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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경험이지만 프리랜서에 대해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공유합니다.  작년 말,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를 알아봤습니다.. 지인에게 물어보니 중급 기준으로 운영업무는 대략 350만원 내외, 구축업무는 450만원 내외로 딜이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계산을 해보니, 대략..

 

400만원x10개월은 4,000만원.

 

뜨아!!!  1년에 10개월만 일하고, 2개월 정도는 놀더라도 왠만한 정규직 보다는 나은 금액!!!  순간 머릿속에 이런 풍경이 떠올랐습니다..  '빡시게 일하고, 플젝이 끝나면 여행과 여유를 즐기는 문화스러울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겠구나.' 달콤한 상상과 함께 프리랜서를 시작했습니다.

 

 

저의 첫 번째 프리랜서는.. 웹만사에 올라온 구인구직 게시판에 올라온 두 주일간의 컨설팅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운영하던 서비스를 리뉴얼 오픈 했는데, 매출 향상을 위한 전반적인 컨설팅이 필요했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서비스를 분석해서 문제점을 개선하고, 로그분석 후 고객의 이탈 지점을 변경 했습니다. 이벤트 기획과 로직 변경에 따른 화면기획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제일 어려웠던 건 카피라이팅이였는데, 머리 뜯어가며 쥐어 짜냈습니다..ㅎㅎ (편집자 주. 영수이야기 님은 우뇌의 발달이 진행중입니다.)

 

이 곳에서의 가장 큰 수확은 웹 업계의 절대고수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개발자로 시작해서 디자인과 기획쪽 업무를 두루 관리하시는 문XX 팀장님이였는데, 기획쪽 역량만 따져보아도 저보다 서너 배는 뛰어났습니다.  무협만화로 치면 변방에 숨은고수시죠..  지금도 가끔 연락을 하고 지내는데, 프리랜서의 장점 중 하나는 새로운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 프리랜서 일을 마친 이후..  두 번째로 맡게 된 프리랜서는 헤드헌터를 통해 XX칼텍스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XX칼텍스 내부에 존재하는 SAP(ERP)의 핵심 기능을 뽑아서 갤럭시탭/아이패드용 앱을 구축하는 작업이였는데 기존에 구현된 버전의 확장 구축 건이여서 큰 문제없이 진행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건 내부 용어와 내부 프로세스를 이해하는 부분이였습니다. 사실 아직도 잘 이해가 안갑니다 ^^;;

 

이 곳에서의 가장 큰 수확은 모바일 어플 제작과정을 정확하게 알게 되었고 새로운 동료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나이대가 비슷해서인지... 서버개발자와 안드로이드 개발자, 아이폰 개발자 및 디자이너와의 궁합이 너무 잘 맞았습니다. 단 한번의 마찰도 없이 서로 도와주고, 매일 매일 웃으며 즐겁게 지냈던 것 같아요. 나중에 자그마한 커피숖에서 함께 일하자는 꿈을 나눈 친구들. 아쉽게도 기획 쪽 업무가 마무리 되어 저만 먼저 빠져나왔네요.


3개월간 두 곳의 프리랜서를 경험하며 느낀 것은, 프리생활도 괜찮구나 였습니다. (그지같은 프로젝트를 안 만난 덕인 것 같아요) 페이는.. 정말 협상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내 경력으로 350 이상은 힘들다는 헤드헌터도 있었는데, 두 군데 모두 월 400 이상의 페이로 진행했습니다..  본인의 스킬에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있게 협상하시기 바랍니다.

 

프리랜서의 장점만 소개한 것 같은데, 프리랜서의 특징과 장/단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정리하겠습니다.

 

주요특징

 

- 프로젝트 단위로 움직인다.
- 정규직에 비해 고액의 페이를 받는다.
- 책임감이 강해야 한다.
- 실력이 없으면 중간에 짤릴 수 있다.
- 실력과 사교성이 겸비되면 많은 인맥을 쌓을 수 있다.

 

장점 

 

-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할 수 있다.
- 마음에 드는 프로젝트를 선택 할 수 있다.
-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쌓을 수 있다.
-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 돈 떼일 일이 적다. (정규직 월급은 못 줘도 프리랜서 인건비는 먼저 챙겨준다네요)

 

단점

 

- 소속감이 떨어진다. (외로울 수 있다)
- 안정적이지 못하다. (일이 꾸준하지 않다)
- 기획의 경우 개발/디자인에 비해 프리랜서 수요가 많치 않다.
- 연말정산을 직접 해야한다.
- 정규직으로 전향 할 경우 경력관리에 좋치는 않다.

 

프리랜서 중계업체 리스트

 

- 잡코리아 서치펌
- 디자인그룹 나인 (http://www.designnine.co.kr/)
- 이랜서 (http://www.elancer.co.kr/)
- 웹쿠르트 (http://www.webcruit.co.kr/pages/main.php)
- 리쿠르팅 뉴스
- 온라인파워스프리랜서 그룹 (http://www.onlinepowers.com/)
- 웹만사 채용정보 (http://cafe.naver.com/netmaru)
 

모두가 다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프리랜서는 실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프리랜서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역량과 노하우를 꾸준히 쌓아야 하며, 참여한 업체에 신뢰를 줘야 합니다..  그리고 인맥관계는 꾸준히 확장해야 하고, 종료 두 주일 전부터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찾아야 합니다..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안정을 추구하는 사람이나 가정을 가지신 분들에게는 프리는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

 

이상, 프리랜서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궁금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질문주세요. 아는 선에서 성심성의껏 답변 드리겠습니다.

 

 

 

영수이야기. 여행에 푹~ 빠진 7년차 웹기획자. 현재는 하나투어의 대표 자회사 '투어스'에서 서비스 기획을 담당하고 있으며, 고객이 미소짓고 감동받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여행객들의 니즈발견과 패턴분석에 집중하고있다. 과거 웹에이전시, 이러닝(크레듀, 웅진패스원), 벤처(와우플랜), 프리랜서 업계에 종사했으며, 그 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사업계획, 시장분석, IA/UI/UX설계, 로그분석, 검색엔진 최적화, 마케팅 업무에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2014년... 10년지기 연인과 결혼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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