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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가 손꼽아 기다려온 애플의 ‘아이폰5’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그러나 그동안 루머로 나돌던 스펙 그 이상의 깜짝 발표는 없었다. 실망감과 함께 혹평들이 만만찮게 쏟아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애플은 샌프란시스코 예르바 부에나센터에서 열린 이벤트에서 ‘아이폰5’를 공개했다. 아이폰5는 4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스크린이 커졌고, 무게는 122그램으로 종전보다 20% 더 가볍고 두께는 7.6밀리미터로 기존 제품보다 18% 더 얇아졌다.

예상대로 4세대(4G)LTE를 지원하며 새로운 A6칩으로 CPU와 그래픽 속도가 2.1배 개선됐다. 배터리도 개선돼LTE 웹 검색엔 여덟 시간, 대기상태에선 225시간 동안 지속되며 카메라는 8메가픽셀이었다..  제품을 소개한 필 쉴러 마케팅최고책임자(CMO)는 아이폰5는 역사상 가장 얇은 휴대폰이라고 소개하면서, “스크린에 터치센서를 직접 장착해 역사상 가장 정교한 디스플레이가 될 것”이라며 온갖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아이폰에 대한 실망감과 혹평을 내놓고 있다. 지디넷의 크리스토퍼 도슨은 아이폰과 아이맥, 아이패드를 모두 가지고 있는 애플 팬으로서 봐도 이번 아이폰은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현 약정을 해지하고서라도 아이폰으로 갈아타려할 만한 어떤 매력도 주지 못했다며 4G지원과 A6칩에 따른 속도향상 등 기존 제품을 향상시킨 것 외에 경쟁자들을 제압할 만큼 킬러기능은 보이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오범사의 애덤 리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여전히 아이폰이라는 브랜드 인지도로부터 큰 혜택을 보고 있지만, 우리가 그동안 애플이라고 하면 떠올려왔던 지속적인 혁신이 없다면 애플 역시 결국 소비자들로부터 어필할 수 없을 것이라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까지 날렸다. 씨넷 역시 아직 첫 인상이긴 하지만 이번 아이폰은 확실한 대박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애플이 그동안의 아이폰과 달리 경쟁자들을 압도하거나 월등히 능가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애플이 안드로이드 경쟁사들 사이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여야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기사출처] 아이뉴스 24 / 김익현 기자
[기사전문] http://news.nate.com/view/20120913n02088


[야메군's thinking]
한국시간으로 9월 13일 목요일 새벽에 새로운 아이폰이 발표되었는데요..  저 역시도 졸린 눈을 비벼가며 생중계를 지켜보았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아이폰은 스티브 잡스가 있을 때와 사뭇 다르게 이미 여러경로를 통해 외관이나 스펙 등등이 노출되었고, 실제 제품의 디자인이나 사양 역시도 노출된 거의 유사한 편인데.. 저와 같이 밤잠을 설치며 생중계를 지켜보던 많은 분들의 의견을 살펴보면 과거와 같은 호의적인 의견은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그 이유는 대표적으로 도대체 뭐가 혁신이냐 하는 건데.. 저 역시도 이번 발표에 적잖히 실망하긴 했습니다만, 이번에 출시된 아이폰에 적용된 기술이나 스펙을 살펴보면, 현재 시점에서 애플에서 구현가능한 모든 기술을 때려 박았다고 할만큼 기술적인 만족도는 높은 편이라는 게 주변의 대체적인 반응입니다.

그런데도 기사에서 이야기하는 전문가들의 실망과 혹평은 무엇때문 일까요?

아마도 이번 아이폰의 진일보한 기술이 사용자의 니즈를 반영한 것인가에 따른 의문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물론 과거 스티브잡스 시절에 내놓았던 제품들이 사용자들의 니즈를 반영했다기 보다는 니즈를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이번 아이폰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겠지만 적어도 당시엔 센세이션이라 할 만큼 큰 이슈꺼리들이 양산되었고 기존에 다루지 않았던 새로운 라인업을 구축하며 혁신이란 타이틀을 달았으나.. 이번 아이폰에는 그러한 이슈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실망감은 이미 어느정도는 예상된 부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아이폰이 첫 출시된 과거와 달리... 비교적 안정적이고 일반화된 환경이 갖춰졌기 때문에 혁신이란 새로운 시도의 필요성보다는 보다 범용적인 서비스 환경을 유지할 필요성에 많은 비중을 둘 수 밖에 없었으리라 생각하며 이는 맥북에어나 맥북프로처럼 처음 나왔을 당시 큰 이슈를 불러일으켰지만, 이후 출시된 후속 기종들은 기존의 프레임에 기술적인 진보라는 기조를 유지했던 것과 동일한 길을 가고 있다고 봐야하며, 이는 애플뿐만 아니라, 모든 기업들이 유지하고 있는 일반적인 루트라는 점에서 이번에 발표된 아이폰이 혹평을 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 가지 걱정되는 점은, 기존의 애플이 보여준 모습과 상반된 방향성이 눈에 띄었다는 점입니다.  바로 기술적 우위에 대한 직접적인 노출인데... 과거 애플이란 기업은 한 세대 앞서가는 기술을 베이스로 제품에 감성적인 차별점을 가졌던 것에 반해.. (마치, '기술.. 뭐 그건 당연히 깔고 가는 거잖아?' 하는 말을 하는 것 처럼....) 얼마 전에 출시된 맥북프로부터는 레티나 디스플레이라는 하드웨어의 특징적 장점을 부각하고 있다는 점이며 이번 아이폰 발표에서도 역시 하드웨어의 진보에 대한 부분을 위주로 언급할 뿐, 감성적인 부분을 녹여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애플 행보가 감성이 아닌... 기술중심의 회사로 거듭나 더 이상의 혁신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을 아닐지 걱정되며, 더불어 올 초에 타계한 스티브잡스의 빈자리가 더더욱 크게 느껴지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야메군. 36세. 웹기획 13년차로 네이버 웹기획자 커뮤니티 "웹(WWW)를 만드는 사람들"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딴지일보를 시작으로 아이러브스쿨, 짱공유닷컴, YES24 등의 회사를 거쳐, 현재는 민간 IT 원천기술 연구소 "Valhalla Lab"에서 Machine learning과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의 상업적 이용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기획자의 업무능력 향상으로 위한 Guide Book 출간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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