 채택한 e-book 단말기인 비스킷을 출시, 대대적으로 홍보했으나... 시장환경을 무시한 고가정책으로 인해 시장의 외면을 받은 탓에 5,000여대 정도를 판매하고 시장에서 홀연히 사라졌는데, 내부 직원들에게 매월 지급되는 일정금액의 복지비 대신 비스킷을 지급하여 많은 불만이 생겼다던 루머 아닌 루머도 있었다능.. 그간의 실패를 거울삼아 1280*720 해상도를 지원하는 컬러 IPS-LCD 패널에 Quard-core 1.6GHz CPU, 전후면 카메라, 블루투스, 16GB 메모리 탑재 등 사양 면에서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에 필적하는 단말기를.. 불과 18만 9천원(이벤트가로 16만 9천원에 판매 중)에 판매한다고 합니다. 

 

물론 디바이스와 OS간의 최적화 여부나 디바이스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지만, 충분히 시장에서 환영받을 가격대라 생각합니다.  더욱이 최근 한국 이퍼브에서 출시한 e-ink e-book 단말기인 크레마 샤인이 14만 9천원에 판매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확실히 경쟁력있는 가격대 임에는 분명할 듯 싶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가격대가 정상적인 가격대인가?' 하는 것입니다.  일단 소요된 대략적인 부품 가격대를 추산해보자면 킨들 파이어와 마찬가지로 디바이스는 제조원가만 받고 팔겠다는 정책을 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컨텐츠를 통해 수익을 내 보겠다는 생각인데.. 사용자 인프라가 협소한 국내 e-book시장에서 책이나 영화, 동영상 강의 등의 디지털 컨텐츠 매출로 이를 커버할 수 있느냐 하는 겁니다.

 

 

제가 생각하건데... 적어도 현 시점에서의 e-book 환경에선 '뿌린만큼 거둔다'라는 진리에 가까운 명제가 먹히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이유는 앞서 언급했듯이 시장의 협소함이 가장 큰 이유이며, 여기서 시장의 협소함을 세분화한다면, 구매인프라가 많지 않다는 것과 1인당 독서량이 미국이나 유럽 대비 높지 않다는 것으로 나눌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럼에도 왜 인터파크에선 아마존과 같은 정책을 취하는 것일까요? 

 

아마도 제 생각엔.. 경쟁업체에 대해 '따라올테면 따라와봐!!' 라는 심리가 깔려있는 듯 싶습니다.  뭐 '시장의 교란이다..' 혹은 '돈 있는 업체의 횡포다..' 라는 얘기까지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시장의 선두자리를 탈환하고, 이를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과연 그 의도처럼 e-book 시장에서 인터파크의 자리를 굳건히 만들 수 있을까요??

 

이 시점에서 한 가지 우려스러운 점은 인터파크가 비스킷 탭을 출시하며, 언급한 가치가 "비스킷탭은 인터파크가 직접 개발한 전자책 애플리케이션 '비스킷 2.0'을 구동하는데 가장 최적화된 단말기"에 그친다는 점입니다.. 이번 비스킷 탭을 출시하는데에 있어 딱 거기까지만 생각했다면.. 빚좋은 개살구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인터파크는 명심해야 합니다...

 

PS.

그런데 과거 e-ink 방식의 비스킷을 프로모션 했었을 당시, 내걸었던 평생 3G 지원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아시는 분 계시면 말씀 좀 해주시죠.

 

 

 

야메군. 36세. 웹기획 13년차로 네이버 웹기획자 커뮤니티 "웹(WWW)를 만드는 사람들"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딴지일보를 시작으로 아이러브스쿨, 짱공유닷컴, YES24 등의 회사를 거쳐, 현재는 민간 IT 원천기술 연구소 "Valhalla Lab"에서 Machine learning과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의 상업적 이용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기획자의 업무능력 향상으로 위한 Guide Book 출간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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