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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스마트워치와 관련해 웹 서핑 중 블로거 오자서 님의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글의 주제는 "스마트워치가 아직 필요하지 않은 13가지 이유" 였는데, 일부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제 견해와 거리가 있는 부분도 있어보여 마침 관련 글을 작성하려던 차에 오자서 님의 글을 인용하여 제 생각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스마트워치가 아직 필요하지 않은 13가지 이유(1, 7) - 손목은 귀중한 악세사리 공간?

시계는 단순히 시간을 알리는 도구가 아니다.  거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같은 모양의 검은 직육면체를 너도나도 차고 다니면, 패션으로서는 동떨어지게 된다.  스마트워치가 아무리 디자인을 변경했다고 해도, 거기서 거기다. 

 

흔히, 남자 패션의 완성이라 불리우는 시계.  그 만큼 남자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이며 여자들에게 있어서도 팔찌와 같은 악세사리의 개념으로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자서 님의 글에서도 패션도구로서의 역할을 말씀하고 계시는데, 현 시점에서의 스마트워치는 다양한 색상과 다양한 재료를 바탕으로 직육면체의 디자인 뿐만 아니라 원형이나 밴드형의 디자인도 나오고 있으므로, 악세사리로서의 기능에 부적절하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조금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스마트워치가 아직 필요하지 않은 13가지 이유(2, 3, 4) - 크기와 UI의 문제.

물리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크기가 다르다.  게다가 크기도 디자인의 한 요소로 시계를 차는 사람이라면 몹시 신경쓰이는 포인트다.  그렇게되면 메이커 측은 사이즈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단순히 디스플레이 크게가 작은 것만으로도 앱에 있어서는 큰 문제인데, 그 크기가 작음으로 여러가지 유형이 있다라고 하면 혼란은 필연적이고 스케일의 폭풍이 될 것이다.  위의 문제에 대응하려고 하면 시계는 무엇보다 커지게 된다.  그것은 즉, 애플이나 삼성, 마이크로소프트가 채용할 것으로 알려져있는 1.5인치 디스플레이.  이것을 하루종일 손목에 감아두고 있다라고 생각하면.. 너무 큰 사이즈다.

 

2번과 3번, 4번의 주장이 이어져있어 하나로 묶어봤는데요, 상당히 일리있는 지적으로 보입니다. 일단 성별에 따라서 시계의 크기가 다르다는 것은 뭐 보편적인 사항이고, 그렇다보니 현 시점에서 여성 이용자가 다소 큰 사이즈의 스마트워치를 사용하는데에는 어느정도 제약이 따를 수 있는 점에 공감합니다.  하지만, 1.5인치 정도의 작은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된 앱이 아닌, 기존의 앱을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맞으며, 현재까지 출시된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의 보조적인 도구이지 스마트폰 자체가 아니라고 봤을 때, 이용할 수 있는 앱의 제한이 있는 것은 사용자 입장에서도 어느정도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라 봅니다.

 

그리고 유형이 늘어난다는 점은 개발자 입장에서 재앙이 될 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앱 소비시장이 생긴다는 점에서 볼 때, 오히려 더욱 환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또한 스마트워치 용 앱을 개발할 때, 기존에 스마트폰에서 돌아가던 앱을 사이즈만 축소시켜놓는 형태는 아니라고 보며, 스마트워치에 최적화된 일부의 기능만을 탑재한다고 본다면, 여러가지 유형이 생긴다는 점에 대해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닐 겁니다.

 

작은 손목 정도는 쉽게 가려버린 만큼의 크기를 가진 Fossil 브랜드 시계 

 

그리고, 1.5인치의 디스플레이가 다소 크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요즘 패션시계들을 보면 상당히 큼지막한 알을 가진 시계들이 종종 눈에 띕니다.  위의 FOSSIL이란 브랜드의 시계도 여기에 해당하는데, 상당히 크고 무겁지만, 그리 거부감이 들만큼은 아닌 듯 싶습니다.  물론 사람마다의 편차는 있겠지만, 일반 시계도 큰 크기의 손목시계가 있기에 문제까지는 아니라고 보며, 단지.. 크기보다는 두께를 지적해주셨다면 좀 더 공감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스마트워치가 아직 필요하지 않은 13가지 이유(5) - 배터리의 수명문제?

1.5인치 크기가 "크다"라고 해도, 거기에서 가능한 케이스 크기는 필요한 내부부품 및 배터리를 거두려면 큰 것이 아니다.  작은 스마트워치일 경우, 배터리 소비는 스마트폰 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몇 시간마다 충전해야...

 

작은 사이즈의 스마트워치인 만큼, 당연히 작은 배터리가 들어가는 것이고 작은 배터리가 들어간다면 이용시간의 제약이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만, 문제는 대부분의 스마트워치가 직접 전화를 하는 기계는 아니라는 점이며, 블루투스 기술을 연계한 보조적 도구라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저전력을 사용하는 설계나 시계 이용과 스마트워치 본연의 기능이용에 따른 전원소비를 분리한다면 적어도 하루 이상의 이용은 보장할 수 있으리라 보며, 꼭 요즘의 배터리 기술이 상당히 발전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그리 크게 문제시 할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 사견으로는 오히려 배터리 수명문제보다도 발열문제를 어찌 해결할것인가.. 이것이 더 큰 이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뜩이나 스마트폰 좀 오래 사용하면, 뜨끈해지는 것 때문에 갑자기 터지지 않을까하는 걱정마저 드는 판국에...

 

스마트워치가 아직 필요하지 않은 13가지 이유(6) - 작은 화면의 입력에 따른 스트레스?

1.5인치의 작은 디스플레이를 터치하여 조작하는 것은, 바늘같은 손가락이 아니고서는 대단한 스트레스가 쌓일 것이다.  또는 터치가 아닌 음성으로 제어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쪽도 지금보다 훨등히 정확도가 오르지 않는 한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될 것이다.

 

Naver 스마트폰 카페 molra0000 님(http://cafe.naver.com/pondanawa/57) 글의 사진 발췌.

 

저 역시도 매우 공감하는 부분인데,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할 때도 정확한 터치가 안되는 경우가 있는 판국에 작은 화면에서의 터치라... 터치오류가 더 많았으면 많았지, 적어지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오자서 님이 말씀해주신 음석제어방식이나 제스쳐에 따른 동작.. 또는 지금의 작은 아이콘을 터치하는 인터페이스가 아닌 아이콘이 한 화면에 가득 차게 만든다거나 하는 스마트워치 전용의 UI나 UX의 연구가 뒤따른다면, 뭐 그리 크게 우려할 만한 사항은 아니라 봅니다.

 

스마트워치가 아직 필요하지 않은 13가지 이유(8) - 애플은 이미 해봤고 종료?

6세대 iPod nano는 멋진 시계밴드를 붙이면 크기 및 기능과 의미에서는 거의 iWatch 였다.  그것은 인기를 끌었었지만, 1세대에서 종료해버렸다.

 

 

음... 저도 iPod nano에 손목밴드를 붙여서 사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름 멋진 시계였는데, 오자서님이 한 가지 간과하시는 부분이, 6세대 iPod nano가 시계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지진 않았다는 사실 입니다.  물론 개발자가 프로토타입 형태의 iWatch를 생각했을지는 모르겠지만, 태생자체가 그저 MP3 플레이어 였을 뿐, 스마트워치와 직접적으로 연관 지으시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하고요, 더불어 시계밴드에 탈착해서 사용한 사람들은 일부의 마니아 유저였을 뿐입니다.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할만한 근거가 희박합니다.)

 

스마트워치가 아직 필요하지 않은 13가지 이유(9) - 사실 80년대부터 존재?

애플이 스마트폰 분야를 재발견 한 것처럼, 누군가가 이 분야를 시도했을까?  물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그것은 흐지부지 그냥 사라져버렸다.  확실하게 단언할 수는 없지만, 꽤 오랫동안 대부분의 스마트워치는 잘못이라는 것이다. 

 

전격 Z작전에서 마이클이 키트를 부를 때 사용했던 그 시계..  스마트워치의 원형이랄까.. 

 

물론 스마트워치의 개념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자리잡아왔습니다.  아마 우리가 어릴 적에 보아왔던 '미래에는 이렇게 변할거예요!!'류 책들을 보면, 날으는 자동자나 손목시계 형 전화 등이 그것인데, 단지 대중화되지 않았다고 해서 그것이 잘못된 것이다라는 논리는 너무 박한 평가가 아닌가 싶습니다.  많은 IT, 경제 전문가들이 20여년 전부터 e-book이 미래의 유망한 산업이라고 했습니다만, 현재까지도 국내에서의 e-book의 점유율은 내놓기 부끄러운 수준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국내외 기업들은 e-book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아마존이나 애플 등에서 공격적으로 미는 분야 중 하나 입니다. (미국 크레디시스 투자은행에 따르면 웨어러블 기기의 시장규모를 2013년에 30억불.. 5년 이내 500억불 이내로 예상.)

 

 

만일 오자서님의 논리대로라면, 아마존이나 애플이 헛짓거리를 한다는 소리인데.. 오히려 스마트워치를 사용하기엔 그것을 받아드릴 준비가 되지 않았다.. 정도라면 좀 더 납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마트워치가 아직 필요하지 않은 13가지 이유(10, 13) - 가격은?  원래 스마트워치는?

기존 가격으로도 충분한 기능을 단지 손목에 감으려고 150달러를 지출할 수 있을까?  150달러는 소니의 Smart Wacth 가격이다.  만약 애플의 iWatch도 동일한 가격일까?  아마 더 비싸면 비쌌지, 싸지는 않을 것이다.

 

스마트워치는 운동량 측정기기의 진화형인가? iPhone의 퇴보모양일까?  만약 전자라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운동량을 측정하고 싶은걸까?  그리고 후자라면 이미 모두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데 굳이...

 

네... 적어도 소니의 스마트워치보다는 당연히 더 비쌀거라 봅니다.  하지만, 이미 스마트폰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시계를 보기 위해 사람들은 몇십만원부터 몇천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시계들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치.. 공중전화 있는데, 왜 굳이 휴대폰이 필요해?  라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논리 입니다. 

 

스마트워치가 아직 필요하지 않은 13가지 이유(11) - 업그레이드는 얼마나 자주?

제품의 업그레이드 주기에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평균적인 휴대용 기기는 최대 3년 정도.. 굳이 이유를 말한다면 배터리 교환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적어도 3년에 한 번 교체하지 않으면 안된다.

 

네, 보통의 스마트폰 교체주기는 3년이 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오자서 님이 말씀하신 것과 같이 배터리 교환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란 이유도 있습니다만, 배터리 교환이 가능한 여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도 3년 내외의 교체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유는 OS의 버전 업에 따른 자연스러운 기기 사양의 도태나, 내구성, 트렌드의 변화 등도 무시할 수 없는 내용입니다.  때문에 3년마다 하나씩 사야 한다는 것에 큰 포커스를 맞출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마트워치가 아직 필요하지 않은 13가지 이유(12) - 회선 계약이 필요.

Wi-Fi만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스마트워치는 사실 사용할 수 없는 것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집이나 커피숍 이라던지, Wi-Fi 연결이 되지 않는 곳에서는 쓸모가 없다면, 누가 차고다닐까?  그래서 스마트워치용으로도 회선 계약이 필요하다는 것.

 

아마도 이 말씀은 스마트워치가 3G, 4G 망을 통한 독자적인 전화의 기능을 한다는 전제로 말씀하신 듯 한데.. 일단 현재까지 출시되었거나 출시될 예정의 기기들은 독립적인 전화기능이 아닌 기존의 스마트폰과 연계를 통한 이용의 편의성에 더 큰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 정도의 사용범위라면, 블루투스 방식을 통해 스마트폰과 연결하게 되거나 혹은 테터링을 통해 스마트폰의 3G, 4G 망을 끌어다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3G나 4G 망을 독립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USIM 카드가 필요하며, 이 카드를 장착하기 위한 별도의 공간이 필요한데, 이 공간을 마련하게 되면 자연스레 스마트워치가 커질 수 밖에 없겠죠.  가뜩이나 스마트워치가 크고 이쁘지 않다고 말씀하신 부분이 있는데, USIM으로 인해 더 커진 스마트워치.. 누가 사용하겠습니까..^^; 

 

 

지금까지 오자서님의 포스팅을 보면서 느꼈던 13가지 이슈에 대한 공감과 반박을 정리해봤는데, 저 역시도 과거 아이패드가 출시되었을 때, '도대체 이걸로 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만, 실제 사용성은 둘째치더라도 일단 많이 팔렸다는 점은 나름대로의 시장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밖에 설명이 되질 않습니다.  전 오히려 아이패드나 태블릿 PC류의 제품들보다는 스마트워치의 사용성이 더욱 뛰어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으며, 물론 아직 제대로 된 시장 형성이 안된 와중에 감내놔라 배내놔라 할 입장은 아닙니다만.. 적어도 오자서님의 논지와 같이 부정적인 결과보다는 훨씬 더 나은 결과가 예상되는군요...

 

 

 

 

야메군. 36세. 웹기획 13년차로 네이버 웹기획자 커뮤니티 "웹(WWW)를 만드는 사람들"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딴지일보를 시작으로 아이러브스쿨, 짱공유닷컴, YES24 등의 회사를 거쳐, 현재는 민간 IT 원천기술 연구소 "Valhalla Lab"에서 Machine learning과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의 상업적 이용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기획자의 업무능력 향상으로 위한 Guide Book 출간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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