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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회사에서의 발언권이나 업무의 주도적인 역할로 구분했을 때, 갑(甲)과 을(乙)에서 어디에 해당되시나요.. 아마도 대부분의 기획자들은 갑보다는 을에 가까운 위치에서 디자이너나 개발자.. 혹은 그 이외의 내부 구성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할 겁니다. 설마... 갑과 을이 아닌 병이나 정의 위치에 계신가요?^^;


이유야 어찌되었건 간에.. 대체적으로 프로젝트를 리딩하는 위치가 아닌 디자이너나 개발자의 눈치를 보고, 비위를 맞춰가면서 일하고 있는 빈도가 높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이러한 이유에 대해 아마도.. 대부분은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하기 위핸 어쩔 수 없는 선택이란 이야기를 할텐데.. 뭐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저자세로 협업 대상자들에 '이거 될까요..' 혹은, '이것 좀 해주시면 안될까요..' 같이 과하다 싶을 정도의 저자세는 기획자 본인을 위축시킬 뿐만 아니라, 기획자가 가진 의도를 제대로 펼쳐내지 못하게 되는 연쇄적인 결과를 갖게 됩니다.


제가 이런 말을 하면, '아니, 그렇다면 성질이라도 내야 하나요.' 라고 반문하시는 분도 간혹 계시는데, 기획자가 주도적인 위치에서 프로젝트를 리딩하기 위해서는 '성질'이라는 스킬이 아닌, '신뢰'라는 스킬을 얻어야 하며,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서 기획자 혼자가 아닌 디자이너나 개발자가 모두 공감하는.. 즉.. '왜 그것을 만들어야 하는가.'에 대한 공통의 의견이 성립되고, 기획자 혼자만이 기획을 떠맡는 것이 아닌, 참여인력 모두가 같이 기획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만 기대효과에 상응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상대의 업무를 이해하는 신뢰...

너무 이상적인 소리로 들리실 거 같아 조금 더 풀어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여기서 제가 언급한 신뢰란,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데요, 첫 번째로 업무에 대한 신뢰 입니다. 기획자의 기획 결과에 대해,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얼마만큼 신뢰도를 가지고 있느냐가 '신뢰'라는 의미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기획을 잘하면 된다.. 로 함축할 수 없는 복잡 다단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기획만 잘 해서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면 누구나 어느정도 연차만 쌓이면 신뢰를 얻을 수 있어야 하지만 어느정도 연차를 쌓인 기획자들 중에서도 이러한 신뢰관계가 형성되지 않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습니다.

물론 신뢰라는 것의 기본 전제는 기획과정에서 다양한 범위를 고려함으로서 빈틈없는 기획을 해내고, 그 기획을 바탕으로 디자인과 개발 진행 시.. 기획적인 문제로 인해 시행착오가 발생하는 빈도가 현저히 적음과 동시에, 더 나아가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한마디로 기획을 잘 하는 것이 되겠습니다만.. 그 보다도 우선되는 것은 바로 협업 대상자들의 업무를 이해하는 부분이 선행되어야 하며, 여기에 기획에 대한 조언을 얻음으로써, 기획자에게 부족한 업무영역을 커버하고 덤으로 디자이너나 개발자에게 기획참여의 롤을 만들어 줘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하나의 서비스에 대한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고민할 때 기획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가 높은 개발자에게 프로세스 구성의 효율적인 방안을 물어본다면, 늘 대하기 힘들기만 했던 개발자와의 접점이 형성되고 이를 통해 신뢰에 대한 기본 바탕이 생기게 됩니다..  물론 이 경우에 간혹 질문에 대해 짜증을 내는 등의 트러블이 발생 할 수도 있지만, 이럴 때 일수록 주눅이 들기보다는 더 적극적으로 어필함으로써, 협업 대상자에게 '뭔가 노력하려는 기획자구나.' 하는 마인드를 심어줄 수 있으며, 점차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발전하게 됩니다.

좀 더 동료들의 업무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기획적인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점.. 바로 그 시점이 '갑'과 '을'의 관계가 뒤바뀌는 시점이며 기획자가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기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 하나.. 단지 전문용어를 모른다고 해서.. 혹은 디자인이나 개발적인 지식이 없다는 이유로 주눅들지 말고 배운다는 자세로 끈질기게 상대의 의견을 얻고자 노력하세요. 나머지는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

 

아울러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의 공감댓글 한마디가 더 좋은 글이 나오는 원동력이랍니다. 글을 통해 도움이 되셨거나 기획과 관련해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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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메군. Web와 Mobile, Digital 카테고리 SME(Subject Matter Expert). 웹기획 15년차로 네이버 웹기획자 커뮤니티 "웹(WWW)를 만드는 사람들"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딴지일보를 시작으로 아이러브스쿨, 짱공유닷컴, YES24 등의 회사를 거쳐, 현재는 민간 IT 원천기술 연구소 "Valhalla Lab"에서 Pattern recognition과 Machine learning,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의 상업적 이용방법에 대해 연구했으며, 2016년 7월 7일, 기획자의 업무능력 향상으로 위한 Guide Book "처음부터 다시배우는 웹기획(정재용, 최준호, 조영수 공저)"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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