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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5는 3무(無) 본드폰.'

지난 7일부터 SK텔레콤과 KT를 통해 국내 시판된 애플 아이폰 5가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지만, 삼성전자 등 경쟁사 스마트폰이 공통적으로 제공하는 핵심 서비스가 결여돼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애플 아이폰 5는 고음질 음성통화 서비스 VoLTE, 근거리 무선통신 NFC, DMB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 ‘본드(VoND)폰’이라며 비아냥대기도 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 5는 SK 텔레콤이나 KT, LGU+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앞다퉈 제공하는 VoLTE 서비스를 지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VoLTE란 4세대(4G) 네트워크를 통해 고품질 음성통화를 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4G LTE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데이터 서비스는 LTE 네트워크, 음성통화 서비스는 기존 2G와 3G 네트워크를 통해 각각 제공해 왔는데 이제는 LTE 네트워크를 통해 보다 우수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휴대전화 제조사들은 이러한 사정을 감안 VoLTE기능이 가능한 스마트폰을 국내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5에 아직 이 기능을 탑재하지 못한 것이다.

NFC 기능도 마찬가지다...  NFC란 10cm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서 다양한 무선 데이터를 주고받는 무선태그(RFID) 기술 중 하나로 택시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현금 대신 NFC 기능을 탑재한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애플 아이폰5로는 이러한 결제를 할 수 없다...

[기사출처] 문화일보 / 유회경 기자
[기사전문]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2121101031624100002


[야메군's thinking]

오랜만에 Weekly 클리핑을 정리해보는데 첫 타자가 요즘 사용자와 여러 미디어 등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아이폰 5에 대한 기사네요. 해당 기사를 살펴보면 이번에 출시된 최신 아이폰에는 국내 제조사들이 보편적으로 채용한 기능들인 VoLTE와 DMB 기능 그리고 NFC(=RFID) 기능이 빠져있고 이로 인해, 사용자들이 미 지원기능의 앞글자를 딴 신조어인 본드폰이라 비아냥되며, 한국을 비롯한 특정 국가의 이동통신 환경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게 주요 요지인데, 이 부분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일부 네티즌의 의견이 전부의 의견인냥 받아드릴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기사라는 점 입니다..  기사에서 제시한 세가지 이슈를 하나씩 풀어보죠.. 


VoLTE는 기존에 음성을 직접 전달하는 방식에서, 음성을 데이터화 하여 LTE 회선을 통해 전송하는 방식으로 음성 코덱을 사용했기 때문에 통화품질의 향상과 함께 기존 음성통화 방식에 비해, 최대 스무배 가량 빨라지고 음성통화 시에도 사진이나 동영상 데이터를 동시에 전송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카카오톡의 모바일 인터넷전화와 유사하거나 동일한 기술을 가진 서비스인데, SK와 LG유플러스가 해당 서비스를 상용화한 상태이며, KT는 아직 상용화 이전 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펙트만을 놓고보면 참 매력적인 서비스이고, 아이폰에 적용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일견 아쉬움을 가질 수 있겠으나, VoLTE가 적용되지 않은 아이폰 5를 실제로 사용해보면 기존의 3이나 4시리즈의 통화 품질과 비교했을 때.. 확실한 통화품질의 향상을 느낄 수 있었고 VoLTE가 적용된 옵티머스G나 갤럭시 3등의 최신 스마트폰 음성통화 품질과 비교했을 때도 별반 차이없는 통화품질을 느꼈는데 이는 기존의 아이폰 시리즈가 두 개의 마이크를 적용했던 것에 비해 아이폰 5에서는 3개의 마이크를 적용함으로서 통화품질을 끌어올렸으며 광대역 오디오를 사용한 스피커 역시도 통화품질을 높이는데 일조 했습니다. 

이런 기술적인 발전에 따라 아이폰 5가 굳이 VoLTE 기술이 빠져있다 손 치더라도 음질의 향상 측면은 충분히 커버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통화와 동시에 데이터를 주고받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만... 통화가 함께 데이터를 주고받는 빈도가 많지 않다고 봤을 때, 큰 아쉬움까지는 아니라 봅니다.

그 다음,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NFC 기술은 VoLTE에 비해 더 할말이 많은데요, 현재 일상생활에서 NFC를 이용할 수 있는 영역이 얼마나 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아마 끽해봤자 교통카드 기능으로 활용하는 게 대표적인 활용범위 일텐데, 물론 그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인정합니다만 가능성은 가능성일 뿐, 아직까지 이용범위가 협소하다는 점만 봤을 때.. 현 상황에서는 QR코드나 MS사의 스마트코드보다도 못한 활용도를 가지는 게 사실입니다.(한 때 이슈였던 QR코드가 현재는 잊혀지고 있다는 점은 꽤나 의미심장합니다.)

이렇게 제한적인 사용범위를 가진 기술이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이 핵심기술의 유무로 분류될만큼 중요한 기술인지가 참 궁금합니다. (만일 블루투스 기술이 빠졌다고 한다면, 이해할 수 있다만...)

마지막으로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 이건 그나마 앞선 두 개의 핵심기술에 비해 비교적 많이들 활용하고 있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아이폰 5를 구매하기 전에 옵티머스 G를 사용하면서 단 한번도 안테나를 펴보지 않은 제 입장에서는 그 의미가 좀 퇴색되는 경향이 없지 않고.. 여기에 현재는 무료이나 엄청난 적자폭으로 인해 폐지까지도 고려되고 있는 지상파 DMB의 존폐여부도 미정인 상태인데.. 기능이 있고 없고를 따지는 건 좀 무의미한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과연 DMB 기능의 존재여부가 스마트폰을 선택하는데에 있어 중요한 잣대 일지는 생각해 볼 여지가 있겠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분들도 있겠습니다만...)

지금까지 위 기사에서 핵심기술이라 예를 들었던 세 가지 핵심기술에 대한 내용들을 풀어봤는데, 만일 진정으로 이러한 기술들이 핵심기술이라 판단된다면.. 기자 개인의 근거없는 사견을 적거나 주위에서 몇 마디 주워듣고 기사를 쓰기 보다는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의 몇 퍼센트 정도가 이들 기술의 중요성은 인지하는지에 대한 사용자 통계나 수치화 된 자료를 제시하는 게 보다 공신력 있는 기사의 기본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온라인 미디어에서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들이 하루에 몇 십 꼭지의 기사를 생산해내야 하는 구조적인 문제도 알고는 있습니다만...) 

 

 

야메군. 36세. 웹기획 13년차로 네이버 웹기획자 커뮤니티 "웹(WWW)를 만드는 사람들"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딴지일보를 시작으로 아이러브스쿨, 짱공유닷컴, YES24 등의 회사를 거쳐, 현재는 민간 IT 원천기술 연구소 "Valhalla Lab"에서 Machine learning과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의 상업적 이용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기획자의 업무능력 향상으로 위한 Guide Book 출간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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