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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에서 카카오톡 메시지를 쓸 날이 머지않은 모양이다..  이르면 3월 내에 윈도우PC용 카카오톡 응용프로그램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 PC 응용프로그램은 윈도우용으로 먼저 공개되고, 이후 맥용이 나올 것”이라며 “윈도우용은 3월 안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카카오톡 PC 버전은 별도 응용프로그램으로 개발돼, 현재 알림 오류를 바로잡는 중이며 배포 날짜를 가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김범수 의장은 지난 2012년 11월 카카오 기자간담회에서 “다음 해에는 PC서비스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때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하진 않았다.카카오는 그동안 PC 버전에 관한 문의에 “PC에 대한 요구는 꾸준히 있었다”라면서도 모바일 서비스에 주력하겠단 입장을 고수해 왔다..  모바일에서 입지를 다지기에 바쁜데 PC를 돌아볼 여유는 없단 이야기였다..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사용자가 PC에서 모바일로 옮겨 오는 게 보이는데 PC 서비스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던 카카오였다.


 
서비스 3년 만에 카카오는 모바일 먼저에서 이제 PC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틀었다. PC에서 수익 모델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붙었기 때문일까. 카카오톡 PC 버전에 수익 모델을 붙일 방법은 다양하다. 올 1분기 출시 예정인 유료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와 채팅창에서 이용하는 응용프로그램 장터 ‘채팅플러스’, 채팅 메시지 기반의 마케팅 플랫폼 ‘플러스친구’는 PC 버전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모바일게임의 새로운 유통 채널로 주목을 받는 게임하기를 PC 버전으로 서비스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카카오는 “예전 공식방침은 ‘PC 버전은 서비스하지 않는다’였지만, 지금은 ‘필요하면 검토하겠다’로 선회했다”라며.. “요구가 많다 보니 내부에서 고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PC버전) 도입 여부를 검토중이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기사출처] 블로터닷넷 /  정보라기자
[기사전문] http://www.bloter.net/archives/139372


[야메군's thinking]
아.. 그 동안 많은 사용자 니즈에도 불구하고 모바일에만 전념하겠다는 카카오톡이 드디어, PC 메신저 시장에도 발을 내딛었군요.  개인적으로도 많은 기대를 했었는데, 두어달 후면 PC에서도 모바일과 연동된 카카오톡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앞으론 좀 더 수월한 카톡 이용이 가능할 듯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번 확인해봐야 할 부분은 카카오톡의 PC메신저 시장진출에 앞서 지금까지 PC메신저 시장의 1위 사업자로 군림하고 있는 네이트온의 대처방법과 향방 입니다. 과거 네이트온은 MSN과 ICQ가 양분하던 국내PC메신저 시장을 매월 100건의 무료문자를 제공하는 모바일 연동 정책과 싸이월드 인수를 통한.. 미니홈피 연동을 통해 빠르게 그 시장을 장악해 나갔고 통계 상으로 확인해 본 바는 없지만 체감상으로 봤을 때 PC메신저 이용유저의 70퍼센트 이상은 네이트온을 사용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PC 메신저 업계 1위인 네이트온!! 하지만...

 


그런데, 타이밍의 문제였을까요?  몇 년 전부터 모바일 인프라가 커짐에 따라 PC를 사용하는 시간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더 많은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탈 네이트온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현 시점에서 가장 많은 PC메신저 인프라를 보유한 네이트온이지만 점차 모바일환경에 밀려 사용자가 감소하는 차에 국내모바일 시장의 1위를 달리고 있는 카카오톡의 PC 버전 출시는 네이트온에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다소 늦은 시점이지만 네이트 역시도 이러한 상황을 조금은 예측했기에, 네이트온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개발하는 등, PC와 모바일 통합환경을 통해 모바일 시장으로의 진입을 꾀했지만.. 모바일 환경에 맞는 사용자경험이 충분히 고려되지 못한 불편한 사용성과 잦은 오류로 인해 네이트온의 모바일 시장 진입은 큰 반향을 얻지못했으며, 이러한 문제점은 오히려 직, 간접적으로 카카오톡의 사용자 수를 늘리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실패(?)로 돌아간 네이트온의 모바일 시장 개척...


이로 인해.. 검색엔진 점유율(1.38%, 2012년 12월, Logger 기준)에서 초열세를 보이는 네이트가 그나마 1위를 굳이고 있던 몇 안되는 분야인 PC 메신저 시장을 내어줄 처지에 이르게 되었고, 단지 1위 시장을 내어준다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거기에 따른 광고수익의 저하가 예상되며.. 더 나아가 네이트온과 연동된 수 많은 서비스들의 연쇄적인 이용률 하락이 예상되는.. 매우 큰 시장의 변화가 예상됩니다.

시장의 대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함으로 인해 사라져간 수많은 기업들이 있고... 우리는 이미 그에 대한 사례를 적어도 한번쯤 접했습니다. 물론 네이트의 경우엔 SK텔레콤이라는 튼튼한 모회사가 존재하는 만큼, 쉽사리 무너질거라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현재 시장의 지위만을 생각하여 새로운 시장의 형성을 애써 거부하고 외면함으로써, 늦어진 타이밍은 절대 돌이킬 수 없다는 점을 이번 케이스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러한 예상은 가정에 불과하며, 몇 개월이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네이트가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길 바라며, 이들의 대처방법을 매우 흥미로운 시각에서 지켜볼까 합니다...

 

 

야메군. 36세. 웹기획 13년차로 네이버 웹기획자 커뮤니티 "웹(WWW)를 만드는 사람들"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딴지일보를 시작으로 아이러브스쿨, 짱공유닷컴, YES24 등의 회사를 거쳐, 현재는 민간 IT 원천기술 연구소 "Valhalla Lab"에서 Machine learning과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의 상업적 이용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기획자의 업무능력 향상으로 위한 Guide Book 출간 준비 중.

yame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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