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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재판매사업자(MVNO)인 CJ헬로비전이 파격적인 ‘뚜레쥬르 요금제’를 내놓는다. 대기업의 자금력과 마케팅력을 총동원한 이 요금제가 시행된다면 기존 이통사는 물론 여타 사업자 역시 실질적인 요금 인하 압박이 더욱거세질 전망이다.

지난 5월 2일 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은 단말기 자급제 시행에 맞춰 유심(USIM)요금제를 이용하는 가입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겨냥, 이달 중 소위 ‘뚜레쥬르폰’을 선보인다..  유심 요금제 형태로 출시될 뚜레쥬르 요금제는 서비스에 가입할 경우 연간 20만원 상당의 베이커리 판매점인 뚜레쥬르 이용권이 제공된다. 월 1만6천원 꼴로 적지 않은 혜택이다.

올 1월 이동통신시장에 뛰어든 CJ헬로비전은 그동안 CJ만의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가입자 확보에 나서왔다.  대표적인 예가 CGV 전용 요금제.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매월 CGV 티켓 1장과 팝콘 세트 동반 1인 할인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뚜레쥬르 요금제 역시 그룹계열사인 CJ 푸드빌과 협력해 내놓은 서비스로, 헬로비전이 보유한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이동전화 상품과 결합시킨 것이다..  기존 이동통신 삼사는 베이커리 업체 등과 제휴해 할인 혜택을 제공해왔지만 이처럼 이용권을 제공하는 파격은 없었다.



단말기 자급제, 블랙리스트 제도의 시행으로 향후 직접 구입한 휴대폰이나 중고폰 등을 통해 유럽처럼 유심 요금제를 선택하는 소비자에게는 매력을 느낄만한 서비스다.

[기사출처] 지디넷코리아 / 김태진 기자
[기사전문]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20502102544&type=xml


[야메군's thinking]
후아!!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빠른 행보를 보일 줄은 몰랐네요.  이미 작년 10월께 KT와의 제휴를 통해, 이동통신 재판매사업자 지위를 획득하고 작년 12월부터 사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던 CJ헬로비전이 드디어 일반 사용자들을 타깃으로 출시한 '뚜레쥬르폰'으로 대대적인 프로모션 행사에 나섰는데 예상보다 제법 큰 규모의 시장 파급력이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판단은 바로, 사용자들에 대한 혜택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다는 점.. 그리고 자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얻고자 하는 방향성이 뚜렷하다는 점이 그 것인데.. CJ의 행보를 언급하기에 앞서 각 통신사의 회원전략을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SK의 경우, 현재 업계 1위 사업자로써 신규고객 유치보다는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수성전략이 기본 방향이라면.. KT는 1위 사업자인 SK나 LG에서 이탈한 고객을 유치하는 적극적인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LG역시 약간의 방향성은 다르지만, SK와 같은 수성전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대략 이같은 전략은 고객에게 제공되는 혜택이 기존 고객 중심이냐.. 신규 고객 중심이냐에 따라 갈리게 되는데, 이미 굳어져버린 레드오션 환경에서 SK는 신규인프라 발굴보다는 기존 인프라에서 지속적인 리마인드를 지향점으로 보고 있고 신규회원과 기존회원에 대한 혜택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데 반해, 3위 사업자 LG는 고객유출의 최소화를 위해 기존회원에 대한 혜택, 예를 들어 지금은 없어졌지만 자사 고객에게 YES24 와의 제휴를 통해, 만원짜리 상품권을 매달 지급하는 등의 빵빵한 기존고객 혜택을 통해 고객 이탈율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실제로도, LG의 고객이탈율은 타 사의 이탈율에 비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이러한 기존 통신사 주도의 환경은 CJ 헬로비전의 출현으로 인해, 상당한 지각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에 대한 근거로 CJ 헬로비전의 사업 인프라와 묶인 차별화된 혜택... 즉 '뚜레쥬르'에서 매달 몇 만원 어치의 빵을 무료로 먹을 수 있다거나, '빕스'를 통해 점심 샐러드 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거나, 'CGV' 영화티켓을 무료로 제공한다거나... 게임포털 '넷마블'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게임머니를 매달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다거나, 'CJ 오쇼핑'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받고, '투썸플레이스'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는 매리트, 'Mnet'를 통한 MP3 무료 다운로드 쿠폰... 여기에 이미 탄탄하게 형성된 'CJ ONE 카드'를 통한 마일리지 적립 등... CJ가 자사의 휴대폰 가입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은 실로 엄청난 수준이며, 타 통신사가 내세우는 통신환경이나, 새로운 트렌드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사용자들의 대대적인 이동은 불보듯 뻔한 상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 조차도 CJ로 갈아타고픈 생각이 드는군요..=_=;)

이번 CJ 헬로비전의 '뚜레쥬르폰' 출시를 통한 본격적인 휴대폰 시장 진입은, 기존 시장에 적지않은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특히나 비슷한 전략을 채택한 LGT가 가장 큰 타격을 입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보며.. 이러한 시장 변화에 기존 통신사들. 특히 LG는 어떤 식의 대응을 펼칠 지.. 무척이나 기대 됩니다..


이동통신 재판매사업자(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란?
기존 이동통신 사업자의 설비, 서비스를 도매로 제공받아 이용자에게 통신서비스를 재판매하는 사업자를 의미하며 이를 통해 기존의 독과점에 가까운 통신요금의 경쟁활성화가 발생하여.. 소비자에게 보다 저렴한 가격의 통신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야메군. 36세. 웹기획 13년차로 네이버 웹기획자 커뮤니티 "웹(WWW)를 만드는 사람들"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딴지일보를 시작으로 아이러브스쿨, 짱공유닷컴, YES24 등의 회사를 거쳐, 현재는 민간 IT 원천기술 연구소 "Valhalla Lab"에서 Machine learning과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의 상업적 이용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기획자의 업무능력 향상으로 위한 Guide Book 출간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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