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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시작된 스마트폰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직, 간접적으로 덕을 산업이 과거 매니아 층의 전유물로만 여켜졌던 고(高)가의 이어폰과 헤드폰 시장... 그리고 블루투스(Bluetooth) 주변기기 시장인데요, 이 블루투스를 활용한 주변기기 중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부문이 바로 블루투스 헤드셋/헤드폰 시장입니다.

초창기의 블루투스 헤드폰은 기기마다 표준화되지 못한 프리셋이 적용되어 호환성에 문제가 있다거나 혹은 조루에 가까운 배터리 문제... 여기에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연결된 기기와 조금만 떨어져도 음원 끊김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했지만, 블루투스의 표준화와 버전이 상승함으로 인해 블루투스 헤드폰으로도 일반 이어폰이나 헤드폰으로 듣는 수준에 근접한 음향환경이 구축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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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기술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딱 하나.. 해결되지 못한 점이 있으니... 바로 음향에 대한 출력문제 입니다.. 보통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흔히 동글이라고도 불리는 블루투스 리시버를 사용할 때엔 그럭저럭 들을만한 환경인 (물론 이어폰을 기기에 직접 연결 했을 때에 비해서는 충분한 만족감을 주지는 못합니다만...=_=;)이 구성되지만 블루투스 헤드폰이나 일반 헤드폰을 연결한 블루투스 리시버의 경우는 지원되는 최대 출력의 한계로 인해, 다소 불만족스러운 출력.. 즉, 최대 볼륨을 키워놓아도 기기와 직접 연결한 헤드폰에 비해서 출력이 떨어지다보니.. 상대적으로 고음량의 음악을 들을 수 없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물론, 치렁치렁한 선이 없는 자유로운 환경이라는 충분한 잇점이 있습니다만.. 음악감상이라는 본질적인 니즈를 커버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다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데.. 오늘 소개할 오디오테크니카의 블루투스 리시버인 AT-PHA05BT 모델은 일반 헤드폰에서도 30mA의 높은 출력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SRS WOW HD를 베이스로 하는 네 가지의 음장이 지원되어.. 보다 다채로운 음질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모델 입니다.

[그림. 1] AT-PHA05BT의 정면 샷

 


일전에 제 블로그를 통해, 국내에 정식출시되지 않았던 오디오테크니카의 아이팟/아이폰 용 유선 앰프 AT-PHA30i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 여기에 블루투스 기술과 SRS 음장까지 가미한 한차원 업그레이드 된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해당 모델은 일반 버전과 한정판이 판매되고 있는데, 두 버전 사이의 기능적인 차이는 전혀 없고.. 단지 기기 측면에 빨간 테두리가 그려져 있느냐.. 아니냐의 차이일 뿐이니, 굳이 몇 만원 더 줘가면서 한정판을 구매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하지만 전... 한정판을 구매했다는... 털썩..)

[그림. 2] AT-PHA05BT 상단 샷. (목에 걸 수 있도록 스트랩 구멍이 있지만, 정작 스트랩은 미포함..=_=;


일단 제품의 특징 및 제원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블루투스 2.1+EDR이 지원되며 최대 8개까지 멀티페어링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블루투스 디바이스를 가진 분들에게 꽤나 유용하게 사용될 듯 합니다.. 여기에 스테레오로 30mA+30mA의 출력을 지원하여, 이어폰 뿐만 아니라 높은 저항을 가진 레퍼런스 급 헤드폰을 제외한 왠간한 포터블 헤드폰은 대부분 커버할 수 있으며 제품의 사용시간은 메뉴얼 상의 제원 상으로는 최대 8시간의 음악재생과 200시간의 대기시간을 갖는다고 나와있는데.. 실제로는 이보다 다소 적은 사용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이나, 이 정도만 하더라도 일상적으로 사용하기엔 충분한 정도의 배터리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어제 제품을 받자마자 기대에 가득찬 마음으로 박스를 풀어제끼고 평소 사용하던 atomic floyd의 마이크 내장형 모델인 Minidarts 이어폰과 TDK의 ST-700 헤드폰으로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Minidarts의 경우 마이크를 사용할 수 있는 4극 단자의 영향 때문인지.. vocal이 동굴에서 울리는듯한 소리가 들리는 등 전혀 궁합이 맞지 않는 상황이 연출되었으며, 오히려 아이폰과 직결했을 때 보다도 못한 사운드가 들렸습니다...  만일 마이크 내장형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할 경우, 별도의 3극 단자 변환단자를 이용할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그림. 3] AT-PHA05BT의 측면 샷


그에 반해 TDK의 ST-700 헤드폰을 끼고 듣는 순간..!!

SRS WOW HD 음장의 영향 때문인지, 고출력 앰프에서 뿌려주는 깊은 공간감과 넓어진 해상도에 눈이 번쩍 뜨여졌구요, 전반적으로 이어폰에 비해 헤드폰을 연결했을 때, 해당 리시버의 성능이 극대화 되는 듯 합니다..  하지만, 왠지 느낌 상.... 헤드폰의 브랜드나 유닛의 크기 등에 따라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어, 회사 분이 사용중인 오디오테크니카 ATH-PRO500mk2 모델을 연결해 들어봤더니.. ST-700으로 들었을 때에 비해 쫀쫀하면서도 넓은 공간감이 형성되더군요.. 왠지 추가 지출이 생길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제길...-_-+

[그림. 4] 집게가 있어서 포켓에 달기가 편합니다.


하지만, 요즘과 같은 궁핍한 상황에서 뭔가를 더 지르긴 힘들었고.. 아쉬운 마음에 용산 헤드폰 샵으로 달려가 여러가지 헤드폰으로 청음을 해 본 결과... 확실히 비싼 헤드폰에 물렸을 때.. 제 값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여러 브랜드 중 가장 궁합이 잘 맞았던 헤드폰은 같은 오디오테크니카의 ATH-ESW10 이 아닐까 생각되며, 조금 가격을 낮춰본다면 ATH-ES7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듯 합니다.(모델명도 안보고 청음한 후, "와.. 이거 괜찮네? 하나 질러버릴까?" 하는 생각으로 붙어있는 네임텍을 보니.. ATH-ESW10 이더군요.. 개.. 새..)

결론적으로 같은 브랜드의 헤드폰들이 대체적으로 궁합이 잘 맞는다는 느낌이며, 그 이외에 Bose의 OE2나 파이오니아의 SE-MJ591(이것도 40만원 대.. 털썩..)도 괜찮은 궁합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림. 5] 아이폰과 사이즈 비교.. 일회용 라이터의 사이즈 입니다.


 

 

야메군. 36세. 웹기획 13년차로 네이버 웹기획자 커뮤니티 "웹(WWW)를 만드는 사람들"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딴지일보를 시작으로 아이러브스쿨, 짱공유닷컴, YES24 등의 회사를 거쳐, 현재는 민간 IT 원천기술 연구소 "Valhalla Lab"에서 Machine learning과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의 상업적 이용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기획자의 업무능력 향상으로 위한 Guide Book 출간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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