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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엉뚱한 상상을 한다는 것은 참 즐거운 일임에는 분명합니다...  로또에 당첨된다거나 혹은 멋진 이성을 자신의 남편이나 아내로 맞이하는 상상같은 것 말이죠..

작년 10월, 영화와 같이 애플에 복귀한 후 아이맥, 아이팟, 아이폰에 이르기까지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애플의 두 번째 부흥기를 주도하며 불과 30$에 불과하던 애플 주식을 400달러 이상 끌어올렸던 애플의 구세주 스티브 잡스가 타계한 후, 스티브 잡스에게 인정받아 최고운영책임자의 자리에 있던 팀 쿡이 그의 자리를 이어 받았습니다.

 

 

애플의 부흥기를 전면에 나서서 이끌었던 인물이 스티브 잡스라면 그 뒤에서 묵묵히 뒤를 커버했던 인물이 팀 쿡이라 할 수 있는데, 잡스의 타계 이후 아직까지 이렇다할 아이템이 나오지 않아 잡스가 없는 애플의 미래에 대해 다소 우려섞인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팀 쿡과 함께 애플의 디자인을 이끌었던 21세기 최고의 디자이너로 일컬어지는 조너선 아이브가 애플에 남아있는 만큼, 스티브 잡스가 있을 때 만큼의 시너지는 아니더라도 충분한 경쟁력을 지닌 아이템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티브 잡스가 중용했던 조너선 아이브의 애플 퇴사에 대한 소문이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그림. 1] 조너선 아이브를 세상에 알린 첫 작품.. iMac

 


소문이야 어쨌든 간에 조너선 아이브의 퇴사는 애플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 그 때문인지 애플 측에서는 루머에 불과하다는 적극적인 해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만... 만일 이러한 소문이 사실이라고 가정했을 때, 문뜩.. '삼성에서 조너선 아이브를 영입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미, 하드웨어 부분에서는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삼성입니다만, 늘 부족했던 두 가지 때문에 평가절하를 당하는 모습이 심히 안타까울 지경이었는데, 그 두 가지는 이미 아시는 바와 같이 소프트웨어와 디자인 경쟁력 입니다.. 소프트웨어의 경쟁력이야 단시간 내에 해결 할 수 없는 난해한 문제라고 하지만, 지금까지 삼성이 선보였던 無철학에 가까운 디자인에 조너선 아이브의 철학이 입혀진다면 상당부분 진화를 이룰 것으로 생각되며, 더 이상 경쟁사의 디자인을 배꼈다는 등의 네거티브 성 항의나 고소 고발에서는 조금 더 자유로워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뿐만아니라 삼성의 경영철학에 사용자 경험적인 디자인이 입혀져.. 그저 '좋은 스펙을 가진 제품'에서 '누구나 갖고 싶은' 걸작이 탄생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마저 갖게 만드는군요..^^

물론.. 이러한 생각은 가정일 뿐이며, 진짜로 삼성이 조너선 아이브를 영입한다 손 치더라도, 삼성이 가진 하드웨어 중심의 경영철학이 바뀌지 않는다면.. 천하의 조너선 아이브라 할지라도 그저 조직의 수많은 부속에 하나로 전락함으로서 그가 가진 디자인철학이 기술자들의 논리에 묻혀버리는 결과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 그냥 가정이긴 합니다만,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은 가정이네요... 휴...

 

 

 

야메군. 36세. 웹기획 13년차로 네이버 웹기획자 커뮤니티 "웹(WWW)를 만드는 사람들"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딴지일보를 시작으로 아이러브스쿨, 짱공유닷컴, YES24 등의 회사를 거쳐, 현재는 민간 IT 원천기술 연구소 "Valhalla Lab"에서 Machine learning과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의 상업적 이용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기획자의 업무능력 향상으로 위한 Guide Book 출간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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