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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 (이하 방통위)와 KT가 손을 잡았다..  법원의 2G 서비스 종료 정지 결정에 항고하기로 결정했기 때문. 연합전선을 구축한 모양새다..  8일 방통위는 서울고등법원에 서울행정법원의 2G 이동통신 서비스 종료 집행정지 결정에 대해 항고장을 제출했다.  KT 역시 늦어도 9일 항고하기로 했다.

방통위 대변인은 2G 서비스 종료와 관련 상급법원의 판단을 받기 위해 8일 즉시 항고하기로 했다최대한 이른 시일 내 결론을 내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T 홍보실의 김윤정 대리 역시 그간 이용자 보호조치를 충실히 이행해온 KT는 법원의 결정에 즉시 항고할 방침이라며, 통신산업 발전을 위한 방통위의 2G 종료 승인 결정이 최단 기간 이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7일 900여명의 KT 2G 이용자들이 2G서비스 중단 승인집행을 정지해달라며 방통위를 상대로 낸 서비스중단 승인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다.  방통위와 KT 모두 고등법원에 항고장을 제출함에 따라.. KT의 2G 서비스 종료 시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서민기 010 통합반대운동본부 회장은 가처분은 본안심사에 대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유효한 것으로 고등법원부터 대법원까지 소송이 이어질 경우.. 6개월에서 1년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신청인인 방통위가 준비중인 가처분신청에 대한 항고가 받아들여지면 2G 서비스 종료 시기는 앞당겨질 수 있다.

[기사출처] 코리아타임즈 / 김유철 기자
[기사전문] http://www.koreatimes.co.kr/www/news/tech/2011/12/133_100419.html


[야메군's thinking]
이번 사태는 과정도 후졌고, 결과도 쪽팔리는 상황이네요. 이미 여러 채널을 통해서 케이티가 2세대 이동통신 서비스(2G, PCS)의 강제종료를 위해, 몇 십만에 달하는 2G 서비스 사용자들을 3G로 전환시키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불법적인 행위를 했다는 뉴스를 접했던 걸 기억하는데, 결국 방통위의 승인결정으로 2G서비스가 강제종료 되는 것으로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2G서비스 사용자들의 법원 가처분신청으로 인해 방통위의 승인결정 이후 손쉽게 끝날 것으로 보았던 케이티의 예상이 보기좋게 빗나가게 되었습니다.

이미, 4G LTE 시장에서 LG와 SK에 비해 한 걸음 느린 행보로 인하여, 시장 선점효과를 누리지 못한 마음 급한 KT는 이번 가처분 승인으로 인해, 자의던 타의던 간에 한 동안은 서비스를 유지할 수 밖에 없으며, 빨라봐야 6개월 후에나 2G 서비스의 종료가 가능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옛 속담에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번의 상황은 해당 기업의 막대한 손해로 이어질 수도 있겠지만, 달리 보자면, 하나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KT는 냉정한 사업적 마인드가 아닌 고객에게 마음으로 접근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고객을 우선시 하는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하나의 기회로 생각하길 바라며... 혹시나 2G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는 일부 고객이 생각할 수 있는 '기다리면 큰 보상이 따를 것이다.' 와 같은 알박기 마인드 역시도 이제는 사라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뱀다리. 왜 KT는 죽자사자 2G 서비스를 중단하려는 걸까요?]

이번 KT의 사태와 관련해, 왜 KT는 2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억지로 종료하려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이 계실 거 같아 몇 마디 사족을 달자면.. 2011년 8월 말 경에 실시된 1.8Ghz 주파수 대역폭 경매에서 KT는 SK에서 밀려 구입하지 못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4G LTE에 인정된 주파수는 1.8Ghz 대역입니다만.. KT에서는 새로운 대역폭을 낙찰받지 못했고, 기존에 대역폭은 2G망으로 활용 중이었습니다. 

이에 KT는 4G 서비스를 위해, 시존의 2G망을 종료하고 그 주파수를 4G로 활용할 복안(?)을 가지고 있었기에 2G서비스를 종료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에 반해 SK의 경우 2G 서비스 이용자가 아직 700만에 달하는 상황이나, 대역폭 낙찰을 통해 새로운 주파수를 할당 받았으므로 2G 서비스의 종료가 불필요한 상황이구요...

 

 

야메군. 36세. 웹기획 13년차로 네이버 웹기획자 커뮤니티 "웹(WWW)를 만드는 사람들"에서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딴지일보를 시작으로 아이러브스쿨, 짱공유닷컴, YES24 등의 회사를 거쳐, 현재는 민간 IT 원천기술 연구소 "Valhalla Lab"에서 Machine learning과 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의 상업적 이용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기획자의 업무능력 향상으로 위한 Guide Book 출간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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